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칭Super Symmetry과 암흑물질Dark Matter


 

 

 

 

초대칭이론super symmetry theory이 예견하는 입자들 중에 암흑물질의 후보로 추정되는 것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뉴트리노neutrino(중성미자)의 초대칭짝인 뉴트럴리노neutralino(가상입자로 초중성소자라 한다)이다. 이 입자는 전기적으로 중성이며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중력에 반응할 정도로 질량도 제법 큰데다 안정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때문에(이미 가장 낮은 에너지상태에 있으므로 더 낮은 상태로 붕괴되지 않는다) 암흑물질의 강력한 후보로 추정된다. 암흑물질의 정체가 뉴트럴리노로 판명되면 암흑물질이 우주의 23%를 채우고 수소와 헬륨은 4%밖에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빅뱅이 일어나던 무렵에 우주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원자핵과 전자가 따로 놀았지만 그로부터 38만 년이 흐른 뒤 우주가 적당히 식으면서 원자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금 우주에 존재하는 원자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즉 우주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모든 물질은 안정된 원자가 형성될 수 있을 정도로 우주가 차가워진 시기에 탄생한 것이다.



뉴트럴리노에 대해서도 이와 동일한 논리를 펼칠 수 있다. 빅뱅이 일어난 직후에 온도가 너무 높아 뉴트럴리노도 충돌에 의해 붕괴되었다. 그러나 온도가 점차 내려가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자 뉴트럴리노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 수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론적인 계산에 의하면 뉴트럴리노의 수는 원자를 훨씬 능가하며, 현재 추정되는 암흑물질의 양과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초대칭입자를 도입하면 우주에 암흑물질이 지금처럼 많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의 이론물리학자로 1996년에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가 된 브라이언 그린Brian Greene(1963~)은 끈이론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실험데이터를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1. 유령 같은 입자, 뉴트리노의 질량이 실험을 통해 결정되면 끈이론은 이 값을 설명할 수 있다.

2. 모든 입자를 기하학적 점point으로 간주하는 표준모형의 작은 오차(입자의 붕괴 등)

3. 중력과 전자기력 외에 먼 거리까지 작용하는 새로운 힘이 실험적으로 발견되면 수많은 칼라비-야우 다양체들Calabi-Yau manifolds 중 하나를 고르는 데 결정적인 힌트가 될 수 있다.

4. 암흑물질이 발견되면 끈이론의 예견을 검증할 수 있다.

5. 끈이론은 우주에 존재하는 암흑에너지의 양을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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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무릎의 통증도 허리를 펴야 해결

 

 

다음은 몸살림연신내동호회(Daum 카페) 원장 이범의 글입니다. 건강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은 몸살림연신내동호회에 들어가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정형외과 병원에서는 무릎이 심하게 아프다고 하면 퇴행성관절염이니 연골연화증(무릎뼈 관절을 덮고 있는 단단한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가 더 진행하면 소실된다고 한다)이니 하면서 주로 연골의 이상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때문에 약물치료, 작업치료(스스로 운동해서 통증에서 벗어나는 방법),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으면 치료의 방법은 주로 연골을 수술하는 데서 찾는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그리고 원리적으로 보아도 무릎의 통증은 연골의 이상과는 별 관계가 없다. 오른발이 가려운데 왼발을 긁고 있는 것이 정형외과의 수술요법이라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미리 얘기하자면 무릎이 아픈 것도 몸이 구부러져, 특히 허리가 구부러져 근육이 밑으로 밀려 내려가 생기는 것이고, 따라서 몸을 펴면, 특히 허리를 펴면 밑으로 밀려 내려가 있던 다리의 근육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면서 펴져 무릎의 통증도 사라지게 된다.

 

그 동안의 경험을 보면 무릎이 아픈 경우 그 부위는 여섯 군데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중에서 두 군데는 좀 무리하게 빨리 걸어 무릎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 오는 경우이고, 이곳이 아플 때에는 그 부위를 주먹으로 좀 세게 때려 주면 쉽게 풀린다. 그 지점은 발을 쭉 뻗었을 때 무릎뼈(=슬개골, 종지뼈) 오른쪽과 왼쪽 끝 약간 위쪽, 넓적다리뼈(=대퇴골) 맨 아래 가운데에서 앞으로 툭 튀어나온 곳(가쪽위관절융기) 양 옆(융기사이오목)에 있다. 심한 무릎의 통증을 호소할 때 평상시에 이곳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고, 또 조금 세게 때려 주면 쉽게 풀리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이 부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기로 한다.

 

나머지 네 부위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고 넘어가기로 하자. 서양 현대의학에서는 관절염을 관절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이라고 보고 있다. 관절염의 종류로는 대체로 감염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 등으로 나누어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퇴행성관절염에 대해서다. 감염성관절염은 항원의 침입 및 이에 맞서는 면역능력과 관계가 있는 것인데, 원리적으로는 이를 근육이 많이 굳어 있을 때 혈관이 눌려 피가 잘 통하지 않으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보지만, 이런 기제는 아직 충분한 관찰을 통해 입증하지는 못했으므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류머티즘관절염 역시 원리적으로는 여러 군데 또느 특정한 부위의 근육이 많이 굳어 생기는 통증 질환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역시 아직 충분한 관찰을 통해 입증하지는 못했으므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돼 관절에 통증을 느끼고 운동에 장애가 나타나는 관절염이라고 한다. 관절 연골이 손상되는 원인으로는 과다한 체중, 관절의 외상, 주위 뼈의 질환, 근육의 약화, 관절 신경의 손상 등이 있고 유전적 소인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을 보면 연골이 손상돼 이 관절염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통증을 느끼는 바로 그 부위가 심하게 굳어 있을 때 나타난다. 심하게 굳어 있는 곳에서 통증을 느끼고 그곳에서 염증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굳어 있는 근육이 부드럽게 풀리면 통증은 저절로 사라진다.

 

서양 현대의학에서는 염증을 세포나 조직이 국소적으로 손상됐을 때 이에 대해 생체조직이 국소적으로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의에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어떻게 국소적으로 방어하고 보호하는가?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이 없으면 하나마나 한 정의가 된다. 염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세에 대해 1세기 로마의 의사 A. C. 켈수스는 발열(發熱: 체온이 높아짐), 발적(發赤: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종창(腫脹: 곪거나 부스럼 따위가 나서 부어오름. 종창에 대해 피부 속 깊이 난 종기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그런 해석이 아님을 말씀드려 둔다), 통증의 네 가지를 염증의 징후라고 했고, 이후 기능 상실이 추가됐으나 기본적인 것으로는 앞의 네 가지를 든다고 한다. 그러면 이 네 가지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보호할 때 나타나는 징후로 보아야 하는가?

 

발열은 염증이 나타난 곳의 이상을 해결하기 위해 피가 많이 몰려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징후라고 볼 수 있다. 발적 역시 피가 많이 몰려와 모세혈관이 확장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종창은 침입한 항원과 몸의 면역기능이 투쟁한 결과 죽어 있는 세포가 모여 있는 것이므로 이 역시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통증도 마찬가지인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통증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거나 극소화하기 위해 나타나는 생리적인 경고 신호라고 한다. 통증을 느끼면 그 부위를 움직이지 않거나 덜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염증 부위가 더 손상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보는 것은 염증이 있는 부위는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여기에서는 통증과 관련해서 감염성 염증까지 얘기하자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아 비감염성 염증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기로 한다.

 

다음은 며칠 전에 쓴 글 “접질린 발목, 이틀도 안 돼 해결”에서 일부 인용한 것이다.

 

오른발을 딛는 데 너무 통증이 심하자, 나는 조금 생각하다가 간단하게 결론을 내렸다. 이 부위가 너무 많이 굳어 있구나! 그렇다면 굳은 근육을 풀어 주면 되겠구나!……

 

처음에는 발목이 너무 아파 일어서서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왼발을 아래로 하고 오른발을 위로 포개고 책상다리 자세를 취했다. 이 자세를 취하는데도 발목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참으면서 이 자세에서 발목을 움직여 보았다. 미동도 하지 않았다.…… 왼손을 이용해서 엄지와 검지로 여기저기 꾹 누르고 있었다. 눈물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빨을 꽉~ 깨물면서 참아야 할 만큼 통증은 극심했다. 한 부위를 누르고 있을 때 너무 아프면 다른 부위로 이동을 했다. 이렇게 하기를 한 시간쯤 했을까. 통증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것이 느껴졌다.……

 

이빨을 꽉 깨물고 통증을 참으면서 30분을 채웠다. 그런데 걸으면서 하는 이 3단계 운동을 15분 정도 하자 조금씩 통증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계속 걸을수록 통증은 조금씩 더 완화됐다.…… 사람들은 이 간단한 사실을 모르고 발목이 아프면 걷지 않으려고 한다. 병원에서도 발목이 아플 때에는 걸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어쨌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는 절뚝이지 않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는 발목이 풀려 있었다. 물론 통증이 상당한 정도 남아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 걷는 데는 아무 무리가 없었다.……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싶은 것은 병원에서 하지 말라고 말하는 동작에 관한 것이다.

 

발목이 아플 때 왜 병원에서는 걷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접질린 당사자로서는 발목의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더 아파지니까 하지 말라는 것일 게다. 그러면 실제로 그런 것일까? 맞다. 걸으면 처음에는 가만히 있을 때보다 더 아파진다. 그러나 통증을 참고 계속 걷다 보면 통증은 점차 사라진다. 발목이 심하게 접질렸을 때 문제는 병원에서 얘기하듯이 인대 파열이 아니다. 접질렸을 때 파열된 인대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복원이 된다.……

 

발바닥의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염에서 벗어나는 제일 쉬운 방법은 뒷발굽이 낮은 신발을 신고 발바닥을 땅바닥에 팍팍 힘을 주어 내디디면서 빨리 걷는 것이다. 이렇게 20~30분, 심한 사람은 이보다 더 긴 시간 걷다 보면 그 아프던 발바닥의 통증이 점차 사라지다가 마침내는 완전히 사라진다.……

 

병원에서 하지 말라는 동작 몇 가지를 더 짚어 보기로 하자.

 

우선 목을 뒤로 젖히지 말라고 한다. 왜 그럴까? 젖히면 더 아파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계속 젖히는 운동을 하면 계속 더 아파질까? 아니다. 어느 시점부터는 덜 아파지기 시작해 결국은 최대한 젖혀도 하나도 아프지 않게 된다.……

 

무릎 꿇고 앉으면 큰일 난다고 얘기하는 의사도 많은 것 같다. 이것은 무릎 꿇고 앉으면 무릎이나 정강이, 발등이 아픈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단편적인 발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왜 무릎을 꿇고 앉으면 이런 부위가 아플까?…… 처음 무릎 꿇고 앉았을 때 나타나는 통증은 이 자세를 계속해서 하다 보면 점차 사라진다. 무릎이나 정강이, 발등의 근육이 점차 풀리면서 점차 아픈 게 사라지는 것이다.

 

치과병원에서는 이를 꽉 깨물지 말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가 상한다고 얘기한다. 이를 꽉 깨물면 잇몸이나 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이가 더 아파진다. 그러나 이를 악다물고 계속해서 꽉 깨물고 있어 보자. 이때에도 처음에는 심했던 통증이 점차 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좀 길지만 이렇게 부분 부분을 인용한 것은 통증이 자기를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반응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접질린 발목(발목 주변이 퉁퉁 붇는 염증이 생긴다. 보통 발목염좌라고도 한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풀리는 것이 아니다. 나는 더 아프더라도 누르고 걷고 하면서 이 염증과 통증을 풀어냈다. 발바닥이 아픈 족저근막염(발바닥의 근막에 염증이 발생했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은 더 아프더라도 팍팍 걸으면 저절로 사라진다. 잇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이는 보통 감염성 염증임)에 더 아프더라도 이를 악다물고 꽉 깨물고 있으면 염증은 저절로 사라진다.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

 

나의 경험으로는 통증은 어디까지나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을 때 생기는 증상일 뿐이다. 자구를 위한 반응이 아닌 것이다. 통증은 어느 부위의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으면 그 부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나트륨 이온이나 칼슘 이온, 신경전달물질 등의 복잡한 작용에 의해(나는 이 기제를 공부하면서 머리에 쥐가 났다. 여기에서 그 기제에 대해 쓸 능력도 없고 쓰고 싶지도 않다. 자세한 작용의 기제를 알고 싶다면 최신 인지과학을 공부하기 바란다) 두뇌(두뇌 중에서도 대뇌피질의 전두피질이라고 한다)에 자극이 전달되어 근육의 상태를 인식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이는 근육이 굳어 있는 상태를 두뇌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고 있으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어떤 특정 부위의 근육이 하나도 굳어 있지 않거나 약간 굳어 있으면 아무런 느낌도 없게 된다. 이런 곳은 좀 세게 누르거나 잡아도 별 느낌이 없다. 약간 굳은 상태에서 조금 더 굳으면 그 부위가 간지럽다고 느끼게 된다. 간지러울 때 그 부위를 좀 세게 잡거나 누르면 찌르르하게 아픈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그 부위가 그만큼 더 굳어 있기 때문이다. 간지러운 데를 긁으면 시원해지는 것은 조금 굳어 있던 근육이 풀어지기 때문이다. 굳어 있던 근육이 풀어질 때 두뇌는 시원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근육이 더 풀어지면 시원하다는 느낌조차 사라지고, 아무런 느낌도 없게 된다. 간지러운 상태에서 근육이 조금 더 굳으면 뜨끔뜨끔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더 많이 굳으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통증을 느낄 때 좀 세게 잡거나 누르면 자지러질 정도로 훨씬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몸은 이렇듯이 근육의 상태에 따라 두뇌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느낌을 받는다. 통증은 간지럼이나 시원함과 마찬가지로 근육의 상태를 두뇌가 인식하는 일종의 형식이지, 몸의 국소적인 부위를 보호하거나 방어하기 위한 징후는 아닌 것이다. 발열, 발적, 종창 등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염증의 징후로 보아도 무방하겠지만, 통증은 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통증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염증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통증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제일 참기 어려워하는 것이 통증인데,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 주면 통증은 어렵지 않게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무릎으로 돌아와 나머지 네 부위의 통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번호를 매기면서 글을 쓰는 것은 앞과 뒤에서 인용할 때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1. 우선 계단을 내려오거나 내리막길을 걸을 때 무릎이 시큰거리게 아픈 경우가 있다. 올라갈 때나 평지를 걸을 때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내려올 때만 시큰거리면서 아프다. 이럴 때 아픈 부위는 무릎뼈 맨 아래쪽이다. 그리고 이 부위가 아픈 것은 앞아래엉덩뼈가시(=전하장골극)에서 정강이뼈(=경골) 윗부분까지 연결돼 있는 넙다리곧은근(=대퇴직근)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이 근육은 우리 몸에서 아주 긴 인대인 무릎인대(=슬개인대)로 정강이뼈와 연결이 되는데, 이 근육이 밀리면서 굳어 이 힘줄까지 굳어 있을 때 무릎뼈 맨 아래쪽에서 시큰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무릎이 시큰거린다고 하면 무조건 이것 때문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런 사람은 앉아서 다리를 쭉 뻗고 무릎뼈 맨 아래쪽을 누르거나 넓적다리 앞부분을 좀 세게 잡아 보면 상당히 아파한다.

 

이런 통증을 해소하는 데 제일 쉬운 방법은 앉거나 서서 그 아픈 부위를 가운데 세 손가락 끝으로 감싸서 꽉 누르고 다리를 종아리가 허벅지에 닿도록 구부리고 나서 갑자기 힘을 주어 앞으로 홱 내지르는 것이다. 그러면 “똑!” 하는 소리가 나면서 바로 아래로 내려 걸을 때의 통증이 사라진다. 아픈 부위를 꽉 누르고 있기만 해도 통증은 가신다. 여기에다 축구공을 차듯이 앞으로 다리를 홱 내지르는 것까지 하면 다리 근육이 쭉 펴지면서 더 효과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잠시 괜찮아졌다가 다시 아파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 이유는 이 방법대로 했을 때 일시적으로 대퇴직근의 힘줄이 어느 정도 풀려서 당장 통증이 가시기는 하지만, 대퇴직근이 워낙 심하게 굳어 있기 때문에 풀렸던 근육의 힘줄이 다시 굳게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와불운동(=누워 온몸펴기)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와불운동을 할 때 손으로 발등(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발목은 풀리지 않으므로, 발목까지 풀리게 하려면 발등을 잡는 것이 좋다)을 잡고 뒤로 좀 세게 잡아당기면 넓적다리 앞부분에서 뻐근하거나 찌르르하게 아픈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는 대퇴직근이 펴지면서 이 근육의 섬유근육에서 발생하는 느낌이다. 이 근육이 쭉 펴지면 이 근육의 힘줄을 구성하는 부분도 함께 펴지게 되는데, 그러면 무릎의 시큰거리는 통증은 사라지게 된다. 이 와불운동을 하고 있으면 뻐근하거나 아픈 느낌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러면 대퇴직근 전체가 풀린 것으로 보면 된다.

 

물론 하체풀기를 꾸준히 해도 결국은 굳어 있던 대퇴직근이 풀리면서 무릎의 시큰거리는 통증도 사라지게 된다. 다만 대퇴직근을 푸는 데는 이 운동보다는 와불운동이 좀 더 빨리 효과를 보인다는 정도만 말해 두고 싶다. 그리고 평소에 꾸준하게 하체풀기를 하면 다리의 근육이 부드럽게 풀리기 때문에 무릎의 어느 부분이든 아파질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도 말해 두고 싶다.

 

여기에서 아주 종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우리 몸의 영역과 관련된 것이다. 발가락 끝부터 엉덩이까지 하체 영역의 문제는 결국 허리가 세워져야 더 완벽하게 해결이 된다. 허리가 세워져야 아래로 밀려 내려가 있던 하체의 근육이 위로 올라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고, 그래야 근본적으로 하체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무릎도 하체의 영역이고, 그런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지금 다루고 있는 1.뿐만 아니라 2.와 3., 4.의 문제도 결국은 허리가 세워져야 좀 더 근본적으로 해결이 된다.

 

2. 다음으로 평지를 걷거나 오르막길 내지는 계단을 올라갈 때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내 경험으로 보면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곳이 아프다고 하는 경우인 것 같다. 이런 경우 병원에서는 대체로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내리는 것 같다. 이런 경우 아픈 부위는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가 만나는 지점 중 무릎 안쪽에서 오금으로 넘어가는 지점이다. 안쪽으로 무릎뼈가 끝나는 곳 가운데에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두 뼈가 만나는 지점은 패여 있는데, 이렇게 누르면서 더 안쪽으로 옮겨가다 보면 오금으로 넘어가는 지점이 나온다.

 

눕혀 놓고 이 부위를 세게 눌렀을 때 그냥 뼈 바로 위에 있는 피부를 누르듯이 딱딱한 느낌이 드는 사람은 이곳이 전혀 아프지 않다. 반면 살이 좀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누를 때 이곳에서 통증을 느낀다. 살집이 더 두툼하게 있는 것으로 느껴질수록 그 사람은 누를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곳은 전상장골극에서 정강이뼈(=경골) 상부로 연결되는 두덩정강근(=박근)의 힘줄이 있는 곳인데, 이 힘줄이 밀려서 굳어 있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몸이 펴져 있어 이 힘줄이 전혀 아래로 밀려 내려가 있지 않은 사람은 그곳이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이럴 때에는 아주 세게 눌러도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는 이곳을 누르면 조금씩은 아파한다. 이 힘줄이 조금 밀려 있으면 누를 때 살집이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이럴 때에는 통증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통 이런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특별히 무릎이 아프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이곳을 누를 때 딱딱한 살집이 두툼하게 느껴진다. 이런 경우에는 조금만 세게 눌러도 아주 심한 통증을 느낀다. 힘줄이 많이 밀려 내려와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평상시에 이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여기에서 개인적으로 변명을 하나 하고 넘어가야겠다. 나는 처음부터 근육을 따로 공부하지 않고 나중에야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 점을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찍이 근육을 공부했다는 많은 사람들이 그 자그마한 알음알이에 빠져 기존의 방법에 매몰돼 허우적거리고 있는 반면, 나는 내 나름대로의 경험과 진화론, 인지과학 등의 공부를 통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새롭게 이론과 방법을 세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근육을 먼저 공부한 사람들은 대체로 개별 근육을 볼 줄은 알되, 몸의 전체적인 연관관계는 보지 못한다. 반면 나는 전체적인 연관관계로부터 출발해 부분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연관관계는 어느 정도 알되, 개별 근육에 대해서는 잘 알지를 못한다. 그러나 개별적인 근육을 푸는 데 매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장점을 갖게 됐다. ‘근육의 줄기’라는 이론을 통해 몸 전체를 하나로 보고, 그 다음에 영역별로 보며, 또 그 다음에 부위별로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하나 있다. 아직 개별 근육의 이름을 잘 모르고 있다. 경험적으로는 아픈 부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부위가 어떤 근육인지 그 이름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변명이라는 게 다름이 아니라 지금 얘기하고 있는 근육이 두덩정강근인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손가락으로 누르고 잡아서 경험한 부위를 해부학이나 근육학 책을 보면서 이름을 알아내서 쓰자니 무언가 어설프다는 느낌이 든다. 나중에 잘 알고 있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동안 쓴 글이나 앞으로 쓸 글에서 근육 이름을 잘못 쓴 것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 바란다.

 

어쨌든 이 부위가 아플 때 스스로 좀 빨리 푸는 방법은 이 아픈 부위를 손이나 야구공 같은 것으로 살살 누르거나 때려 주는 것이다. 살살 때려 주어야 하는 것은 세게 때리면 워낙 통증이 극심해 참을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통증을 잘 참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세게 누르거나 때려도 된다. 때리거나 눌러서 힘을 가하면 굳은 것이 풀리면서 점차 통증이 경감되게 된다. 살살 하면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리고, 세게 하면 시간이 좀 덜 걸린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살살 누르거나 때리는 것조차 통증 때문에 참아내지 못하는 사람은 하체풀기나 허리펴기를 하면 된다. 통증 때문에 하체풀기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허리펴기만 해도 된다. 그런데 하체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에는 좀 변형된 방식으로 허리펴기를 하는 것이 좋다. 높은 베개를 허리에 대고 하는 것보다는 목베개 정도의 높이를 가진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도구를 엉덩이가 조금이라도 바닥에 닿을 정도로 해서 엉덩이 쪽으로 바짝 잡아당겨서 대고 누워 있으면 된다. 그러면 하체의 근육이 더 잘 위로 당겨져 올라와 조금 더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다.

 

3. 그 다음으로 무릎이 ‘뼛속 깊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뼛속 깊이’라는 표현이다. 무릎의 어느 특정 부위가 특별히 아플 때 사람들은 실제로 이렇게 표현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뼛속이 아픈 것일까? 그건 아니다. 실제로 뼛속에 이상이 생겼다면 통증이 너무 심해 전혀 걸어 다닐 수도 없게 됐을 것이다. 근육의 바깥쪽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저 안쪽에서 통증을 느낀다는 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아픈 곳은 무릎뼈 가운데 쪽이 보통이고, 조금 더한 사람은 여기에서 다리 안쪽으로 이어지는 무릎뼈 옆 부분까지이다. 실제로 이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눕혀 놓고 이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누르면 상당히 아파한다. 여기에서부터 무릎 안쪽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는 곳을 따라가면서 누르면 계속해서 아파한다. 이렇게 할 때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지점은 치골이다. 치골 중에서도 사타구니에서 치골결합 쪽으로 3분의 1정도 되는 곳이다. 이곳을 발가락이나 손가락으로 눌러서 위로 올리면 상당히 아파하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픈 게 풀린다. 이곳이 풀리면 콕콕 쑤시는 무릎의 통증도 사라진다.

 

그런데 아무리 해부학이나 근육학 책을 뒤져 보아도 이렇게 연결되는 근육을 찾아내지를 못했다. 그래서 어떤 근육인지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무릎에서 치골로 연결되는 근육의 줄기 1’이라 부르기로 했다. 4.에서 보듯이 무릎에서 치골로 연결되는 근육의 줄기가 하나 더 있어 ‘1’이라는 번호로 표시한 것이다.

 

여기에서 한 사례를 통해 허리펴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한 회원의 사모님께서 무릎의 통증을 호소해 오셨다. 2.의 증세도 있었지만 통증이 약했고, 다음에 언급할 4.의 증세에서는 중간 정도의 통증이 있었고, 주된 통증은 이 3.에서 왔다. 내 경험으로 볼 때에는 3.과 4.를 푸는 도움주기는 우선 위에서 얘기한 변형된 방식의 허리펴기를 10분 정도 하게 하고 나서 2단계 온몸풀기를 해 주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우선 이 허리펴기를 하고 나면 무릎의 통증이 반 정도는 가셔 있다. 그러고 나서 2단계 온몸풀기를 하면, 엄지발가락이 치골에 붙어 있는 근육의 줄기를 모두 위로 끌어당겨 그 줄기 전체를 풀어 주게 된다. 그러면 반 정도 남아 있는 통증까지 가시게 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도움주기가 끝나고 나서 누워 있는 상태에서 아픈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아프지 않다고 했는데, 일어나 몇 걸음 걷고 나서는 통증 때문에 얼굴을 찌푸리고 다리를 절룩이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난감한 일이었다. 자세를 보니 오른쪽으로 더 기울면서 허리가 구부러져 있었다. 그래도 오기 전보다는 좀 나아졌다고 하셔서 돌아가시도록 했다.

 

며칠 후에 아직도 무릎이 아프다고 다시 오셨다. 저번과 똑같은 사태가 반복됐다. 또 난감한 일이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도움주기를 하고 나서 누워 있을 때 눌러도 아프지 않은 것은 허리가 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일 것이고, 일어서서 걸으면서 다시 아프게 되는 것은 바로 다시 허리가 구부러지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래서 댁에 돌아가시면 허리펴기를 집중적으로 하셔야 한다고 부탁을 드렸다.

 

이후로도 세 번 더 오셨는데, 오실 때마다 조금씩 호전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통증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상태였다. 일어나면 다시 몸이 구부러지기 때문이었다. 이때 나는 무릎이 아플 때에도 허리를 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절감을 했다.

 

몇 달 후 아직도 무릎이 아프다며 다시 오셨다. 허리펴기를 열심히 하셨다고 했다. 누우시게 하고 통증이 있을 수 있는 무릎의 여러 부위를 눌러 보았다. 그런데 전혀 아프지 않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무릎이 아픈 것이 아니었다. 어디가 아프시냐고 물어보았더니, 손가락으로 무릎 아래를 더듬으셨다. 내가 한 지점을 좀 세게 눌렀더니, 많이 아프다고 하시면서 거기인 것 같다고 하셨다. 그 지점은 정강이뼈 안쪽으로 좀 패어 있는 곳인데, 정강이뼈 상단에서 1cm 약간 넘게 아래쪽이었다. 여기가 아파도 무릎이 아프다고 느끼는구나! 어쨌든 무릎은 아니었다.

 

얘기를 들어 보니 매장에 나가 일을 하신다고 한다. 여름에 매장은 보통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는다.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해도 참을 만하겠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연세 드신 분들이 여름 매장에서 일하실 때에는 옷을 따뜻하게 차려 입는 것이 좋다. 이 분의 경우에는 9부 바지를 입으셨던 것 같은데, 이 바지에 발목양말을 신으면 한기(寒氣)가 위로 타고 올라간다. 그러면 평상시에는 통증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굳어 있던 곳이 더 굳으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앞에서 얘기한 지점을 좀 세게 누르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지점이 더 굳으면서 통증을 느끼셨던 것이다. 나는 이렇게 해석을 해 드렸다.

 

어쨌든 무릎의 이 부위에서 통증을 느낄 때 스스로 푸는 방법은 야구공을 무릎이 아픈 쪽의 치골에 대고 엎드려 있는 것이다. 그러면 야구공이 그 부위에 닿으면서 치골 쪽에서 몸무게의 힘을 받게 돼 처음에는 많이 아프다가 점차 통증이 사라질 것이다. 치골에서 느끼는 통증이 다 사라지면 이 부위의 무릎에서 느끼는 통증도 사라질 것이다. 다음에 얘기할 4.의 경우에도 스스로 푸는 방법은 이와 똑같다.

 

4. 무릎이 아프다고 할 때 또 하나의 부위는 정강이뼈 상단에 있다. 명칭은 정강이뼈 안쪽관절융기이다. 정강이뼈 상단에 안쪽으로 좀 튀어나와 있는 지점이다. 처음 이 지점에 통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산행을 하고 내려온 친구들 덕분인데, 세 명이 산에 올라갔다 와서 모두 이 지점이 아프다고 했다. 그때 풀어 준 방법은 2단계 온몸풀리기를 해 주고 나서 그 지점을 좀 세게 눌러 주는 것이었다. 세 친구 모두 금세 통증이 사라지고 시원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산에 많이 다니는 사람이 주로 이 지점이 아픈 것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더 경험을 해 보니 산에 다니지 않는 사람도 많이 이 지점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이 부위 역시 3.과 마찬가지로 어떤 근육인지 이름은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에서 시작해 사타구니에서 치골결합 쪽으로 3분의 2쯤 되는 지점까지 연결되는 근육의 줄기가 딱딱하게 굳어 있을 때 이 부위에서 통증을 느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3.이 3분의 1쯤 되는 지점이라면 이 4.는 3분의 2쯤 되는 지점으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이 줄기를 3.과 구분해서 ‘무릎에서 치골로 연결되는 근육의 줄기 2’라 부르기로 했다.

 

이 지점이 아플 때에도 허리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두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한번은 대학 1학년생인 조카(남자)가 절룩이면서 무릎이 아프다고 찾아왔다. 3일 전에 아파트 근처에 있는 잔디밭에서 뛰어놀다가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쳤는데, 아직도 아파서 잘 걷지를 못하겠다고 했다. 어느 지점이 아픈가 여기저기 눌러 보니 다른 데는 다 괜찮고 이 4.의 지점만이 문제였다. 친구들에게 해 주었던 대로 도움주기를 했는데, 이게 만만치가 않았다. 친구들과 달리 더 심하게 굳어 있어 바로 풀리지가 않았다. 40분 정도 씨름을 하고 나서야 어느 정도 풀렸다. 조카는 걸어 나가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나는 조카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허리펴기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또 다시 아프게 될지도 모르니, 꼭 이 운동을 해야 한다고. 대답은 “네!” 하고 잘하고 갔는데, 며칠 후에 또 다시 아프다고 찾아왔다. 허리펴기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피식 웃기만 했다. 안 했다는 뜻이었다. 이 날 다시 도움주기를 하고 다시 허리펴기를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 후로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정말로 이 지점이 이렇게까지 아플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엉뚱하게도 큰아들을 통해서 경험했다. 앞에서 얘기한 잔디밭에서 친척 동생들과 장난치면서 놀다가 넘어졌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는 통증이 너무 심해 자기 방에서 거실로 나올 때 걷지를 못해 엉금엉금 기어서 나왔다. 역시 조카와 똑같은 지점이 문제였다. 그런데 정도가 이만저만 심한 것이 아니었다. 길 때의 기는 자세, 그러니까 90도 이상으로는 무릎을 펴지 못했다. 조카는 다리를 쭉 펼 수는 있었는데, 아들은 이 상태에서 더 펴지를 못했다.

 

2단계 온몸풀기를 해 주려고 하는데, 너무 아파해서 치골에 발가락을 댈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근육의 줄기를 따라가면서 손가락으로 눌러 풀어 주어야 했다. 손가락으로 눌러서 풀어 주는 데도 워낙 아프니 아들은 오만상을 찌푸리고 신음소리까지 냈다. 이 긴 줄기를 눌러서 풀자니 나는 손가락이 아프고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도 이 줄기가 어느 정도 풀리니 점점 더 다리를 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발가락으로 하는 2단계 도움주기도 조금은 할 수 있게 됐다. 이 날 한 시간 반이 넘는 사투를 벌인 끝에 드디어 다리를 쭉 펼 수 있게는 됐다. 그렇지만 한 번에 쭉 펼 수 있게 된 것은 아니고, 마지막에 통증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펼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이 정도로 끝내고 다음을 기약했다. 그리고 역시 허리펴기 하기를 강조했다.

 

아들은 이후 걸을 때 너무 통증이 심하니까 1주일 정도 목발을 짚고 다녔다. 그 후로는 목발은 버렸지만 걸을 때의 통증 때문에 약간씩 절면서 다녔고, 또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내가 처음 도움주기를 하고 나서 더 이상 아들에게 해 준 것은 없었다. 도움주기를 하고 나서 며칠 후에 한번 어떤 상태인지 점검만 해 주었을 뿐이다. 계속 로전되고 있었다. 그래서 계속 허리펴기를 열심히 하라고 했다. 아들이 허리펴기를 열심히 해 준 덕분에 다시 도움주기를 하지 않아도 됐던 것이다.

 

허리를 펴야 하체 영역의 문제도 해결이 된다. 무릎과 관련해서 두 가지 부위(3.과 4.), 세 가지 사례를 다루었는데, 무릎이 심하게 아플 때에도 결국 허리를 펴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다. 이것이 핵심이다.

 

무릎이 아픈 케이스를 여섯 가지 부위로 나누어서 보았다. 이 외에 또 어떤 다른 부위에 통증이 오는지는 경험이 일천해서 아직 잘 모르고 있다. 이는 더 풍부한 경험을 통해 메워 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몸살림운동의 원리가 맞는 것이라면, 아직 모르고 있는 부위의 통증 역시 결국 허리를 폄으로써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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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물질Dark Matter


 

 

 

 

암흑물질이 전 우주에 골고루 퍼져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차가운 우주공간에만 존재한다는 법도 없을 것이다. 암흑물질은 우리 집의 거실에 숨어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과학자들은 암흑물질과 상호작용을 주고받을 만한 다량의 물질 요드화나트륨, 삼화알루미늄, 프레온freon, 게르마늄germanium, 실리콘silicone 등을 일종의 미끼로 사용하고 있다. 암흑물질 입자가 원자핵과 충돌하면 가끔씩 특정한 붕괴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방출되는 입자의 궤적을 촬영하면 암흑물질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태양계는 은하수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주변을 초속 220km의 속도로 공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구는 엄청난 양의 암흑물질을 헤쳐가게 되는데, 물리학자들은 1m2의 면적에 초당 10억 개의 암흑물질 입자가 우리의 몸에 쏟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흑물질을 이루는 입자들은 일상적인 물질과 상호작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실험실에서 관측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관련 학자들의 예상에 의하면 샘플 1kg당 1년에 0.01~10회 정도의 상호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즉 암흑물질에 의한 효과를 실험실에서 확인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미끼를 뿌려놓고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암흑물질을 찾는 프로젝트는 흔히 알파벳 약자로 표기한다. 현재 영국의 UKDMC와 스페인 칸프랑Canfranc의 ROSEBUD 그리고 프랑스의 SIMPLE과 EDELWEISS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로마의 외곽지역에서 진행 중인 DAMA 팀이 1999년에 암흑물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증된 사실은 아니다. DAMA는 100kg짜리 요드화나트륨(Nal)을 시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다른 실험팀들도 DAMA와 동일한 조건하에서 실험을 하지만 암흑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암흑물질이 발견된다면 초대칭이론은 큰 지지 세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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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과 공포정치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지 7주 만인 1794년 7월 27일 공화당 내 우파와 좌파의 충돌로 인해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추종자들이 실각과 더불어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 보수파의 대표적 인물 장 람베르 탈리앙과 루이 스타니슬라 프레롱이 권력의 핵심이 되었다. ‘공포정치’는 1793년 9월 17일부터 이듬해 7월 28일까지 10개월 이상 지속되었으며 이 시기에 3, 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비드는 로베스피에르와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테르미도르(Thermidor, 프랑스 공화력*의 제11월) 9일, 즉 7월 27일의 반동으로 처형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로베스피에르가 체포되던 날 그는 공회 전당대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날 병중이었다고 변명했지만 믿을 수 없는 것이 그는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 그는 공회 집회에서 불쑥 연단에 올라가 로베스피에르를 향해 “선생님이 사약을 마시게 되면 저도 사약을 마시겠습니다.”라고 했고 많은 사람들이 들었다. 그만큼 그는 로베스피에르에게 존경을 표하며 추종했다. 다비드는 쟈코뱅 공화국의 혁명적 문화를 결성하는 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장본인이었으므로 사건 당일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의문을 살 만 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할 줄을 사전에 알고 자신의 안녕을 위해 그날 대회에 불참했던 것 같다. 로베스피에르와 그의 일당은 체포된 다음날 아침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

 

 



<테르미도르 9일과 10일의 정의의 행위>

 

비에르가 제작한 판화 <테르미도르 9일과 10일의 정의의 행위>132를 보면 7월 27~28일 파리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단두대에서 잘려진 목들이 여기저기 널린 곳을 복수의 두 여신이 가로질러 달려가는 장면이다. 그림 아래 기록된 바로는 이 압제자들은 정의의 논리에 따라 과거 그들이 처형한 희생자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비에르는 테르미도르의 쿠데타를 ‘정의의 행위’란 제목 하에 은유적으로 묘사했다.

테르미도르 시기에 유행한 노래가 있다.

 



목이 잘릴 자들이여, 너희들 최후의

순간이 다가오니 두려움으로 창백해지는구나

너희는 우리의 믿음을 저버렸지

포악한 자들이여, 흙으로 돌아가라

죽음의 땅으로 가라

피에 취하고 양심의 가책을 받을 짓만 한 자들이여

지독한 생애를 마감하라

 

 



<정의와 인간애의 친구>

 

 



<극악무도한 자들>

 



시민들이 이 노래를 반주에 맞춰 불렀으며 무대에서도 불릴 정도로 대중적이었다. 쟈코뱅이 자신들을 살해했다고 하는 시민들은 “쟈코뱅을 죽여라, 그놈들은 불한당들이다!”라고 소리쳤다. 이 시기에 쟈코뱅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매우 컸으며 쟈코뱅당원들은 위선자이며 그들의 이념은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당시 제작된 <정의와 인간애의 친구>133는 쟈코뱅당원들의 이중성을 말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보면 멋진 의상을 한 쟈코뱅이 뒤에서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일에 관여하고 있다. 여기서 신사차림의 사람은 쟈코뱅주의를 상징한다. 쟈코뱅은 무정부주의자 또는 프랑스의 새로운 야누스 135로도 풍자되고 극악무도한 자들로도 묘사되었다. <극악무도한 자들>134에서는 쟈코뱅의 이중성이 급진 혁명가와 메두사의 머리를 한 표독한 여자로 묘사되었다.

 

 



<프랑스 국민 모두의 목을 벤 후 사형집행인의 목을 베는 로베스피에르>

 

쟈코뱅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자연히 이념에 있어서 그들의 주역인 로베스피에르에게 모아졌고 당시 제작된 컬러 판화에는 심장을 짠 피를 잔에 채워 마시는 잔인한 인간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시기에 죽음을 주제로 한 섬뜩한 그림들이 널리 알려졌는데 <프랑스 국민 모두의 목을 벤 후 사형집행인의 목을 베는 로베스피에르>136도 이런 것들 중 하나이다. 7월 27~28일 양일에 처형된 사람의 수는 파리에서만 2천 8백 명이었고 프랑스 전체로는 1만 8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4만 명으로 추산하는 학자도 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감옥에 투옥된 사람은 30만 명에 이르렀다. 7월 29일에는 파리 코뮌의 멤버 70명이 단두대에서 처형되었다.

 

 



<테르미도르 9일의 알레고리>

 

혁명의 이름 하에 자행된 포악한 마구잡이 처형을 작자미상의 드로잉 <테르미도르 9일의 알레고리>137에서 볼 수 있다.

테르미도르 이후 전형적인 포스터 형식의 판화가 당시의 절망적 상황을 말해준다. 공포정치 이후 1795년 5월 13일에 루이 라피트가 발표한 판화 <표독한 형상들>138은 공포정치의 시기에 투옥되었던 변호사 푸아리에의 의뢰로 그린 것이다. 테르미도르 이후 푸아리에는 조제프 르 봉을 대항하는 여론몰이를 개시했다. 그는 감옥에 있을 때 알게 된 몽제이의 도움을 받아 르 봉을 비난하는 팜플렛을 연속적으로 발행했는데 르 봉의 권력 남용과 감옥에서의 학대상황을 세부적으로 폭로했다. 그가 발행한 팜플렛은 널리 배포되었다. 테르미도르 이후 시각문화는 피를 부른 테러리스트, 복수의 여신, 단두대, 수많은 시신들로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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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렌즈와 고리Einstein Lenses and Rings


 

 

 

 

우주를 탐사하는 강력한 수단 중에 중력렌즈와 아인슈타인의 고리ring가 있다. 1801년 베를린의 천문학자 요한 게오르그 폰 솔드너Johan Georg von Soldner(1776~1833)는 태양의 중력에 의해 별빛이 구부러지는 정도를 처음 계산했다. 그러나 솔드너는 뉴턴의 이론만 고집했으므로 최종결과에 ‘2’라는 인자를 빠뜨렸다. 훗날 아인슈타인은 “빛의 궤적이 편향되는 원인의 절반은 뉴턴의 중력장 때문이며, 나머지 절반은 시공간의 곡률에 기하학적인 수정을 가한 결과다”라고 했다. 일반상대성이론이 완성되기 전인 1912년에 아인슈타인은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는 현상을 렌즈효과로 이해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 후 1936년에 체코의 공학자 루디 맨들Rudi Mandl은 아인슈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중력렌즈가 근처에 있는 별에서 방출된 빛을 확대할 수 있는지 물었고 아인슈타인의 답은 yes였다. 그러나 당시의 관측기술로는 그의 답을 검증할 수 없었다.



아인슈타인은 빛이 중력렌즈를 통과할 때 일반적인 광학기계처럼 영상이 둘로 보이거나 원형수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멀리 있는 은하에서 방출된 빛이 태양의 좌우를 지난 후 한데 합쳐져서 우리의 눈에 들어올 수도 있다. 즉 은하가 고리ring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일반상대성이론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광학적 환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이 현상이 직접 관측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면서 “물리적으로 그다지 큰 가치는 없지만 무료한 물리학자들(루디 맨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라고 평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1979년에 영국 조드럴뱅크천문대Jodrell Bank Observatory(JBO)의 연구원이며 이중퀘이사 Q0957+561을 발견한 데니스 윌시Dennis Walsh가 중력렌즈효과의 부분적인 증거를 발견했으며, 1988년에는 MG1131+0456이 방출한 라디오파에서 아인슈타인의 고리효과가 처음 관측되었다. 그리고 1997년에는 허블우주망원경과 영국의 메를린MERLIN라디오망원경이 1938+666은하에서 아인슈타인의 고리를 발견함으로써 일반상대성이론의 타당성을 재확인했다. 이때 발견된 링의 규모는 3km 거리에서 바라본 1페니 동전의 크기와 비슷했다. 평균적으로 지금까지 관측된 퀘이사quasar(준항성체quasi-stellar object, 빅뱅 직후에 탄생한 거대은하로 추정되며 중심부에 거대한 블랙홀이 자리 잡고 있다)의 500개 중 하나는 아인슈타인의 중력렌즈효과를 증명해주고 있다.



중력에 의해 빛이 왜곡되는 현상을 적절히 이용하면 암흑물질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물체까지도 관측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렌즈효과는 은하의 중심부를 거대한 원호arc모양으로 왜곡시키기 때문에 왜곡된 정도로부터 중심부에 분포되어 있는 암흑물질의 양을 계산할 수 있다. 이 현상은 1986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광학천문대National Optical Astronomy Obseratory와 프랑스의 미디피레네천문대Midi-Pyrenees Observatory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고, 그 후 이와 유사한 현상이 100여 차례 관측되어 천문학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것들 중 가장 극적인 발견은 아벨 2218Abell 2218은하(약 20억 광년 떨어진)를 꼽을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중력렌즈효과(우주 공간에서 빛이 거대한 질량의 천체 주변을 지날 때 휘어지는 효과)는 MACHO(Massive Compact Halo Object, 죽은 별이나 갈색왜성, 먼지구름 등을 이루는 성분)의 총량을 알아내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 1986년에 프린스턴 대학의 보던 폴랜드의 천문학자 패친스키Bohdan Paczynski(1940~2007)는 별 근처를 지나는 MACHO가 별의 밝기를 강조하여 광학적 2차 영상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990년대 초반에 몇몇 연구팀들(프랑스의 EROS, 미국-호주 연합 MACHO, 폴란드-미국 연합 OGLE 등)은 은하수의 중심부에 이 방법을 적용하여 500여 건에 달하는 미세렌즈효과를 발견했다. 그러나 이것들 중 일부는 MACHO가 아니라 질량이 작은 별들의 집합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바깥의 행성을 찾을 때도 중력렌즈효과를 이용하고 있다. 행성들은 자신의 주인에 해당하는 별에게 미약하지만 관측 가능한 정도의 중력을 행사하고 있으므로 이 경우에도 아인슈타인의 중력렌즈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 행성으로 추정되는 몇 개의 후보가 은하수의 중심부에서 발견되었다.



아인슈타인의 렌즈효과는 허블상수Hubble's constant와 우주상수를 측정하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 허블상수는 천체의 움직임과 미묘하게 관련된 상수이다. 아주 멀리 있지만 높은 광도와 강한 전파방출이 관측되는 희귀한 천체 퀘이사quasar(혹은 준항성체)는 밝기가 수시로 변하는 천체인데, 하나의 퀘이사가 두 개의 영상으로 나타나는 이중퀘이사의 경우, 두 천체의 밝기는 동일한 패턴으로 변할 것 같지만 실제로 관측해보면 그렇지 않다. 그 일대의 물질분포상태를 알고 있다면 쌍둥이 퀘이사의 밝기가 변하는 시간차로부터 퀘이사까지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으며, 이 빛이 적색편이red shift(별이 멀어질 때 나오는 빛의 파장이 길어지는 도플러효과Doppler effect(전파, 광, 음의 발생점과 이것을 관측하는 관측점의 어느 한 지점 혹은 양쪽 지점이 이동함에 따라 전파거리가 변화될 경우, 측정되는 주파수가 변화하는 현상)에 의해 파장에서 빛의 중심이 긴 쪽(적색)으로 약간 이동한다는 효과)를 일으키는 정도를 관측하면 허블상수까지 알아낼 수 있다. Q0957+561 퀘이사까지의 거리가 대략 140억 광년이란 것도 이 방법으로 알아낸 것이다. 그 후 추가로 발견된 7개의 퀘이사로부터 허블상수를 계산했는데, 그 값은 이미 알려진 결과와 일치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방법이 별의 밝기와는 무관하다는 점이다. 천문학자들이 세페이드 변광성Cepheids Variable과 Ia형 초신성에 대해 독립적으로 계산한 허블상수의 값은 오차범위 내에서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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