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연구를 너무 열심히 했더니만
2010년 알라딘 서재의 달인 로고를 못받는 불상사가 생겼다.
아직 안나눠준 게 아닌가 싶어 로쟈님 서재에 가봤더니
서재의 달인 앰블럼 세개가 반짝인다.
원래 올해 목표가 플래티눔 회원이 되는 거였는데
서재의 달인이 되는 것으로 목표를 급수정했다.
12월 20일경까지 진짜 바빴다.
술도 거의 안마시고 짐승같이 일만 했다.
아내한테 미안하고, 알라딘을 비롯한 내 조직원들에게도 미안한지라
연말 여행을 계획했고,
12월 30일 스위스로 날아가 새해를 구경한 뒤 1월 2일 귀국했다.
스위스에서 맞는 새해는 어떻던가요,란 질문을 많이 받았다.
답을 미리 말하자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마흔번이 넘게 새해를 맞았더니 새해라는 것에 특별한 감흥이 없었던 게 지난 몇년이었다면
이번 새해는 그래도 새해답게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맞을 수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국을 나가려고 안달인가 보다.
스위스 바젤 마르크트 광장에 세워진 탑이다.
높이가 27미터짜리인데 너무 높아서 그냥 저렇게 찍었다.
내 다리가 길어보이게 사진 비율을 조금 조정했다는...^^
광장에 세워진 초대형 트리로, 높이가 43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 애들이 비행기를 어찌 탈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견뎌냈다.
깊은 새벽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었는데,
스위스 사람들은 자기 나라라서 그런지 새해를 맞는 감흥이 없는 게 아닌가 싶다.
내친김에 스위스 회에마테 공원까지 걸어갔다( 그러고보니 이름이 마태우스랑 비슷하다^^).
그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 옆에서 한커트.
나이가 430년이라는데, 의외로 볼품이 없어 실망했다.
그런데 스위스 사람들은 이 나무에다 새해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고.
줄이 어찌나 긴지 사진 한커트 찍으려고 20분이 넘게 줄을 섰다.
회에마테 공원 벤치에서 한커트.
원래는 미모가 빛을 발하는 녀석인데, 플래시 때문에 눈이 저렇게 나왔다ㅠㅠ
사흘 남짓한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슴 속에 새해의 태양을 담고 와서 그런지 의욕이 넘친다.
올해는 논문 12편에 강의평가 4.9를 목표로 삼으리라.
그리고 서재의 달인 앰블럼도 꼭 받고야 말리라.
근데 서울은 왜 이리 춥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