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발의 2차 충고 │ 20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가로되

2 그러므로 내 생각이 내게 대답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초급함이니라

3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내게 대답하는구나

4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 옴으로

5 악인의 이기는 자랑도 잠시요 사곡한 자의 즐거움도 잠간이니라

6 그 높기가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찌라도

7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8 그는 꿈 같이 지나가니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던 환상처럼 쫓겨 가리니

9 그를 본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

10 그의 자녀들이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


11 그 기골이 청년같이 강장하나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

12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13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에 물고 있을 찌라도

14 그 식물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15 그가 재물을 삼켰을 찌라도 다시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16 그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17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18 수고하여 얻은 것을 도로 주고 삼키지 못할 것이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워하지 못하리니

19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림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20 그는 마음에 족한 줄을 알지 못하니
그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치 못하겠고

21 남긴 것이 없이 몰수히 먹으니
그런즉 그 형통함이 오래지 못할 것이라

22 풍족할 때에도 곤액이 이르리니
모든 고통하는 자의 손이 그에게 닿으리라

23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밥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 같이 쏟으시리라

24 그가 철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활이 쏘아 꿸 것이요

25 몸에서 그 살을 빼어 낸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느니라

26 모든 캄캄한 것이 그의 보물을 위하여 쌓이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사르리라

27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일어나 그를 칠 것인즉

28 그 가산이 패하여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날에 흘러가리니

29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산업이니라


좲 해설 좳

욥에 대한 소발의 공격은 신랄하며 무례하기가 빌닷(18장)에 버금간다.
그러나 욥의 마음은 이제 평온한 상태에 있다.
그는 과격한 말로 친구에게 응수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죄인 취급하는 친구들을 용서하려고 했다.
욥은 우주를 섭리하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자기만을 편애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온 우주에 공평하게 사랑을 나누어 주셔야 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소발은 위험한 신학을 가진 사람을 포악한 왕에 비유하여 전지전능한 하나님께 대적하는 자로 규정하였다.
그는 바빌론의 왕과도 같아서 자신의 왕권을 하나님의 별세계 위에 놓는 자이거나(이사야 14:4-21) 타이르(Tyre)의 왕자처럼 자신이 신과도 같아 하늘나라에 군림한다고(에스겔 28:1-10) 믿는 자와도 같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자들은 포악하여 가난한 자들의 재물마저 탐내고 빼앗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고 주장하였다.
세상 사람들도 그들의 폭정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면서 소발은 욥의 처지가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소발은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림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19절)라고 함으로써 욥이 스스로 의인이라고 자처하지만 그가 빈민들을 학대하여 부당하게 재물을 착취했다고 비판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엿볼 수 있다.
욥이 어떤 방법으로 축재했는지는 모르나 당시 사회의 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축재했겠지만 도덕적으로는 부패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당시 가장 으뜸가는 부호였던 욥은 축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그를 집요하게 죄인 취급하는 데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여기서 신앙의 갈등과 도덕적 가치관의 갈등, 구시대의 신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적인 신학을 찾으려는 노력이 함께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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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응답 │ 21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찌니라

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가 어찌 초급하지 아니하겠느냐

5 너희는 나를 보아라, 놀라라,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

6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7 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수를 누리고 세력이 강하냐

8 씨가 그들의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9 그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10 그 수소는 영낙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 암소는 새끼를 낳고 낙태하지 않는구나

11 그들은 아이들을 내어보냄이 양 떼 같고 그 자녀들은 춤 추는구나

12 그들이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13 그 날을 형통하게 지내다가 경각간에 음부에 내려가느니라

14 그러할 찌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15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16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17 악인의 등불이 꺼짐이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함이나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케 하심이나

18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불려가는 겨 같이 되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느냐

19 하나님이 그의 죄악을 쌓아 두셨다가 그 자손에게 갚으신다 하거니와
그 몸에 갚으셔서 그로 깨닫게 하서야 할 것이라

20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시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하셔야 할 것이니라

21 그의 달 수가 진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22 그러나 하나님은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23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평강하며 안일하고

24 그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25 어떤 사람은 죽도록 마음에 고통하고 복을 맛보지 못하였어도

26 이 둘이 일반으로 흙 속에 눕고 그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27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궤휼도 아노라

28 너희의 말이 왕후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의 거하는 장막이 어디 있느뇨 하는구나

29 너희가 길 가는 사람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30 악인은 남기워서 멸망의 날을 기다리움이 되고
멸망의 날을 맞으러 끌려 나감이 된다 하느니라

31 누가 능히 그의 행위를 면박하며
누가 능히 그의 소위를 보응하랴마는

32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고 그 앞선 자가 무수함같이
모든 사람이 그 뒤를 좇으리라

34 이러한즉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뿐이니라


좲 해설 좳

친구들에게 우정이라고는 전혀 없음을 알고 욥은 차라리 침묵을 지켜서 자신의 말이라도 고분고분 들어주었으면 하고 바랐다.
그는 소발의 과격한 논조에 분해하면서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2절)라면서 차라리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자신에게는 그들이 방문한 목적인 위로가 된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이 자신을 조롱하기 전에 자신의 변명을 듣고 그러고도 조롱하려면 하라고 따졌다(3절).


그는 위험한 신학을 가졌다는 소발의 질책에 오히려 위험한 신학을 가진 자들은 자신이 아니라 친구들이라고 냉소하였다.
그는 친구들과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잘 살고 있다면서 만일 하나님께서 물질적으로 축복해 주시는 분이라고 해도 그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불필요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욥은 자신은 위험한 신학을 가진 사람이 아님을 주장하면서 친구들이 저주하는 그런 벌을 자신은 미래에 받지 않게 될 것이며, 친구들의 말처럼 자신은 ‘바람에 나는 짚’이 아니라고 변명하였다.


욥은 악인은 일생을 행복하게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다고(7-13절) 하였는데 12장 6절의 반복이다.
그는 의인은 불행하게 살고 악인은 행복하게 사니 어찌된 일이냐고 항변했는데 그에게 아직 인과응보주의 고정관념이 남아 있음을 본다.
그는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불려가는 겨 같이 되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느냐”(18절)라고 했으며, “이러한즉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뿐이니라”(34절)라고 하였다.


34절에 대한 공동번역은 다음과 같다.
“그런데, 자네들은 어쩌자고 바람 같은 말로 나를 위로하려고 하는가? 자네들의 말대답이란 속임수에 지나지 않네.”
욥은 친구들의 충고를 바람 같다고 지적하였는데 시편의 말을 상기하게 한다.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화염 같이 (시편 83:14)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시편 1:4)

저희로 바람 앞에 겨와 같게 하시고 여호와의 사자로 몰아내소서 (시편 35:5)


열방이 충돌하기를 많은 물의 몰려옴과 같이 하나 주께서 그들을 꾸짖으시리니
그들이 멀리 도망함이 산에 겨가 바람 앞에 흩어짐 같겠고
폭풍 앞에 떠도는 티끌 같을 것이라 (이사야 17:13)


친구들은 자신들의 신학을 되풀이하며 “하나님이 그의 죄악을 쌓아 두셨다가 그 자손에게 갚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아비에게 줄 벌을 남겨 두셨다가 그 자식들에게 내리신다)”(19절)면서 부모의 죄에 대한 벌을 자녀들이 받게 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출애굽기 20:5)


친구들은 어버이가 지은 죄를 어버이가 미처 알지 못한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아시는 까닭에 자녀들에게도 벌하신다고 주장하였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자녀들의 죽음은 어버이가 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논리였다.
욥은 만일 이런 논리가 성립한다고 해도 공정하지 않으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하면서 죄를 지은 사람은 오직 스스로만 죄 값을 받아야 마땅하며 그 자신은 왜 벌을 받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때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찜이뇨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비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 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에스겔 18:1-4)


욥은 죄지은 자가 죽더라도 자녀들은 어버이의 죄로 인해 벌을 받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주장하였다.
욥과 세 친구의 신학은 근본적으로 달라서 타협이 불가능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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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바스의 3차 충고 │ 22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가로되

2 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스스로 유익할 따름이니라

3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4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문하심이 너의 경외함을 인함이냐

5 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극하니라

6 까닭 없이 형제의 물건을 볼모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7 갈한 자에게 물을 마시우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지 아니하였구나

8 권세 있는 자가 토지를 얻고 존귀한 자가 거기서 사는구나

9 네가 과부를 공수로 돌아가게 하며 고아의 팔을 꺾는구나

10 이러므로 올무들이 너를 둘러 있고 두려움이 홀연히 너를 침범하며

11 어두움이 너로 보지 못하게 하고 창수가 너를 덮느니라

12 하나님이 높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냐
보라 별의 높음이 얼마나 높은가

13 그러나 네 말은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며
흑암 중에서 어찌 심판하실 수 있으랴

14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리운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궁창으로 걸어 다니실 뿐이라 하는구나

15 네가 악인의 밟던 옛적 길을 지키려느냐

16 그들은 때가 이르기 전에 끊어버리웠고
그 터는 하수로 인하여 함몰되었느니라

17 그들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하며
또 말하기를 전능자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으랴 하였으나

18 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그 집에 채우셨느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19 의인은 보고 기뻐하고 무죄자는 그들을 비웃기를

20 우리의 대적이 끊어졌고 그 남은 것이 불사른바 되었다 하느니라

21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22 청컨대 너는 그 입에서 교훈을 받고 그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23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

24 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25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

26 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 것이라

27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한 것을 네가 갚으리라

28 네가 무엇을 경영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취리라

29 네가 낮춤으로 받거든 높아지리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느니라

30 무죄한 자가 아니라도 건지시리니
네 손이 깨끗함을 인하여 그런 자가 건지심을 입으리라


좲 해설 좳

엘리바스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신학을 요약하였다.
인간에게는 지혜가 결여되어 있으므로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아무런 능력도 없으며 하나님은 스스로 충분히 전지전능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22장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친구들의 인과응보 신학에 변화가 생긴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은 인격신이 아니라 원리의 신이므로 그분은 자신의 법칙을 우주에 적용하기 때문에 욥의 고난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욥이 지은 죄로부터 원리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온 것이라는 논리를 전개하였다.
엘리바스는 원리적으로 욥의 죄를 추정하고자 했다(5-9절).


당시 과부와 고아들은 특별히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취급되었는데 선지자들의 가르침에서 이런 점을 자주 발견한다(9절).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을 찌라 (출애굽기 22:22-23)


엘리바스는 욥으로 하여금 유일한 방법은 그가 하나님과 평화를 이루는 길밖에 없음을 알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다시 가지라고 충고하였다.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고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버리면 다시 흥하리라”(23절)는 욥의 완전한 회개를 촉구하는 말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마음이 요동치 아니하며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면
열방이 나로 인하여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예레미야 4:1-2)


24절 ‘오빌(Ophir)’이란 지역은 솔로몬 왕이 자신의 금을 보낸 곳으로(열왕기상 9:26-28) 아라비아 남쪽 지방을 말하는 듯하다.
일부 신학자들은 아프리카나 인도라고 말한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하나님께 용서를 빌고 서원한 대로 바치라고 하였다(27절).
그렇게 되면 만사형통하고 앞날이 밝을 것이라고 했다(28절).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편 50:14-15)


네가 부를 때에는 나 여호와가 응답하겠고
네가 부르짖을 때에는 말하기를 내가 여기 있다 하리라 (이사야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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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응답 │ 23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내가 오늘도 혹독히 원망하니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중함이니라

3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 발견할 곳을 알꼬 그리하면 그 보좌 앞에 나아가서

4 그 앞에서 호소하며 변백할 말을 입에 채우고

5 내게 대답하시는 말씀을 내가 알고 내게 이르시는 것을 내가 깨달으리라

6 그가 큰 권능을 가지시고 나로 더불어 다투실까 아니라 도리어 내 말을 들으시리라

7 거기서는 정직자가 그와 변론할 수 있은즉 내가 심판자에게서 영영히 벗어나리라

8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11 내 발이 그의 걸음을 바로 따랐으며
내가 그의 길을 지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12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

13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14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

15 그러므로 내가 그의 앞에서 떨며 이를 생각하고 그를 두려워하는구나

16 하나님이 나로 낙심케 하시며 전능자가 나로 두렵게 하시나니

17 이는 어두움으로 나를 끊지 아니하셨고
흑암으로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셨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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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응답 계속 │ 24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어찌하여 전능자가 시기를 정하지 아니하셨는고
어찌하여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 하는고

2 어떤 사람은 지계표를 옮기며 양떼를 빼앗아 기르며

3 고아의 나귀를 몰아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잡으며

4 빈궁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 가난한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5 그들은 거친 땅의 들 나귀 같아서 나가서 일하며 먹을 것을 부지런히 구하니
광야가 그 자식을 위하여 그에게 식물을 내는구나

6 밭에서 남의 곡식을 베며 악인의 남겨 둔 포도를 따며

7 의복이 없어 벗은 몸으로 밤을 지내며 추위에 덮을 것이 없으며

8 산중 소나기에 젖으며 가리울 것이 없어 바위를 안고 있느니라

9 어떤 사람은 고아를 어미 품에서 빼앗으며 가난한 자의 옷을 볼모 잡으므로

10 그들이 옷이 없어 벌거벗고 다니며 주리면서 곡식단을 메며

11 그 사람의 담 안에서 기름을 짜며 목말라하면서 술틀을 밟느니라

12 인구 많은 성중에서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 불의를 보지 아니 하시느니라

13 또 광명을 배반하는 사람들은 이러하니
그들은 광명의 길을 알지 못하며 그 첩경에 머물지 아니하는 자라

14 사람을 죽이는 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가난한 자나 빈궁한 자를 죽이고 밤에는 도적 같이 되며

15 간음하는 자의 눈은 저물기를 바라며
아무 눈도 나를 보지 못하리라 하고 얼굴을 변장하며

16 밤에 집을 뚫는 자는 낮에는 문을 닫고 있은즉 광명을 알지 못하나니

17 그들은 다 아침을 흑암 같이 여기니
흑암의 두려움을 앎이니라

18 그들은 물 위에 빨리 흘러가고 그 산업은 세상에서 저주를 받나니
그들이 다시는 포도원 길로 행치 못할 것이라

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곧 말리나니
음부가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은 것인즉

20 태가 그를 잊어버리고 구더기가 그를 달게 먹을 것이라
그는 기억함을 다시 얻지 못하나니 불의가 나무처럼 꺾이리라

21 그는 잉태치 못하므로 해산치 못한 여인을 학대하며 과부를 선대치 아니하는 자니라

22 그러나 하나님이 그 권능으로 강한 자를 보존시키시니
살기를 바라지 못할 자도 일어나는구나

23 하나님이 그들을 호위하사 평안케 하시나
그 눈은 그들의 길에 있구나

24 그들은 높아져도 잠시간에 없어지나니
낮아져서 범인처럼 제함을 당하고 곡식 이삭 같이 베임을 입느니라

25 가령 그렇지 않을 찌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 지적하거나
내 말이 헛되다 변백할 자 누구랴


좲 해설 23-24장 좳

욥은 “내가 오늘도 혹독히 원망하니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중함이니라”(23:2)라고 하여 새로운 국면을 암시하였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시편 32:4)


8-9절은 9장 11절의 반복으로 하나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담판에 임하여 주시기만 한다면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될 텐데 침묵을 깨뜨리지 않으므로 자신의 분노는 반비례로 커져가기만 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였다.
하나님께서 담판에 응해 주신다면 필히 자신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였다.
그렇게 되면 자신은 마치 물이 가득 찬 둑과도 같아서 둑이 무너져 물이 넘쳐흐르듯 변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4장 16절의 ‘빛(light)’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낮(day time)이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인생(life)을 뜻한다.
성서적으로 고찰하면 순전한 사람의 길은 빛과 같아서 지혜의 가르침으로 살지만 불의한 사람들은 반대로 밤의 인생을 산다.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내가 지혜로운 길로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첩경으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 (잠언 4:10-13)


개역성경 24장 19절부터 마지막 절인 25절까지는 공동번역 성경에 없다.
개역성경 19-20절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곧 말리나니 음부가 범죄자에게도 그와 같은 것인즉 … 불의가 나무처럼 꺽이리라”라는 말은 당시 속담 ‘눈 녹은 물은 쉽게 마른다’는 말과 관련이 있다.
이 말은 음부가 범죄자를 삼킨다는 것이다.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잠언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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