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바스의 2차 충고 │ 15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가로되

2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으로 그 품에 채우겠느냐

3 어찌 유조치 아니한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쓸데없는 말이나 늘어놓고 횡설수설한다고 변명이 되겠는가?)

4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폐하여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자네는 신앙심 같은 것은 아예 부숴 버릴 작정인가?
하느님 앞에서 반성하는 일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5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택하였구나

6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너를 쳐서 증거하느니라

7 네가 제일 처음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8 하나님의 모의를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9 너의 아는 것이 무엇이기로 우리가 알지 못하겠느냐
너의 깨달은 것이 무엇이기로 우리에게는 없겠느냐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세기도 하고 연로하기도 하여 네 부친보다 나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

11 하나님의 위로와 네게 온유하게 하시는 말씀을 네가 어찌 작다 하느냐

12 어찌하여 네가 마음에 끌리며 네 눈을 번쩍여

13 네 영으로 하나님을 반대하고 네 입으로 말들을 내느냐
(어찌하여 하느님과 맞서 화를 내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렇게 지껄여 대는가?)

14 사람이 무엇이관대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무엇이관대 의롭겠느냐

15 하나님은 그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의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6 하물며 악을 짓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이겠느냐

17 내가 네게 보이리니 나를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 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그 열조에게서 받아 숨기지 아니하고 전하여 온 것이라

19 이 땅은 그들에게만 주셨으므로 외인은 그들 중에 왕래하지 못 하였었느니라

20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강포자의 햇수는 작정되었으므로
(악한 자의 일생은 괴로움의 연속이요 폭력배의 수명은 하루살이라)

21 그 귀에는 놀라운 소리가 들리고 그 형통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그에게 임하리니
(위험신호가 귓가에서 맴돌아도 괜찮겠지 하다가 졸지에 맞아 죽어 가는구나)

22 그가 어두운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의 기다림이 되느니라
(흑암에서 헤어나기를 바랄 수 없고 칼에 맞을 운명을 끝내 벗어나지 못하네)

23 그는 유리하며 식물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한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어디 가면 먹을 것이 있을까 찾아 헤매면서도
속으로는 갈 데까지 다 간 줄 뻔히 아는 신세)

24 환난과 고통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니

25 이는 그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를 배반함이니라

26 그는 목을 굳게 하고 두터운 방패로 하나님을 치려고 달려가나니

27 그 얼굴에는 살이 찌고 허리에는 기름이 엉기었고

28 그는 황무한 성읍, 사람이 살지 아니하는 집, 돌무더기가 될 곳에 거하였음이니라

29 그는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항상 있지 못하며
그 산업이 땅에서 증식하지 못할 것이며

30 흑암한 데를 떠나지 못하리니 불꽃이 그 가지를 말릴 것이라
하나님의 입김에 그가 떠나리라

31 그는 스스로 속아 허망한 것을 믿지 말 것은 허망한 것이 그 보응이 될 것임이라

32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이를 것인즉 그 가지가 푸르지 못하리니

33 포도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34 사곡한 무리는 결실이 없고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35 그들은 악한 생각을 배고 불의를 낳으며 마음에 궤휼을 예비한다 하였느니라



좲 해설 좳

욥의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를 이해하지 못한 엘리바스는 그가 감히 하나님을 원망하며 항의하자 자신이 욥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욥 자신이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이라면서 욥이 입으로 죄를 짓고 있으므로 입을 닥치라고 화를 냈다.
그는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내가 간사한 자의 혀를 택하였구나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너를 쳐서 증거하니라”(5-6절)라고 했다.
엘리바스의 말투는 전과 달리 거칠어졌다.
그는 욥을 아예 신앙도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그의 어리석음을 탓하였다.
그는 욥이 현인들이 믿고 행하는 전통주의 신앙에서 벗어났음을 심히 꾸짖었다.
엘리바스는 “네가 제일 처음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7절)라면서 마치 지혜를 독점이라도 한 사람처럼 행세한다고 욥에게 빈정거렸다.
‘제일 처음 난 사람’이란 아담을 뜻한다.
나이가 많은 엘리바스는 연령으로 욥의 기세를 꺾으려고 했다.


아담(Adam)은 남자(man) 또는 인류(mankind)라는 뜻이다.
이런 추론을 전제로 엘리바스는 욥이 인류의 첫 사람인 아담과도 같이 온전할 수 있겠느냐고 따진 것이다.
유대인은 지혜가 아담으로부터 비롯했다고 믿었다.
하나님으로부터 난 첫 인간, 아담은 여인에게서 난 인간들에 비해 지혜가 뛰어나다고 유대인은 믿었다.


산이 세우심을 입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잠언 8:25)


천상회의에는 하늘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상례지만 때에 따라서 이스라엘에 관한 문제로 열리는 모임에는 몇 선지자들도 참석한 일이 있었다.


누가 여호와의 회의에 참예하여 그 말을 알아들었으며
누가 귀를 기울여 그 말을 들었느뇨 (예레미야 23:1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가까운데 하나님이요
먼데 하나님은 아니냐 (예레미야 23:23)


아담에 견줄 만한 욥이라면 의당 천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며 욥의 지혜는 세 친구들보다도 더욱 우수하다는 말이 아니겠느냐고 엘리바스는 빈정거리면서 욥의 말에 냉소하였다.
전통주의 신학에 반발하면서 자기들에게 대드는 태도는 욥이 자기들에 비해 ‘숨은 지혜’라도 있기 때문이냐고 그는 욥에게 따졌다.
그는 “우리 중에 머리가 세기도 하고 연로하기도 하여 네 부친보다 나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10절)라고 하여 자신의 나이가 욥의 아버지의 나이보다 많음을 들어서 자신의 지혜로움을 시사했으며, “네 영으로 하나님을 반대하고 네 입으로 말들을 내느냐”(13절)라면서 입단속하라고 충고하였다.
만일 욥의 말대로 하나님께서 정의롭지 못하다면 하물며 그의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이 더욱 의롭지 못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논리로 그는 욥의 말에 타당성이 없음을 지적하였다.
그는 사람에게 어찌 죄가 없을 수 있겠느냐면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주장하였다(14절).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뇨 (잠언 20:9)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시편 14:3)


17절부터 마지막 절 35절까지는 악인은 반드시 망한다는 악인필멸설(惡人必滅說)이다.
엘리바스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위험한 신앙을 가진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번뇌로 인하여 어리석어지는데 그것은 그들의 궁극적 불순함에서 기인하며 그들이 사악한 마음을 가진 때문에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라면서 그들도 자신들의 생각이 그른지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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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응답 │ 16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번뇌케 하는 안위자로구나

3 허망한 말이 어찌 끝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격동되어 이같이 대답하는고

4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말을 지어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5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6 내가 말하여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나니 잠잠한들 어찌 평안하랴

7 이제 주께서 나를 곤고케 하시고 나의 무리를 패괴케 하셨나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만신창이로 만드셨는데 모두들 떼 지어 달려들다니)

8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양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나의 죄를 증거하나이다
(이 야윈 모습마저 나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는구나)

9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군박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대적이 되어 뾰죽한 눈으로 나를 보시고
(찢어 죽일 듯이 화가 나서 이를 갈며 달려드시는데,
나의 원수들은 눈을 흘기며)

10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벌리며
나를 천대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11 하나님이 나를 경건치 않은 자에게 붙이시며 악인의 손에 던지셨구나

12 내가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꺾으시며
내 목을 잡아 던져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 그 살로 나를 사방으로 쏘아 인정 없이 내 허리를 뚫고
내 쓸개로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14 그가 나를 꺾고 다시 꺾고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15 내가 굵은 베를 꿰어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맨살에 삼베옷을 걸친 이 몸, 나의 위세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구나)

16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개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눈물로 범벅이 된 이 얼굴, 절망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는 이 눈썹)

17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이 손은 폭행을 모르고 나의 기도는 순수하련만)

18 땅아 내 피를 가리우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으로 쉴 곳이 없게 되기를 원하노라

19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보인이 높은데 계시니라

20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

21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변백하시기를 원하노니

22 수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임이니라


좲 해설 좳

욥은 엘리바스의 말에 더욱 화가 치밀었다. 그는 친구들이 자기를 위로하기보다는 오히려 괴롭힌다고 생각했으며, 그들에게는 우정도 없고,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파악조차 하지 못한 지성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였다.
친구들은 거짓 증거자들이요, 거짓말쟁이들로서 자신들의 잔인함을 의도적으로 시위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자신을 불의한 형의 집행 대상자가 되었다고 탄식하면서 끊임없는 애환 속에 자신은 실제로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여겼으며, 지옥과도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어떤 신격을 갖춘 사람이 그에게 나타나서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판단하고, 자신의 순전함을 이해하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욥은 영웅과도 같은 중재자의 출현을 고대하지만 그런 중재자가 나타날 것 같지 않아 좌절하고 말았다.


욥은 16장에서 하나님을 다시 ‘사냥꾼(hunter)’에 비유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싸움질하는 분이거나, 능력있는 영웅일(mighty hero, 창세기(10:9)에 등장하는 니므롯(Nimrod)과도 같은 능력 있는 사냥꾼을 말한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사냥꾼에 쫓기는 야수와도 같아서 사냥꾼이 쏘는 화살의 과녁판쯤 된다고 생각하였다.


활을 당기고 나로 과녁을 삼으심이여 (예레미야 애가 3:12)


예수께서는 빌라도의 법정에 섰을 때 빌라도가 저 많은 대제사장들이 죄를 주장하는데 할 말이 없느냐고 묻자 침묵하시며 말씀을 삼가셨다.
욥의 태도와 전혀 다름을 본다. 욥은 자신의 무고함에 대하여 침묵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욥은 자신은 순전하고 도리어 하나님께서 순전함 즉 정의를 무시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님의 파괴력은 그분의 정의롭지 못함을 드러낸 예라고 욥은 생각하였다.
욥의 순전함은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종과도 같다(이사야 53:9).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무죄함을 알고 계시다고 믿었다. 그는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나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고”(20절)라고 했는데 그는 신격을 갖춘 증인을 자신의 진실한 친구라고 생각하였다.
증인은 신통력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알고 공정하게 판단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무죄로 겪고 있는 고난을 변론하여 주기를 원하였다.
욥은 대변자(interpreter)란 말대신 ‘중재자(mediator)’란 말을 사용하여 단순히 자신을 대변하는 사람을 고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중재를 성사시킬 수 있는 분을 고대하였다.
중재자의 권위는 참사실과 진정한 형편을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욥이 중재의 출현을 시급히 바라는 이유는 자신의 인생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한 때문이며 만일 자신이 죽게 되면 중재자의 변론은 가능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런 일은 꿈일 뿐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괴로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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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응답 계속 │ 17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 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예비되었구나

2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오히려 나와 함께 있으므로 내 눈이 그들의 격동함을 항상 보는구나

3 청컨대 보증물을 주시고 친히 나의 보주가 되옵소서
주 외에 나로 더불어 손을 칠 자가 누구리이까

4 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가리워 깨닫지 못하게 하셨사오니
그들을 높이지 아니하시리이다

5 친구를 지적하여 해를 받게 한 자의 자식들은 눈이 멀 찌니라

6 하나님이 나로 백성의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7 내 눈은 근심으로 하여 어두워지고 나의 온 지체는 그림자 같구나

8 정직자는 이를 인하여 놀라고 무죄자는 사곡한 자를 인하여 분을 내나니

9 그러므로 의인은 그 길을 독실히 행하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

10 너희는 다 다시 올 찌니라
내가 너희 중에서 지혜자를 찾을 수 없느니라

11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경영, 내 마음의 사모하는 바가 다 끊어졌구나

12 그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빛이 어두운데 가깝다 하는구나

13 내 소망이 음부로 내 집을 삼음에 있어서 침상을 흑암에 베풀고

14 무덤더러 너는 내 아비라 구더기더러 너는 내 어미, 내 자매라 할찐대

15 나의 소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소망을 누가 보겠느냐

16 흙 속에서 쉴 때에는 소망이 음부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


좲 해설 좳

욥은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 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예비되었구나”(1절)라고 하여 자신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혼미한 상태에 있음을 토로하였다.


사망자 중에 던지운바 되었으며 살륙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
저희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시편 88:5)


하나님께 욕설을 퍼붓던 욥은 “청컨대 보증물(surety)을 주시고 친히 나의 보주가 되옵소서 주 외에 나로 더불어 손을 칠 자가 누구리이까”(3절)라면서 하나님께 매달렸다.
‘손을 칠 자’란 다음과 같은 자를 말한다.


지혜가 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 (잠언 17:18)

욥은 “하나님이 나로 백성의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6절)라고 했다.


여호와께서 너를 끌어가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네가 놀램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 (신명기 28:37)


이 같은 욥의 탄식은 다시 반복되었다. 그는 말하였다.
“그들은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내 얼굴에 침 뱉기를 주저하지 아니하나니”(30:10).


욥은 꿈꾸던 제3자인 중재자 또는 진실한 친구가 나타나서 자신을 변론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자신의 보증인 또는 담보자로 세우기로 결심하였다.
이런 사고방식은 당시 유대인에게 흔한 일로 법적인 문제나 상업적인 문제에서 그들은 곧잘 제3자에게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였다(창세기 38:17, 신명기 24:6-17).


악에 바친 욥은 친구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친구들을 지적하여 해를 받게 한 자식들은 눈이 멀 지어다”(5절)라는 구절을 공동번역 성경은 “제 자식은 못 먹어 눈이 멀어 가는데 분깃을 받아 가라고 친구들을 청한다더라”(5절)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친구의 자식까지 저주한 악담은 욥답지 못하다.
이것은 삽입된 연문(衍文)이란 학설이 있다.
욥은 “그러므로 의인은 그 길을 독실히 행하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9절)라고 했는데 명언이다.
마치 캄캄한 밤에 나타난 불빛과도 같은 말이다.
원망은 가까운 사이에서 가능하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기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다.
內村鑑三은 “최대의 무신론자는 실은 최대의 유신론자이다”라고 했고, 고란은 “하나님과 싸울 때 최후의 피난처는 하나님 자신이다”라고 했는데 교훈으로 받아들일 만한 말이다.


욥의 고난은 사람들에게 소문거리가 되었다.
욥의 처지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처절하기가 말이 아니어서 사람들의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었다.
욥에 관한 이야기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며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욥을 보았으면 했다(6-7절).
그는 자신이 꿋꿋하게 의인의 길을 가고 있으며 손이 깨끗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9절).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시편 24:4)


욥의 자부심은 당당하였다.
그는 예언자 예레미야처럼(예레미야 5:1-5) 세상에는 의인과 지혜로운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탄식하였다(10절).
만일 의인이나 지혜로운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존재한다면 그는 자신의 편에 서서 하나님께 대항하여 변론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욥은 믿었다.
그러나 이것도 욥의 일방적인 바램일 뿐 실제에 있어서는 가능하지 않으므로 곧 절망에 빠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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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닷의 2차 충고 │ 18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가 어느 때까지 말을 찾겠느냐 깨달으라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3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4 너 분하여 스스로 찢는 자야 너를 위하여 땅이 버림을 당하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기겠느냐

5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요

6 그 장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 위의 등불은 꺼질 것이요

7 그 강한 걸음이 곤하여지고 그 베푼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8 이는 그 발이 스스로 그물에 들어가고 얽는 줄을 밟음이며

9 그 발꿈치는 창애에 치이고 그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

10 그를 동일 줄이 땅에 숨겼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에 베풀렸으며

11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래고 그 뒤를 쫓아 올 것이며

12 그 힘은 기근을 인하여 쇠하고 그 곁에는 재앙이 기다릴 것이며

13 그의 백체가 먹히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 지체를 먹을 것이며

14 그가 그 의뢰하던 장막에서 뽑혀서 무서움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5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6 아래서는 그 뿌리가 마르고 위에서는 그 가지가 찍힐 것이며

17 그의 기념이 땅에서 없어지고 그의 이름이 거리에서 전함이 없을 것이며

18 그는 광명 중에서 흑암으로 몰려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 날 것이며

19 그는 백성 가운데서 아들도 없고 손자도 없을 것이며
그의 거하던 곳에는 한 사람도 남은 자가 없을 것이라

20 그의 날을 인하여 뒤에 오는 자가 앞선 자의 두려워하던 것 같이 놀라리라

21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그러하니라


좲 해설 좳

빌닷은 욥이 홧김에 제 몸을 물어 뜯는 짐승으로 취급하면서(4절) 악인의 빛은 결국 꺼지고 만다는 논리를 폈다(5절).


악인은 이를 보고 한하여 이를 갈면서 소멸하리니
악인의 소욕은 멸망하리로다 (시편 112:10)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잠언 10:28)

악인은 땅에서 끊어지겠고 궤휼한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
(잠언 2:22)

그는 악인은 잠시 강성하겠지만 자기 꾀에 넘어지고 만다고 주장하였다(7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들이 활을 당김 같이 그 혀룰 놀려 거짓을 말하며
그들이 이 땅에서 강성하나 진실하지 아니하고
악에서 악으로 진행하며 또 나를 알지 아니하느니라 (예레미야 9:3)


빌닷은 당시 저명한 신학자로 알려졌다.
그는 두뇌도 명석하고 논리적인 우주관과 인생관을 가졌다.
그의 말은 늘 이성적이었고 논리가 정연했다.
그의 신학은 욥의 것과 판이하게 달랐다.
그는 욥의 위험한 신학이 욥을 운명적으로 소망과 행복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장담하였다(10절).


비천히 여김을 받을찌라도 종을 부리는 자는
스스로 높은 체 하고도 음식이 필접한 자보다 나으니라 (잠언 13:9)


빌닷은 욥의 신학이 그로 하여금 마치 야수가 자신의 잘못으로 파놓은 덫에 빠져서 끝내 헤쳐 나오지 못하는 경우와 같다면서 이는 야수의 약점을 아는 사냥꾼이 야수로 하여금 빠지도록 덫을 파놓은 것이나 같다는 논리를 폈다.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잠언 26:27)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레미야 2:19)


빌닷은 “살갗은 병으로 시들고 죽을 병이 사지를 파먹는 몸”(공동번역 13절) 이라고 했는데 질병은 죽음이 잉태하는 맏아들과도 같으며, 질병은 지옥의 마왕이 위험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지옥으로 끌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테러행위와도 같다.
빌닷은 이제 더 이상 욥으로 하여금 회개할 것을 종용하지 않았다.
그는 욥이 자식들을 모두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신학에 빠졌기 때문에 죽음에 직면하고 말았으며 이런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그러하니라”(마지막 절)라는 말로 욥을 악인으로 규정하고 저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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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응답 │ 19장

<욥 이야기>(도서출판 지와 사랑) 중에서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가 내 마음을 번뇌케 하며 말로 꺾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꾸짖고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4 내가 과연 허물이 있었다 할 찌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는 것이니

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긍하며 내게 수치 될 행위가 있다고 증명하려면 하려니와
(자네들은 참으로 기세등등하여 나의 잘못을 들춰 내려고 하지만)

6 하나님이 나를 굴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은 알아야 할 찌니라
(모르겠는가? 나를 이렇게 억누르는 이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나를 덮어씌운 것이 그의 그물이라는 것을!)

7 내가 포학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간구할 찌라도 신원함이 없구나
(억울하다고 소리쳐도 아무 대답이 없고 호소해 보아도 시비를 가릴 법이 없네)

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지 못하게 하시고 내 첩경에 흑암을 두셨으며

9 나의 영광을 벗기시며 나의 면류관을 머리에서 취하시고

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나는 그에게 사방으로 얻어 맞아 이제는 영영 가 버릴 몸)

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

12 그 군대가 일제히 나와서 길을 수축하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 쳤구나

13 나의 형제들로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이 되었구나

14 내 친척은 나를 버리며 가까운 친구는 나를 잊었구나

15 내 집에 우거한 자와 내 계집종들은 나를 외인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6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청하여야 하겠구나

17 내 숨을 내 아내가 싫어하며 내 동포들도 혐의하는구나

18 어린아이들이라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대적이 되었구나

20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꺼풀뿐이로구나
(뼈에 가죽만 남아 잇몸으로 겨우 연명하는 이 신세)

21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기라
나를 불쌍히 여기라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22 너희는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느냐 내 살을 먹고도 부족하냐

23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24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

28 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꼬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할 찐대

29 너희는 칼을 두려워할 찌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좲 해설 좳

19장은 욥기의 분수령으로 욥의 신앙과 실재 탐구의 최고봉이다.
욥은 더 이상 친구들과의 과격한 논쟁을 바라지 않는다.
자신에게 무익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친구들이 자기를 증오하고 자기에게서 멀리 떠났다고 생각했으며 고난과 함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쳐 놓은 그물에 걸린 꼴이라고 판단하였다.(6절).


주께서 나의 아는 자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로 저희에게 가증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시편 88:8)


욥은 친지, 친척, 친구, 식객들은 물론이고 계집종마저 자신을 푸대접한다면서 젖비린내나는 것들에게도 하잘 것 없는 존재가 된 신세를 한탄하였다(13-19절).


내가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내가 잊어버린바 됨이 사망한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파기와 같으니이다 (시편 31:11-12)


욥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서 중재하여 줄 중재자가 필요함을 역설하였으며(9장) 부활을 꿈꾸었다(14장).
그의 신앙은 성숙하여져서 증인을 고대하였고 보증인의 필요성을 요구하였다(16장).
그는 신학은 어두움 속에서 광명으로 비추었다가는 꺼졌으며, 악전고투하면서 험한 산의 준령을 넘어서 정상에 오르게 되었고, 아침 햇빛과도 같은 새로운 광명을 얻게 되었다(19장).
그의 신학은 절망의 바닥으로부터 차츰 진전되어 희망봉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중재자가 오심을 자신의 신앙의 확증으로 받아들였으며 고대하는 중재자는 선지자 이사야가 말한 왕족 신분의 메시아(Messiah)와 비교할 만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이사야 9:2)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여호와의 신 곧 지혜와 총명의 신이요 모략과 재능의 신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그 위에 강림하시리니 (이사야 11:1-2)


욥은 온 유대 민족이 염원하며 고대하던 그들의 지도자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개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메시아를 고대했다.
그 이유는 자신만이 홀로 하나님의 저주에 의해서 죽어가는 인생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살해자이고, 욥은 그분의 제물이 되었으며, 하나님은 사냥꾼이고, 욥은 위험에 처한 야수이기 때문이다(2-12절).
욥은 더 이상 사람들로부터 동정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19장은 욥의 비참한 애원으로 점철되어 있다.
처참한 광경이 우리의 눈시울을 적신다.
욥은 형제들, 친지들, 친척, 친구, 아내, 자기가 부리던 종들, 동포, 어린아이들까지 일일이 열거하면서 자신을 죄인 취급한다고 통곡하였다.
그는 너무 외롭고 원통하여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기라”(21절)라고 애원하였다.
그의 가장 순수한 마음을 나타내는 이 장에서 욥은 하나님을 기어이 보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다.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여졌으면,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 (23-27절)


욥은 하나님을 뵙고 말겠다는 말을 세 번 반복하였다.
육체가 썩어진 후에라도 뵙고 말겠다고 결심하여 영혼불멸설을 주장하였다.
친구들에게는 인과응보 신학만 있었지 내세관 신학이 없었으며 구속에 관한 사상과 영혼불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욥의 신학은 친구들에 신학에 비해 현격하게 진전되었음을 본다.
그는 지쳐버렸는데 27절 ‘젖 먹던 힘마저 다 빠졌다(my reins be consumed within me)’는 말을 다른 번역 성경에는 “초급하다”, “마음이 탄다”라는 말로 해석하였다.


마지막 두 절 28절과 29절은 정상에 오른 승리자 욥의 반격이다.
“너희는 칼을 두려워할찌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이 있을 줄을 알게 되리라”(29절)라고 했는데 ‘칼(sword)’은 심판을 뜻한다.
이것은 완전히 절망의 상태에서 그가 일어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후 부른 승리가라고 말할 수 있다.


욥기는 19장으로 끝을 맺어도 무방한 작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타당한 견해이다.
이사야서가 53장이 절정이지만 66장까지 계속 이어지듯이 욥기도 42장까지 계속 이어진다.
마치 등반대원들이 정상에 올라 감격을 맛보고 하산하듯 욥은 이제 산길을 내려오게 된다.
바울은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어야 하는데 그 중 제일은 사랑이라고 역설하였다.
욥은 믿음과 소망에서 승리했지만 사랑은 아직 믿음과 소망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배우는 일이다.
그래서 진심으로 친구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그들과 화해해야 한다.
마지막 장은 화해의 장이다. 저자가 또는 『욥기』를 사랑하는 후세 사람들이 『욥기』를 19장으로 마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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