선가仙家의 육자六字 도인술導引術이 무엇입니까?
육자결六字訣은 고대 선가仙家에서 비전秘傳되는 일종의 토납양생대법吐納養生大法이다. 여섯 개의 다른 음성音聲이 입술을 통해 입 밖으로 흘러나올 때 입술과 이빨과 혀의 각기 다른 작용에 의하여 인체 내의 각기 다른 장부 경락의 기혈의 운행을 통창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육자결은 항병抗病 능력과 치병治病 능력을 양성해주며 연년익수해주는 효능이 있다.
남북조南北朝 시대의 양梁나라 때 유명한 단도가丹道家 도홍경陶弘景의『양성연명록養性延命錄』에 육자결이 질병을 치료해줌과 동시에 연년익수해준다고 하였다.
범행기凡行氣 이비납기이구토以鼻納氣以口吐 미이행지微而行之 명왈장식名曰長息
납기유일納氣有一 토기유육吐氣有六 납기일자위흡지納氣一者爲吸之
토기육자위취吐氣六字爲 취吹 후呼 희嘻 가呵 휴噓 사呬 개위장식토기지법皆爲長息吐氣之法
즉 막힌 기를 뚫어주는데 있어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숨을 내쉬는데 은밀하게 숨을 쉬어야 한다. 일명 장식長息(길게 쉬는 숨)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들이 쉬는 숨을 1 이라 할 때 내쉬는 숨은 6이다. 들이쉬는 숨은 흡吸이라 하고 내쉬는 숨은 여섯 종류가 있는데 취吹(불 취) 호呼(부를 호를 후로 발음) 희嘻(화락할 희) 가呵(꾸짖을 가) 허噓(불 허를 휴로 발음) 히呬(숨 쉴 희를 사로 발음) 등으로 구별되며 장식토기의 법長息吐氣之法이라 한다.
『양성연명록』 ‘흡기요병편吸氣療病篇’에 보면 육자결에 대한 기록이 있다.
범병지래凡病之來 불리오장不離五臟 사수식근事須識根 불식자물위지이不息者勿爲之耳
심장병자心臟病者 체유냉열體有冷熱 취호이기출지吹呼二氣出之
폐장병자肺臟病者 흉격창만胸膈脹滿 허기출지噓氣出之
비장병자脾臟病者 체상유풍습습體上游風習習 신양통민身痒痛悶 희기출지嘻氣出之
간장병자肝臟病者 안통수우불락眼痛愁憂不樂 가기출지呵氣出之
즉 모든 병은 오장五臟과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일은 뿌리를 알아야 한다. 믿기지 않는 사람은 할 필요가 없다.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몸에 냉열冷熱이 있는데 취吹와 후呼 두 가지 기氣를 내뱉어야 한다. 폐장에 질환이 있어 흉격胸膈이 창만脹滿한 사람들은 휴기噓氣를 내뱉어야 한다. 비장脾臟에 병이 있는 사람은 몸에서 바람이 솔솔 일어나는 듯하고 피부가 가려우며 아프고 갑갑하고 우울한 심정이 있는데 희기嘻氣를 내뱉어 치료해야 된다. 간장肝臟에 병이 있는 사람은 목통目痛이 있고 근심과 걱정이 있으며 속상한 일이 많은데 가기呵氣를 내뱉어야 한다.
육자결은 오장과 일 대對 일 대응이 된다. 취吹와 후呼는 심장에 대응되고 휴噓는 폐肺와 대응되며 희嘻는 비脾와 대응되고 가呵는 간肝과 대응되며 사呬는 신장腎臟과 대응된다.
수隋나라 때 천태天台 고승高僧 지히智呬 대법사大法師의『동몽지관童蒙止觀』에 육자결은 불학좌선지관법문佛學坐禪止觀法門에 사용된다고 하였다. 지히 대법사는 여섯 가지 종류의 기氣로 질병을 치료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육자결을 사용하면 병이 치유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먼저 마음속으로 질병이 치유된다는 상상을 하면서 육자결을 실시해야 된다고 했다.
여섯 가지 종류의 기氣란, 일취一吹, 이후二呼, 삼희三嘻, 사가四呵, 오휴五噓, 육사六呬인데 모두 입술을 통해 기氣가 입 밖으로 나와야한다. 육자결은 앉아서 몸을 뒤척이며 실시해야 되며 숨을 가늘고 약하게 그리고 길게 쉬어 내뱉어야 한다. 심장은 가呵에 배속시키고 신장은 취吹에 배속시키며 비장은 후呼에 배속시키고 폐는 사呬에 배속시키며 간열肝熱은 휴噓 자字로 치료할 수 있고 삼초가 막히면 희嘻 자字로 치료되는데 성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당唐나라 때 명의 손사막孫思邈(581~682)은 오행상생五行相生(오행이 서로 가까이하여 생성하여 주는 이치.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의 이치)과 사시계절을 배합시켜『위생가衛生歌』를 편성하여 육자결로 질병을 치료하는 기초를 닦아 놓았다. 손사막의『사계각병가四季却病歌』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춘허명목본부간春噓名目本扶肝 하지가심화자한夏至呵心火自閑 추히정수금폐윤秋呬定收金肺潤
신취유요감중안腎吹惟要坎中安 삼초희각제번열三焦嘻却除煩熱 사계상호비화찬四季常呼脾化餐
즉 봄에 휴성噓聲을 내면 간의 기능을 도와주며 눈이 밝아진다. 여름철에 가성呵聲을 내면 심화가 스스로 고요해 지고 가을에 사성呬聲을 내면 폐肺가 윤활해지며 취성吹聲은 신腎을 편안하게 해준다. 희성嘻聲은 삼초의 번열煩熱(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우면서 나는 신열身熱)을 제거해준다. 그리고 사계절 항상 후성呼聲은 비장의 운화運化를 돕는다.
당唐나라 때 도교道敎 학자들의 저서『황정내경오장육부보설도黃庭內景五臟六腑補泄圖』와 송宋나라 때 추박암鄒朴庵의『태상옥축육자기결太上玉軸六字氣訣』에 오장육부와 육자기결의 대응관계가 설명되어 있다.
즉 심心-가呵, 폐肺-사呬, 간肝-휴噓, 비脾-후呼, 신腎-취吹, 담-희嘻이다.
명明나라 때 130세 된 양생대사養生大師 냉겸冷謙의『수령요지修齡要旨』에도 손사막의『사계각병가四季却病歌』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