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편 하나님, 속히 나를 건지소서
Hasten, O God, to Save Me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내 영혼을 찾는 자로 수치와 무안을 당케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로 물러가 욕을 받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로 자기 수치를 인하여
물러가게 하소서

4 주를 찾는 모든 자로 주를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모하는 자로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광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오니
여호와여 지체치 마소서


짧은 노래지만 현재의 비참한 곤경으로부터 신속한 구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심사를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노래 절반은 제40편 13-17절과 같다. 표제에 ‘간구(petition)’라고 적혀 있는데 개역성경에는 ‘기념케 하는”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5절)라고 노래하여 하나님의 구원이 유일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하나님께 속히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다(5절).
원수들이 자기를 해치려고 애쓰고 있으므로 간구가 다급해져 “내 영혼을 찾는 자로 수치와 무안을 당케”(2절) 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는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그분께서 광대하심을 말하게 되기를 기원하였다.
하나님께 곡식을 바치는 이 의식에서 하나님이 주로 불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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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편 내 입으로 당신의 의를 전하리다
My Mouth Will Tell of your Righteousness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영히 수치를 당케 마소서

2 주의 의로 나를 건지시며 나를 풀어 주시며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나를 구원하소서

3 주는 나의 무시로 피하여 거할 바위가 되소서
주께서 나를 구원하라 명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산성이심이니이다

4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악인의 손 곧 불의한 자와 흉악한 자의 장중에서 피하게 하소서

5 주 여호와여 주는 나의 소망이시오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

6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의 붙드신바 되었으며
내 어미 배에서 주의 취하여 내신 바 되었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모태에서부터 나는 당신께 의지하였고,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당신은 나의 힘이었으니,
나는 언제나 당신을 찬양합니다.)

7 나는 무리에게 이상함이 되었사오나
주는 나의 견고한 피난처시오니
(사람들은 나를 보고 이상히 여겼지만
당신만은 나의 든든한 의지였습니다.)

8 주를 찬송함과 주를 존숭함이
종일토록 내 입에 가득하리이다
(나의 입은 당신께 향한 찬양을 가득 담았고,
날마다 당신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9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

10 나의 원수들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나의 영혼을 엿보는 자가 서로 꾀하여

11 이르기를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12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3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로 수치와 멸망을 당케 하시며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찬송하리이다

15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16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의 곧 주의 의만 진술하겠나이다

17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19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대사를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20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21 나를 더욱 창대하게 하시고
돌이키사 나를 위로하소서

22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또 비파로 주를 찬양하며
주의 성실을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주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23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구속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24 내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말씀하오리니
나를 모해하려 하던 자가 수치와 무안을 당함이니이다


이것은 제22편, 31편, 35편, 40편의 요소들을 편집해서 만든 노래이다.
그렇지만 독립적인 노래가 되었으며 늙은 편집자의 생애 거의 전반에 걸친 믿음이 잘 나타나 있다.
작자미상의 늙은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온 생애에 허락하신 것들과 같은 놀라운 응답을 주시기를 고대했다.
그는 늘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서원하면서 자기를 해치려고 하며 자신의 믿음을 조롱하는 자들로부터 구원되기를 확신을 가지고 간청했다.


1-3절은 제31편 1-3절의 반복이다. 편집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랜 생을 살 수 있었음을 회고했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붙드심을 받았으며(6절),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의지했고(5절), 그분께 늘 찬송했다고 회상하였다.
하나님은 그에게 늘 소망이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그를 보고 놀라지만 계속 그는 견고한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것이며 그분의 존숭함(splendor)을 찬송할 것이라고 다짐했다(6절).
많은 사람이 자기를 해치려고 하므로 늙은 때도 그는 계속해서 돌보아 주시기를 간구했다(9절).
여생이 평탄하기를 기원한 노래이다.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더욱 찬송하리이다(But I will hope continually, and will yet praise thee more and more)”(14절)라 했는데 소망(hope)은 히브리어로 ha-tikvah로서 믿음이 있음을 의미한다.
Ha-tikvah는 이스라엘의 애국가 명칭이 되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로마서 8:2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로마서 15:4)

그런 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고난 없는 인생이란 없다.
그는 말했다.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20절). 그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와 함께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신명기 32:39)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버릴 수 없는 이유는 그분만이 유일하게 구원하실 수 있는 권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의 신앙고백이 22-24절에 나타났는데 “내 혀도 종일토록 주의 의를 말씀”(24절)을 하겠다는 말로 노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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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편 왕을 위한 기도
A Prayer for the King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주의 판단력을 왕에게 주시고
주의 의를 왕의 아들에게 주소서

2 저가 주의 백성을 의로 판단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공의로 판단하리니

3 의로 인하여 산들이 백성에게 평강을 주며
작은 산들도 그리하리로다

4 저가 백성의 가난한 자를 신원하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5 저희가 해가 있을 동안에 주를 두려워하며
달이 있을 동안에 대대로 그리하리로다

6 저는 벤 풀에 내리는 비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같이 임하리니

7 저의 날에 의인이 흥왕하여
평강의 풍성함이 달이 다할 때까지 이르리로다

8 저가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 끝까지 다스리리니

9 광야에 거하는 자는 저의 앞에 굽히며
그 원수들은 티끌을 핥을 것이며

10 다시스와 섬의 왕들이 공세를 바치며
스바와 시바 왕들이 예물을 드리리로다

11 만왕이 그 앞에 부복하며
열방이 다 그를 섬기리로다

12 저는 궁핍한 자의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13 저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긍휼히 여기며
궁핍한 자의 생명을 구원하며

14 저희 생명을 압박과 강포에서 구속하리니
저희 피가 그 목전에 귀하리로다
(억울한 자의 피를 소중히 여겨
억압과 폭력에서 그 목숨을 건져 주리이다.)

15 저희가 생존하여 스바의 금을 저에게 드리며
사람들이 저를 위하여 항상 기도하고
종일 찬송하리로다

16 산꼭대기의 땅에도 화곡이 풍성하고
그 열매가 레바논 같이 흔들리며
성에 있는 자가 땅의 풀같이 왕성하리로다

17 그 이름이 영구함이여 그 이름이 해와 같이 장구하리로다
사람들이 그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니
열방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

18 홀로 기사를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19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온 땅에 그 영광이 충만할 지어다 아멘 아멘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필하다


표제에 ‘솔로몬의 시’라고 적혀 있는데 아들 솔로몬을 위한 다윗의 기도로 전해졌다.
솔로몬의 활약상은 열왕기상 1-11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하나님의 아들 곧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을 위하여 백성에게 공의(social justice)를 펴고, 가난한 자를 신원(judgment)하며, 압박자(oppressor)를 꺾어 주실 것을 하나님께 기도했다.
왕이 이와 같다면 그는 “바다에서부터 바다까지와 강에서부터 땅끝까지 다스리리니”(8절)라고 했다.


3절은 레위기의 기록과 관련이 있다.


너희가 나의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내가 너희 비를 그 시후에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수목은 열매를 맺을지라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라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 땅에 안전히 거하리라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우나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레위기 26:3-6)


3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살 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배불리 먹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주신다는 뜻이다.


“저는 벤 풀에 내리는 비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같이 임하리니”(6절)는 하나님의 축복을 묘사한 아름다운 문장이다.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 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비를 내리리라 (에스겔 34:26)


하나님께서 “궁핍한 자의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12절)라고 말씀하셨는데 저자는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야 할 의무가 왕에게 있다고 말한다.


“스바의 금을 저에게 드리며”(15절)라고 했는데 스바의 왕들(the Kings of Sheba) 중에 여왕이 먼저 기원전 950년경에 솔로몬에게 금을 바쳤다.
“광야에 거하는 자는 저의 앞에 굽히며”(9절)라는 말에서 스바의 왕들이 조공을 바쳤음을 알 수 있다.


아기 예수를 동방의 세 왕이 와서 경배한 것도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이 노래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하나님의 아들이 다스리는 왕국에서 “사람들이 그로 인하여 복을 받으리니 열방이 다 그를 복되다 하리로다”(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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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편 악인의 형통함
The Prosperity of the Wicke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 나는 거의 실족할뻔 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뻔 하였으니

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하였음이로다

4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5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6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7 살찜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
(그 비겟덩어리에서 악이 나오고
그 마음에서 못된 생각이 흘러 넘칩니다.)

8 저희는 능욕하며 악하게 압제하여
말하며 거만히 말하며
(그들은 낄낄대며 악을 뿌리고
거만하게 을러메며 억누릅니다.)

9 저희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

10 그러므로 그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11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도다

12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

13 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14 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

15 내가 만일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말하리라 하였더면
주의 아들들의 시대를 대하여
궤휼을 행하였으리이다

16 내가 어쩌면 이를 알까 하여
생각한즉 내게 심히 곤란하더니

17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마침내 당신의 성소에 들어 와서야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

18 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당신은 그들을 미끄러운 언덕에 세우셨고
패망으로 빠져 들게 하셨습니다.)

19 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하였나이다
(삽시간에 당한 그들의 처참한 최후,
공포에 휘말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20 주여 사람이 깬 후에는 꿈을 무시함같이
주께서 깨신 후에 저희 형상을 멸시하시리이다
(잠에서 깨어난 허황한 꿈처럼
주님은 일어나셔서 그들의 몰골을 멸시하십니다.)

21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심장이 찔렸나이다

22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23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24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25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

26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오
영원한 분깃이시라

27 대저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28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제3권에는 열일곱 편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데 열한 편은 초대 성가대 조직위원들 가운데 한 사람 아삽(Asaph)이 작사한 것이고(73-83편), 한 편은 다윗의 것이며(86편), 세 편은 고라 자손(Korahites)의 것들이고(84, 85, 87편), 헤만(Heman)과(88편) 에단(Ethan)(89편)의 노래도 각 한 편씩 있다.
아삽과 헤만, 에단은 다윗 시대의 레위 지파출신 음악가들이다(역대상 15:17, 19).


제73편 아삽의 노래는 제49편과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아삽은 자신과 세속적인 사람의 삶을 비교하면서 자신을 몹시 억누르는 의혹에 관해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죄악 된 생각을 고백하고 자신으로 하여금 올바른 시각을 가지게 하여 준 그들의 정반대되는 운명에 관해 설명하려고 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셨지만 아삽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거의 실족할 뻔했다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잘못은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한 데 있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보다 그분을 대적하는 자들이 어째서 더 형통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믿음을 상실할 뻔했다.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함은 당시 신학적으로 큰 이슈였다.
시편과 더불어 지혜서에 속한 욥기는 바로 이 문제를 풀려고 시도한 훌륭한 문학작품이다.


아삽은 하나님께서 인과응보의 이치로 의인에게는 축복하시지만 악인은 거들떠보지도 않으신다고 믿었으며, 믿음에 회의가 생겨서 악인이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4-5절) “나는 거의 실족할 뻔하였고”(1절)라고 한탄했다.
그는 악인이 영리하게 보이더라고 했다(4-9절).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Therefore pride compasseth them about as a chain)”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그는 악인들은 “입은 하늘에 두고 저희 혀는 땅에 두루 다니도다”(9절)라고 했다.
10-14절은 백성이 악인들을 영리하다고 믿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아삽은 신학적 응답을 찾았다(15-20절). 그는 악인의 결국(운명, destiny)을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의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17절).
그는 하나님께서 “저희 형상을 멸시”(20절)하실 줄 알았다.
그는 “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19절)했는지 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산란하고 심장이 찔렸음을 알 수 있어 자신의 우매 무지함이 마치 하나님 앞에 선 짐승에 불과함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마침내 모든 것을 바로 잡으실 때 악인은 현실의 모조품인 현상과 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그가 겪은 문제 해결의 부정적 측면이다.


긍정적 측면은 자신의 영광스러운 미래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아삽은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21-26절).
그는 무지함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졌음을 고백했다.
자기가 무지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심장이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늘 자신과 함께 하시며 현명하게 인도하시고 영광으로(into glory 또는 with glory) 맞아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아삽은 알았다(24절).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23절)에서 항상(always)이란 쉼이 없이 계속해서(continually)라는 뜻이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24절)에서 후에(afterward)란 말은 종말(in the end)이란 뜻으로 최후의 심판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교훈으로 인도하시는 분일 줄 깨달은 아삽은 “내 육체와 마음은 쇠잔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26절)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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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편 하나님, 대적이 언제까지 훼방하겠나이까?
How Long Will the Enemy Mock You, O God?

김광우의 저서 <시편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의 치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발하시나이까

2 옛적부터 얻으시고 구속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의 거하신 시온산도 생각하소서

3 영구히 파멸된 곳으로 주의 발을 드십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 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에서 훤화하며
자기 기를 세워 표적을 삼았으니
(원수들은 당신의 백성이 모이는 곳에서 고함을 치며
승리의 표로 저희 기를 여기저기 꽂았습니다.)

5 저희는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6 이제 저희가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 저희의 마음에 이르기를
우리가 그것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9 우리의 표적이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다시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훼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빼사 저희를 멸하소서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인간에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 악어의 머리를 파쇄하시고
그것을 사막에 거하는 자에게 식물로 주셨으며

15 바위를 쪼개사 큰 물을 내시며
길이 흐르는 강들을 말리우셨나이다

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빛과 해를 예비하셨으며

17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여름과 겨울을 이루셨나이다

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9 주의 멧비둘기의 생명을 들짐승에게 주지 마시며
주의 가난한 자의 목숨을 영영히 잊지 마소서

20 언약을 돌아보소서
대저 땅 흑암한 곳에 강포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였나이다

21 학대받은 자로 부끄러이 돌아가게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로 주의 이름을 찬송케 하소서

22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주의 원통을 푸시고
우매한 자가 종일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23 주의 대적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를 항거하는 자의 훤화가 항상 상달하나이다


전편과 함께 이것 또한 아삽의 노래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멸된 곳’이란(3절) 말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성전이 파괴된 것은 기원전 586년의 일이라서 다윗시대 사람 아삽이 이 노래를 지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따라서 노래의 저자는 아삽 악단(musical guild)의 일원일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금식하며 애통해 한 전통적인 노래들 중 하나로 꼽힌다.
스가랴(Zechariah)는 다리오(Darius) 왕 4년 9월에 말했다.


벧엘(Bethel) 사람이 사레셀(Sharezer)과 레겜멜렉(Regem-Melech)과 그 종자를 보내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고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물어 가로되
우리가 여러 해 동안에 행한 대로 오 월 간에 울며 재계하리이까 하매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온 땅의 백성과 제사장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칠십 년 동안 오월과 칠월에 금식하고 애통하였거니와
그 금식이 나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한 것이냐 (스가랴 7:2-5)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사 월의 금식과 오월의 금식과 칠월의 금식과 시월의 금식이 변하여
유다 족속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가 되리니
오직 너희는 진실과 화평을 사랑할지니라 (스가랴 8:18-19)


바빌론에서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향한 이스라엘 백성은 금식 기간에 이 노래를 불렀다.
그들은 기원전 587년 3월 16일을 기억하면서 통탄했는데 바빌론 왕(Nebuchadnezzar)이 예루살렘 성전을 도끼와 철퇴로 부수고 불살랐기 때문이다(6-7절).
그들은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3절)라고 비탄을 토로했다.
그들은 하나님께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의 치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발하시나이까”(1절)라고 절규했다.
그들은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훼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10절)라고 물었으며,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11절)하며 절규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로마서 11:1)


저자는 하나님의 백성을 주목하고 구원하라고 간구하였다.
그는 원수가 성소를 황폐하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하나님이 “오른손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를 회상하면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인간에 구원을”(12절) 베푸신 분인 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악어의 머리를 파쇄하시고 그것을 사막에 거하는 자에게 식물로”(13-14절) 주신 분인 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낮과 밤을 만드셨으며, 빛과 해를 예비하셨고, 네 절기를 만드신 분이라고 했다(16-17절).
하나님께서 악어의 머리를 파쇄하셨는데 레비아단(Leviathan)은 가나안 전설에 등장하는 혼돈의 괴물이다.
레비아단은 일곱 개 머리를 가진 괴물로 사람들은 용이라고도 했다.
하나님이 레비아단을 야생들의 먹이감이 되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백성으로 삼아 주신 약속을 기억하기 때문에 자신을 대적하는 자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여겼다.


저자의 절규는 계속되지만 어찌하여? 언제까지?라는 말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우매한 백성이 하나님의 이름을 능욕했다고 했다.
거룩한 하나님의 이름을 능욕한 것은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다고 말한 것에 해당한다(시편 14:1).
합창대는 “주의 대적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를 항거하는 자의 훤화가 항상 상달하나이다”(마지막 절)라는 말로 노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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