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도인법은 어떻게 실시합니까?

 

 

 

방안을 깨끗이 치우고 분향한 뒤, 온도와 밝기와 습도를 조절한 뒤 밤중에 생기가 돌 때나 오경五更(오전 4시-6시)에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뱃속에 괴어 있는 탁한 기운을 토해내는 일부터 시작한다. 조용히 앉아서 심호흡을 19회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5, 6회 해도 무방하다. 눈을 감고 마음을 안정시킨 뒤 입을 다물고 이를 36회 마주치며 정신을 집중한다. 두 손을 허리에 대고 엄지손가락으로 허리를 누르며 눈을 크게 떴다 감았다 하는 동작을 9회 한다. 코의 옆 부분을 7회 마찰하며 동시에 두 손바닥을 마찰하여 열이 나게 한 다음, 합장하듯 코와 입을 감싸 열기를 전해 준다. 얼굴을 자주 마찰하면 윤기가 나고 기가 잘 통하는데, 이 방법은 진인眞人들이 일상생활에서 해오던 것이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앉아서 혀를 입천장에 대고 이리저리 굴려 양치질하듯 하면 침이 나와 괴는데, 이것을 세 모금으로 나누어 삼키면 위에서 받아들여 전신에 전달된다. 침 만들기를 세 번 해서 한 번에 세 번씩 나누어 삼키면 아홉 모금을 삼키게 되는데, 이것은 오장에 물을 대주는 결과가 되어 얼굴에 윤기가 나고 힘이 생기므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성껏 해야 한다.

도인법 가운데 거병연수육자결去病延壽六字訣은 병을 없애고 오래 살 수 있는 여섯 글자씩으로 된 비결로서, 그 방법은 입으로 내쉬고 코로 들이마시는 호흡동작이다.

간肝이 허하면 눈의 정기가 흐려지며, 폐가 약해지면 숨 쉬는 소리가 두 손을 마주 비빌 때 나는 소리처럼 거칠고, 심心이 피로하면 두 팔을 자주 쳐들고 기지개를 자주 켜게 된다. 신腎이 피로하면 웅크리고 앉아 무릎을 감싸며, 비脾에 병이 나면 입이 마르고 입술이 오므라들며, 삼초三焦(모든 기를 주관하고 수도水道를 소통시키는 무형의 장부)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앓는 소리를 잘 낸다. 그 밖에 인체의 조직이나 기관과 관련한 병리현상과 이를 치료하는 도인법의 실시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취의 취신기吹腎氣(불 취)로서, 신장은 주로 물로 인해서 병이 생기는데, 병이 나면 얼굴이 검은색으로 가득 차며 눈썹이 일그러지고, 귀가 울며 몸이 검게 여윈다. 이때는 취하고 사기邪氣를 내불어서 없애버리면 장수할 수 있다.

 

둘째

하의 하심기呵心氣(꾸짖을 하)로서, 심장이 번거로워 마음이 조급할 때는 오로지 하이다. 이 번거로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신을 지나치게 괴롭히지 말아야 한다. 심장에 병이 있으면 입과 인후에 염증이 생기고 열이 나며 아프다. 이때는 하 소리를 계속해서 내면 편안해진다.

 

셋째

휴의 휴간기噓肝氣(불 허를 휴로 발음)로서, 간은 주로 안색과 심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구실을 하는데, 병이 나면 신맛과 쓴맛을 좋아하게 되며 눈빛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난다. 이때는 휴 소리를 내면 병이 물러가고 정신이 편안해진다.

 

넷째

사의 사폐기呬肺氣(숨 쉴 희를 사로 발음)로서, 사를 많이 하여 침을 많이 만들고, 가슴에 번민이 있어 상초上焦에 가래가 생겨 폐병이 되면 급히 사 하고 숨 쉰다. 이를 매일 하면 자연히 편안해진다.

 

다섯째

후의 후비기呼脾氣(부를 호를 후로 발음)로서, 비장은 토土에 속하는 것으로 태창太倉이라 한다. 병이 나면 머리가 어지럽고 설사를 하며 배에 소리가 나면서 먹은 것을 토한다. 이때는 후하여 급히 조정한 다음, 단전을 조절한다.

 

여섯째

후의 희삼초嘻三焦로서, 삼초에 병이 나면 급히 히 한다. 옛 성현은 이 방법을 아는 사람이 가장 유능한 의원이라 하였다. 막힌 곳을 알아서 뚫어 주면 증세가 좋아질 것이다. 이 방법에 의하지 않고서는 좋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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