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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는 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 안됐는데도 배가 고파왔다. 마냐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1만원짜리를 만지작거리다, 머리를 흔들었다. "안돼, 이 돈만은..."
눈앞에 가게에 진열해 놓은 닭다리가 보였다. 유혹이 일었다. "아, 안돼!"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마냐는 닭다리 한 개를 집어들고 달리고 있었다.
"서라!"
닭집 주인 가을산은 온 힘을 다해 마냐를 쫓았다. 하지만 한창 때도 100미터를 22초에 뛰었던 그녀인지라, 마냐를 따라잡기에는 힘에 부쳤다.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가..'
그때, 검은옷을 입은 여인이 마냐의 앞을 막아섰다. 무시하고 달리려 하는데, 여인이 손을 뒤로 모으더니 앞으로 쭉 뻗는다.
"으윽!"
마냐의 가슴에 격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너, 넌 누구냐?"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검은비다. 음하하하" 검은비는 마냐의 손에 든 닭을 빼앗아 베어물었다.

"장풍을 배우겠다는 애들이 없으니,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구나. 이젠 문을 닫아야겠어"
파란여우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아, 안됩니다"
파란여우를 만류하는 진우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아냐. 자네가 김밥을 판 돈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것도 한두해지, 이젠 면목이 없네"
둘이 부둥켜안고 우는데, 노크 소리가 났다.
"누구요?"
"도, 도와주세요"
그 말과 동시에 여인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런, 내상을 많이 입었군. 어서 앤티크(내상에 즉효를 나타내 마법의 약이라고 알려져 있다: 역자 주)를 가져오시오"
상처를 들여다보던 파란여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가만, 이 솜씨는...."
진우맘의 얼굴도 하얗게 변했다. "설마, 검은비? 가발임이 탄로난 뒤 세상을 등졌던..."
파란여우가 수심에 찬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면 강호에 폭풍이 몰아치겠군. 내 추측이 틀려야 할텐데..."

"이제 좀 정신이 드는가?"
마냐는 눈을 떴다. 세 여인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뉘신지요?"
"나는 장풍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란여우일세. 이쪽은 조수인 진우맘, 그리고 이쪽은 내 딸 플라시보라고 하네"
장풍도장이라는 말에 마냐의 눈이 번쩍 뜨였다.
"장풍이라구요?"
자신이 당한 게 바로 그 장풍 때문이 아닌가.
"저, 저도 장풍을 배울 수 있나요?"
"흥. 장풍은 아무나 배우는 줄 알아?"
플라시보의 말에 마냐는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이게! 초면이라 봐주려고 했는데"
말이 끝남과 동시에 플라시보가 장풍을 날렸다.
"플라시보! 실내에서는 장풍을 쓰지 말라고 했잖아!"
파란여우의 고함 소리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의식을 잃으면서 마냐는 생각했다. '장풍 못쓰는 게 이리도 서럽다니...'

마냐가 정신이 든 건 한식경이었다.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알라딘서 가보로 내려오는 것 중에 인터넷 서점을 석권할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봉에서 그 책을 빼앗기 위해 무림의 고수들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냉열사, 오즈마는 물론 검은비까지..."
남자의 말에 파란여우가 한숨을 쉬었다.
"냉열사, 오즈마도 힘든 판에, 검은비까지 가세했다니, 큰일이군요"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남자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도 사람을 좀 모아야지요. 신바드님, 일단 돌아가 계세요. 제가 좀 알아볼께요"

"그래요, 그 자세에서 기를 모으세요"
진우맘은 마냐에게 장풍을 가르치고 있었다. 큰 싸움이 벌어질지 모르니, 한명이라도 더 고수를 키워놓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되는가요? 휘이이익!"
"으아악!" 진우맘은 십미터를 날라 벽에 고꾸라졌다.
"미, 미안해요. 진짜로 바람이 나갈지 몰랐어요"
마냐가 달려가 진우맘을 일으켰다.
"으, 허리야.... "
진우맘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본 바람 중 가장 큰 바람이었어. 혹시 마냐가...?'

지원군 모집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 찌리릿, sunnyside, 기스가 백방으로 고수들을 찾았지만, 하나같이 난색을 표했다. 앉은 자리에서 소 한 마리를 먹는 sweetmagic은 대학원 스케줄이 바빴고, 바람의 일인자로 불리던 갈대는 아파서 조퇴를 했다. 잘생긴 매너리스트는 해외로 떴고, 복돌이는 기르던 개가 아파서, 재야의 고수 연보라빛우주는 연애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전갈을 보내왔다.
"이거 큰일이군요. 폭스바겐은 차가 고장나서 못오고, 수니나라도 컴퓨터가 터져서 정신이 없다는데..."
플라시보의 말에 파란여우는 꺼억 하고 트림을 했다. "걱정이다, 걱정! 다들 그럴듯한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검은비가 무서운 게지"
"저... 제가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요즘 마냐에게 장풍을 가르치고 있는데, 바람의 크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혹시 그녀가 우리가 애타게 찾던 카이레가 아닐까요?"
"알라딘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나타난다던 그 카이레? 그럴 리가..."
플라시보가 강하게 부정했다. '마냐가 카이레라면....?' 저번에 그녀에게 장풍을 쓴 게 후회가 되었다.
"카이레든 아니든, 그렇게 소질이 있다면 우리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야. 적이 언제 공격할지 모르니, 더 열심히 가르치게"

"어딜 가?"
밖으로 나가는 플라시보를 마냐가 불러세웠다.
"어, 그, 그냥... 산책 좀 하려고"
마냐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산책 가지 말고, 마당에 나가 나랑 한판 뜰까?"
플라시보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시, 싫어.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서.."
마냐의 눈꼬리가 위로 올라갔다. "흥, 내가 장풍을 배운 이유가 뭔지 알아? 너한테 당한 걸 복수하기 위함이야. 드디어 때가 온 것 같아"
마냐가 허리께로 손을 모았다.
다급해진 플라시보가 소리쳤다. "안돼! 장풍은 사적인 복수를 위해서 쓰여져서는 안되는 거야!!!"
순간, 마냐의 몸이 허공에 떴다가 고꾸라졌다.
"아이고, 허리야!"
"네 이놈, 마냐야!"
파란여우였다. "니가 장풍을 배운 게 겨우 그런 이유였다니, 너같은 제자는 필요없다. 당장 나가라!"
마냐의 얼굴이 침울해졌다. "스승님, 제발 그것만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필요없다! 당장 나가!!"
그때 진우맘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진우맘아, 트라우마가 치유될 때까지는 뛰지 말라고 했거늘"
"큰일났습니다. 놈들이 알라딘을 공격하러 온답니다!"
"뭣이?"

일행은 구름을 타고 알라딘으로 향했다.
"내가 구름을 다 타보다니!" 마냐가 좋아하자 플라시보가 빈정댔다.
"촌스럽긴!"
마냐가 발끈했다. "이게!"
"어허, 구름 위에서 무슨 짓들인가? 더구나 큰 싸움을 앞둔 터에...플라시보야, 어서 사과하지 못하겠느냐?"
플라시보는 마지못해 손을 내밀었고, 마냐는 내키지 않았지만 손을 잡았다.
"히히, 나 화장실 갔다와서 손 안씻었는데"
플라시보의 말에 마냐는 황급히 손을 뿌리쳤다. "이것이 정말!!!"
그러는 사이 구름은 알라딘 본부에 사뿐히 안착했다. 파란여우는 진우맘에게 통로 경비를, 플라시보와 마냐에겐 책이 있는 금고를 맡도록 했다.
"난 문앞을 지키겠네. 다들 잘 싸워 주게나"

십분 후, 검은비를 위시한 교봉 일당이 모습을 드러냈다. 파란여우가 외쳤다.
"니들 말야, 열심히 해서 착하게 살아야지, 남의 비법이나 빼앗으려고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풍 수십개가 날라왔다. 싸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이트에 가면 아직도 부킹요청을 받는다고 큰소리 친 것처럼, 파란여우는 아직 늙지 않았다. 냉열사, 자몽상자, 바람구두가 파란여우의 장풍을 맞고 쓰러졌다. salt, 토끼똥, 오즈마도 내상을 입고 주화입마(모든 혈이 막힌 상태: 역자 주)에 빠졌다. 하지만 적은 너무 많았다.

2선을 지키던 진우맘도 열심히 싸웠다. 하지만 그녀도 검은비의 흑풍에 내상을 입고 쓰러졌다. "으윽! 분하다! 검은비, 서재에서 보자!"

검은비가 나타났을 때, 플라시보는 자고 있었다.
"이봐, 일어나! 검은비가 왔어!"
"으응..."
플라시보는 간신히 일어나 입가의 침을 닦았다.
"내가 이런 애송이들을 상대해야 한다니, 알라딘도 퍽이나 인재가 없구나!"
"무어야?"
마냐는 허리로 손을 모은 뒤 장풍을 내뿜었다. 동시에 검은비도 검은 바람을 뿜었다. "펑!" 두 개의 바람이 부딪히며 폭풍이 일었다.
'어린 것이 대단한걸?'
검은비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이런 바람은 처음이야. 혹시 저애가...'
아니라고 머리를 흔들며, 검은비는 더더욱 기를 모았다. 흑풍이 점점 마냐에게 가까이 왔다. 섬뜩한 공포가 밀려왔다.
'아, 안돼!!!"
순간 뒤에서 엄청난 기운이 자신에게 전해져 왔다.
"마냐, 지면 안돼. 힘내!"
플라시보였다. 그녀가 뒤에서 기를 합쳐 주자, 전세는 금방 역전됐다. 검은비는 더더욱 기를 뿜었지만, 전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쾅!"
번쩍 하고 빛이 비추는 듯하더니, 검은비가 수십미터를 날라가 고꾸라졌다.
"으---으---"
다시 일어나려 애쓰던 검은비의 머리가 다시금 떨구어졌다.

"플라시보, 고마워. 니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기지 못했을거야"
"고맙긴. 너도 내가 위험에 빠졌다면 그랬을건데"
둘은 힘차게 껴안았다.
"어? 마냐. 등에 뭐가 났는데?"
마냐가 겸연쩍게 웃었다. "응, 그거 사마귀야. 태어날 때부터 북두칠성 모양의 사마귀가 나 있었다더라구"
플라시보: 그래? 약 발라서 떼지 그러니
마냐: 안그래도 수술할까 생각 중이야. 근데 우리, 그 책 말야, 한번 보지 않을래?
플라시보: 안돼. 스승님이 절대로 보지 말라고 했어.
마냐: 그럼 넌 보지 마. 나만 볼래.

마냐는 장풍으로 금고를 부수고 책을 꺼냈다. "이게 뭐야?"
"왜? 뭔데?" 플라시보가 다가왔다. "변비에 걸렸을 때는 일단 많이 먹어야 한다. 적정 중량이 되지 못하면 대변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옷은 되도록 밤색 계통의, 대변과 비슷한 색깔을 입는 게 좋다.... 꽉 쬐는 옷도 도움이 된다... 이거 변비에 관한 책이잖아?"
"그러게 말이야. 인터넷 서점 석권의 비결은 어디에 있는 걸까?"
"그건 어디에도 없소"
신바드였다. "서점 석권의 비결 같은 게 어디 있겠소? 굳이 비결을 말하자면 고객을 위하는 마음, 그거면 되는 것 아니겠소?"
마냐와 플라시보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그러면...왜 그런 게 있는 척 했지요?"
신바드가 껄껄 웃었다. "우리가 단시간에 인터넷 서점을 석권하자 '교봉'이나 '그래 스물넷'의 질시가 심해져 왔소. 정치권에 줄이 닿아 있다는 헛소문을 내기도 하고... 그래서 저희 창업주께서는 이런저런 음해를 차단하고자 무슨 특별한 비결을 담은 책이 있는 것처럼 속여 왔던 거요. 참고로 창업주께서는 변비로 고생하셨지요. 지금까지 한 말은 비밀로 해주시겠소?"
마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마냐야, 니가 해냈구나" 파란여우와 진우맘이 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왔다.
"스승님!"
마냐는 힘차게 그들과 포옹했다. 마냐의 등께를 만지던 파란여우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스승님, 어디 안좋으세요?"
"아니, 아니다. 속이 좀 쓰리구나..."

다음날, 마냐는 성형외과에 가서 사마귀 제거수술을 받았다. 병원문을 나서는데, 기자들이 몰려왔다.
"마냐님이 카이레라는 설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난데없는 질문에 마냐가 어리둥절해하자, 기자가 부연설명을 했다.
"카이레는 등에 북두칠성 모양의 사마귀가 있다는데, 등을 좀 보여주실까요?"
성급한 기자는 마냐의 등에 손을 대기까지 했다. 수술 자리가 아파서 비명을 지르자 기자가 외쳤다. "사마귀 없는데? 역시 아닌가봐. 가자!"
기자들이 썰물처럼 빠지고, 마냐는 허탈하게 서 있었다. "그, 그게 그거였단 말야? 젠장, 괜히 수술했다!"
마냐는 다시 성형외과로 돌아갔다.
"방금 사마귀 뗀 사람인데요, 그거 다시 붙여주면 안될까요?"
마립간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떼어낸 사마귀, 휴지통에 버렸는데..."
"안돼요!" 놀란 마냐는 휴지통으로 가서 사마귀를 찾기 시작했다. 세시간 후, 마냐가 탄식했다.
"여섯개는 찾았는데 왜 한 개가 없지? 아이 속상해!!!!"

계룡산 정상. 라면을 먹던 검은비는 갑자기 화가 나서 젓가락을 집어던졌다.
"두고보자, 마냐! 꼭 복수해 주겠다!"


* <아라한, 장풍대작전>을 보고나서 생각한 소설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대는 갈수록 높아지는데, 소설의 수준은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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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5-0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수준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기대 수위가 높이지는 것이겠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마작가가 은퇴선언을 하는 일이 없도록, 수위 조절 잘 하며 기다리겠습니다.
그나저나, 마냐님도 뭔가 상납하신 것 아닙니까? 매번 주연이시라니요!!!

플라시보 2004-05-04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이번에는 제가 꽤 골때리는 캐릭터로 나오는군요. 그래도 뭐 마냐님과 합세해서 알라딘을 구했으니^^. 아 그리고 마냐님 사마귀 떼어내라고 꼬드겨서 죄송. 하핫 (근데 나머지 한개는 어디갔을까요? 마립간님이 우물우물 하던게 혹시...으윽)

비로그인 2004-05-04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님! 이번 바다 여행 가서 님이 왔다가신 흔적을 발견했기에 이리 증거 제시합니다!!

마태우스 님! 전 지난날 님이 하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냉열사가 아닌 진정한 냉알사로 탄생케 도와 주시죠. ^^* 


2004-05-04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5-0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재미있는 글로 알라딘의 지인들을 유명인사로 만드시고 계시군요~ ^^
근데, 조심스레 유추한 바로는 마태우스님은 제 서재에 거의 안 들리시죠?(서재 즐겨찾기가 안 되어 있다는 뜻??) 님의 왕성한 활동범위를 볼 때 제 서재에 그 족적의 흔적이 안 보이기에 이런 유추를 해 보았답니다. ㅜㅜ;

sooninara 2004-05-04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살아 남았다...음하하하...엑스트라계의 샤론스톤이라고나 할까? 다음번에도 안짤리게...(출연 섭외입니다^^)

물만두 2004-05-04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았다!!! 영화 내용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더 재미있다!!! 마태님땜에 영화 망하면 어쩌나... 영화사에서 고소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우리가 몸으로 막아야 하나... 아님 경찰서 앞에서 농성을??? ㅋㅋㅋ

비로그인 2004-05-04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설마 이거보면 영화가 재미없어지는건 아니겠죠?? ^^ 수니나라님, 저도 이번엔 아주 짧게 출연했군요!! 이번엔 마냐님이 연속 주연에, 이번엔 플라시보님과 파란여우님, 진우맘님의 비중이 크군요. 혹시 진우맘 기자가 쓴 로비설이 사실인건가....ㅎㅎ

넘치는사랑으로. 2004-05-0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의 무협지를 보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한 가지 느끼는 바가 있더군요. 전 이제부터 책울타리가 아니라 마타하리로 하고 싶군요.아마 이 이름이 잘못된 관계로 매번 엑스트라에서도 짤리는 듯 합니다.^^^^

연우주 2004-05-04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기자님. 글 너무 많이 쓰셔서 마기자란 없앨까 싶습니다...다들 여기 와서 볼 텐데요! 뭘!!!

비로그인 2004-05-04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야 우주~ 난 자네가 카테고리를 만들어놔서 내가 안만들어놔도 되잖아.ㅋㅋ
그리고 마태우스님 이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올려주세요. 한주는 <알라딘뉴스레터> 한주는<3류소설>한달에 2번 그래야 마태우스님이 사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태우스님은 이제 스타이십니다. 어느정도의 거만을 떨어도 절대로 사람들이 싫어라 안한답니다. ^^

넘치는사랑으로. 2004-05-0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스 어디갔다 왔니!!! 안 보이던데(느끼하게)

코코죠 2004-05-0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시렁궁시렁) 사람이...욕심이라는 게 말이죠...처음엔 한번 따악 등장만 했으면 좋겠다 싶더니...한번 등장하니깐...주인공도 먹고 싶공..그것 참 사람 욕심이란 게 말이죠...(궁시렁궁시렁)

마냐 2004-05-0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마선생님....아름다운 밤입니다. 오늘의 영광을 선생님과 참이슬 각 1병으로 나눠야 하는데... 방귀쟁이, 침쟁이의 역경을 참고 버틴 결과라 겸손한척 떠들어야겠죠? 제가 필살의 XXOO 로비까지 펼쳤다는 소문이 자꾸 고개를 들고 있는데, 아무리 수습 갓뗀 진/X맘 기자가 파헤친들, 진실은 언제나 은폐되기 마련! (그나저나 계좌번호는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로 다시..꾸우벅~) 앗참, 스타는 고독한 법이라지만..저 알라딘에서 테러당하면 어쩌죠? 아이구, 새가슴이 주연을 맡으니 콩닥콩닥..

가을산 2004-05-0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닭집 주인 가을산이라! ^^
 

 

 

 

 

 

"어머, 저 사람, 내가 아는 사람인데!"
자몽을 상자째 쌓아놓고 먹던 파란여우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4월 26일, 9시 뉴스에 나온 사람은 분명 카이레였다. 지난 번개 때 만난 적이 있는 카이레가 초췌한 표정으로 수갑을 차고 있었다. 앵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라딘을 상대로 지능적인 범죄를 저지른 카이레(24세. 본명 가일해)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카이레는 배달된 책을 안받았다고 우겨 환불을 받는 방법으로 300만원 가까운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카이레의 지하창고를 수색한 끝에 빼돌린 책 뭉텅이를 발견하고...]
"세상에! 저럴 수가! 이런, 퇫!"
너무 놀란 나머지 파란여우는 자몽을 소금에 찍어먹고 말았다.

1년 후.
"어머나!"
전화통화를 하던 아영엄마는 TV 화면에 나온 사람을 보고 수화기를 떨어뜨렸다.
[...알라딘을 상대로 고도의 지능적인 범죄를 저지른 카이레(25세. 본명 가일해)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카이레는 책을 구입할 때 부여되는 적립금을 자신의 계정으로 들어오게 하는 프로그램을 알라딘에 설치해 57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카이레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참고로 카이레는 1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벌이다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참, 내 정신 좀 봐. 여, 여보세요? 치치직..." 아영엄마는 결국 전화기 한 대를 새로 사야했다.

2년 후.
"끼익"
문이 열렸다. 보따리를 품에 안고 한 여인이 나왔다. 꾸미지 않았지만, 여인은 누가 보더라도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자, 먹어"
한 여인이 두부를 내밀었다. 카이레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여인이 미소를 지었다. 뇌쇄적이었다.
"난 진우맘이라고 해. 먼저 출소한 폭스바겐 알지? 그가 그러더군. 자네가 멋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카이레는 말없이 두부를 입에 넣었다. "간장 같은 건 없어?"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진우맘이 말을 이었다. "그렇게 멋진 일을 자네 혼자 다 먹으려 하면 체하지. 어차피 자네 혼자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만"
진우맘은 뒤를 돌아보고 손뼉을 쳤다. "애들아!"
뒤에 서있던 사람들이 카이레에게 다가왔다. "소개하지. 이쪽은 박치기의 왕 오즈마, 그 옆엔 컴도사 마립간, 여긴 우리 조직의 브레인 플라시보, 이쪽은 깻잎으로 사람을 위협하는 게 특기인 갈대, 나와 같이 있는 식구들이지. 알아두면 도움이 될걸새"
그날밤, 카이레는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다음날. 진우맘의 저택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다들 온 것 같군"
진우맘이 좌중을 훑어보았다.
"자, 이제 자네의 기발한 계획을 말해주겠나?"
카이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70%가 URL에 주소를 써넣고 접속을 합니다...."
카이레의 계획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진우맘을 시작으로 기립박수가 나왔다. 그 박수는 세시간 가까이 계속되었다.
"이제 그만!"
진우맘이 손짓을 하자 박수 소리가 멎었다.
"아주 좋은 게획이긴 한데...자넨 전에도 알라딘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적이 있더군. 왜 하필 알라딘이지?"
카이레가 맑고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책 속에는.... 꿈이 있으니까요!"

카이레는 피곤했다. '오늘 도대체 몇시간을 한거야?' 하지만 디데이에 맞춰 거사를 하려면 좀더 서둘러야 했다. '이번 일만 잘되면...'
자취집 앞에 도착했을 때, 카이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사의 선글라스를 쓴 남자가 서있는 걸 보았다. 무시하고 지나치려는데, 그가 이름을 불렀다.
"카이레 씨!"
"누구...시죠?"
사내는 선글라스를 벗고 지갑을 꺼냈다. 눈이 너무 작아서 카이레는 그만 웃고 말았다.
"전 마태우스라고 합니다. 강력계 형사지요"
"그런데요?"
"카이레님은 알라딘 관련 범죄로 두차례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그게 모두 4월이더군요. 일주일 후면 4월이 됩니다. 님께서 조용히 4월을 보낼 것 같진 않습니다만"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마태우스는 연신 이마의 땀을 닦았다. 비만이면 더위를 탄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요즘 이사람과 자주 만나던데,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요?"
그가 꺼낸 사진 속에는 진우맘의 얼굴이 있었다.
"그냥 아는 선배예요.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먹고살기 위해 만나는 건데, 왜 참견이죠?"
"진우맘이 한때 부천 일대를 주름잡던 백공주파의 보스였던 것도 알고 있나요?"
카이레는 쌀쌀맞게 쏘아붙였다. "지금은 은퇴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마태우스가 배에 힘을 주면서 말해다. "자, 잘 들어요. 전 한번 범죄자는 영원한 범죄자라고 믿고 있어요.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꾸미는지 몰라도, 항상 당신을 지켜볼 겁니다"
"그렇게 하시던지" 카이레는 그 한마디를 톡 던지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가슴이 뛰었다.

"아니, 이런 멋진 이벤트가 있단 말야?"
연보라빛우주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알라딘 흑자기념, 대박 이벤트! 재고 책 대폭 할인! 선착순 200명에게만]
선착순 200명에 한해서 책을 정가의 20%에 팔고 있었다. 부엌에 유령이 산다는 내용을 다룬 괴기소설 <소울 키친>, 가을에 본 세계의 명산을 담은 화보집 <가을산>, 주인을 찾아 300킬로를 달린 진돗개의 실화 <복돌이>, 카퍼필드의 마술 비법을 담은 <SWEETMAGIC>  등등의 진귀한 책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였다. "현금만 받습니다"라는 조항이 맘에 안들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터였다. 연보라빛우주는 무려 34만원어치의 책을 선택한 뒤, 계좌번호를 적었다.

검은비는 50만원이 넘는 책을 주문했다. 'Toofool'은 23만원어치를, 수니나라는 정확히 40만원어치를 주문했다. 토끼똥은 33만원어치를, 손이 큰 panda78은 100만원이 넘는 책들을 클릭했다. 그날 하루동안 은행에 입금된 액수는 총 2천만원에 달했다.

'아무래도 수상해'
마태우스는 카이레의 집 담을 넘었다. 집안은 마치 사람이 안사는 것처럼 텅 비어 있었다. '엉? 이게 뭐지?'
책상 위에 편지가 한통 놓여 있었다. 겉봉에 '마태우스 형사님께'라고 씌어 있다. 마태우스는 자리에 앉아 봉투를 뜯었다.
[마형사, 범죄를 없애느라고 고생이 많네. 니가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난 지금쯤 브라질로 가고 있을거야. 브라질. 축구와 삼바춤의 나라, 브라질 말이야]
마태우스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난 알라딘 방문자의 많은 수가 URL에 주소를 써넣는 것에 관심을 가졌어. 중요한 것은, 알라딘의 스펠링이 'aladdin' 즉 'd'가 두 개라는 거야. 그래서 난 'www.aladin.co.kr'이라는 유령사이트를 개설하고, 알라딘의 초기화면을 옮겨 심었네. 그리고 책값을 20%에 준다는 허위광고를 때렸지. 물론 선착순 200명도 구라야. 이틀 동안 내게 송금된 돈이 얼마인 줄 아나? 놀라지 마. 무려 1억원이 넘어. 음하하하....]
"이런 젠장!" 마태우스가 편지지를 꽉 쥐었다. '당했다!'
[...넌 궁금할 거야. 내가 왜 그렇게 알라딘에 집착하는지. 내 꿈은 말야, 브라질에 한국책을 파는 책방을 만드는 거야. 브라질의 수도인 브라질리아에는 내 이모가 살고 있어. 이모와 조카들은 한국책을 읽고 싶어하지만, 한국어로 된 책이 없어서 곤란을 겪고 있지. 스페인어로 된 책이 있지만, 너도 알다시피 책은 그 나라 국민의 감정과 정서가 섞여 있는 거 아니겠어? 내가 책방을 만들면 이모와 조카들은 물론 거기 사는 교민 2천여명에게도 큰 도움이 될거야. 참, 이걸 읽으면 나를 잡고 싶어지겠지? 난 지금 청바지에 청자켓을 입고 있으니,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와 봐. 바보 형사, 안녕!]

마태우스는 부리나케 나가서 택시를 잡았다. "인천 공항이요!"
'제기랄, 이렇게 당하다니!' 마태우스는 자신이 컴맹인 걸 후회했다. '앞으로 형사 되는 사람은 컴퓨터 시험도 봐야겠군! 세상 참...'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8시10분이었다.
"브라질 가는 비행기, 몇시에 있나요?"
미모의 안내원이 답했다. "8시 15분이요" 명찰에 '앤티크'라고 씌어 있었다.
마태우스는 신분증을 꺼냈다. "경찰입니다. 비행기를 수색해야 하니, 비행기 이륙을 잠깐 지연시켜 주세요"
마태우스는 비행기에 올라타고 승객들을 훑어보았다. "저기 있다!"
청자켓에 청바지를 입은 승객 하나가 자고 있었다.
"손들어!"
마태우스는 승객을 흔들어 깨웠다. 승객은 눈을 뜨더니 입가에 흘린 침을 닦았다. "왜그러세요?" 전에 본 카이레의 얼굴이 아니었다. 마태우스가 물었다. "당신, 누구야?"
승객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전 마냐라고 하는데요, 어떤 미녀분이 100만원과 비행기표를 주면서 브라질에 갔다와 달라고 했거든요..."
마태우스는 황급히 비행기를 빠져나가 앤티크에게 갔다.
"혹시 브라질에 가는 다른 비행기가 있습니까?"
앤티크는 비행 시각표를 찬찬히 살펴봤다. "아, 한시간 쯤 전에 개인 전용기 한 대가 이륙했습니다. 행선지가 브라질로 되어 있네요"
허탈해진 마태우스는 다리에 힘이 빠져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어머나 형사님!" 앤티크가 놀라서 다가왔다. "왜그러세요! 너무 무리하셨나본데, 제가 실론티라도 한잔 갖다드릴까요?"

진우맘은 자기 방에서 부하들을 닥달하고 있었다. "뭐야? 돈챙겨서 도망갔다고? 도대체 니들은 뭐하는 놈들이야! 에잇! 찰싹!" " 윽!" "찰싹!" "윽!"  깊은 밤이라 그런지 진우맘의 타작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퍼졌다.

석달 후, 브라질리아. 교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책 서점의 개관식이 열렸다. 책방 이름은 <냉정과 열정 사이>였다.
-The end-

* <범죄의 재구성>을 보고나서 느끼는 게 있어서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별로 재미는 없지만, 너그럽게 읽어 주시길.

** 실제로 이 범죄는 불가능합니다. 혹시나 하고 www.aladin.co.kr을 쳐 봤더니, 알라딘 사이트로 알아서 들어와지더군요. 그러니 한번 해볼까 하는 분들, 포기하십시오. 음하하하.
***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 <스틸>을 베꼈습니다.
**** 저는 카이레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한때 그분처럼 글을 쓰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카이레님은 제 찬사가 부담스러우시겠지만, 그건 글 잘쓰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수고로움이 아니겠습니까. 이 글은 카이레님께 바치는 오마주이니, 불쾌하지 않게 읽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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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4-04-25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kimji,라는 제 닉네임은 없지만, 대신, 이번 글 안에는 제 본명이 있군요. 하하)
주말 잘 보내세요-!

p.s.인기많은 님의 서재에 1등으로 코멘트를 남길 수 있는 일도 있네요.^>^

다이죠-브 2004-04-2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진우맘님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뇌쇄적' 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다다다.. 이 글의 가장 압권이 아닐까 하는..

▶◀소굼 2004-04-25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역시 대단하십니다. 사전조사도 철저히 하시고^^; 오홍; 플라시보님의 이벤트 선물인 선글라스도 등장하는군요^^;;

마태우스 2004-04-2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mji님/어머나, 님의 본명이 혹시 '가일해'세요?
토끼똥님/저도 진우맘님이 보고 싶어요!
salt님/철저히는 아니구요, 사전조사 조금 했죠^^ 부끄러워요. 그 선글라스를 타고자 하는 맘으로...

갈대 2004-04-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알라딘 페이퍼 글들을 모아 책으로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을산 2004-04-2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격 추리소설이네요. ^^
저는 이전에 aladdin.com인가를 쳐봤더니, 미국의 반-부시정부 사이트에 연결되더라구요.
또 딴지... (혹시 틀릴지도...) 스팅 아닐까요?

진/우맘 2004-04-25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러니까, 저는 <백윤식>역할인거 맞나요?^^;;
뇌쇄적인 미소의 진/우맘...저도 보고 싶네요.-.-
마작가 만세~

연우주 2004-04-2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작가 화이팅!!!!! ^^

2004-04-25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4-2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읽으면서 '어, 범죄의 재구성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니, 그것도 포함된거군요~ 다양한 장르가 소화가능하신 마태우스님. 이번엔 더 많은 주인장들의 이름이~ ^^ 전 미모의 여인으로 나와서 마음에 드는데, 마냐님은 또 침을 흘리며 등장하셨네요...ㅎㅎ

비로그인 2004-04-2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보라빛우주님, 검은비 님 ,Toofool님, 수니나라님, 토끼똥님, panda78 님~~
카퍼필드의 마술 비법을 담은 SWEET MAGIC은 구입하셨나요 ? ~~
사셨으면 정말 땡 잡으신 건데`~ ^>^ ~~~

chaire 2004-04-2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영광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 주인공과 저의 실제 모습은 완전히 딴판이네요, 저는 24세도 미모의 여인도, 저런 범죄를 꾸밀 정도로 머리가 좋지도 않답니다. 다만, 책 도둑질을 해본 적은 있습지요. 아마 그래서, 저의 이런 경험을 알고 계신 마 작가께서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주신 모양입니다. 앞으론, 정말, 정직하게 살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되는군요.

마태우스 2004-04-26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어, 그거 <스틸> 맞아요. <스팅>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유쾌하고 기발한 범죄영화입니다.
카이레님/휴, 다행이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제가 고맙습니다.
sweetmagic님/그러게요. 그 책...다들 사야 되는데^^
앤티크님/글쎄 침흘리는 역할을 다들 싫어할 것 같아서, 이왕 이미지를 구기신 마냐님 신세를 한번 더 졌습니다. 잘한 건지 모르겠어요....
진우맘님/전 봤습니다. 음하하하.
우주님도 화이팅. 숙명의 대결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째각째각. 몸 만드시기 바랍니다.
파란여우님/아직도 부킹의 대상이 되는 님께 비례대표 1번을 드림은 당연한 게 아닌가요? 그, 그런데 지금 보니까 자몽상자님이 1번인 듯.... 죄송합다.
갈대님/님의 제안도 좋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멋진 글과는 달리 제 3류소설은 책으로 묶이기엔 적합치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끼리니까 재미있게 봐주는 거지, 다른 사람 같으면 돌을 던질 것 같거든요...

panda78 2004-04-2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몽을 상자째.. ^0^
그런데 마지막에 진우맘님이 찰싹찰싹 때리시는 분들이 오즈마님, 마립간님, 갈대님, 플라시보님이신 거죠? 아이고, 저런.. ^^;;
저는 정말 정가의 20%에 파는 이벤트가 있으면 100만원치 살것 같아요..
마태우스님, 월요일 아침에 마태우스님의 소설을 읽다니, 이번 주는 좋은 일이 잔뜩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

sooninara 2004-04-2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연섭외가 성공했네요..단역이나마 3편까지 안짤리고 나왔습니다..
몇편까지 계속 출연할수 있을지..거시기하면 계속 써주시죠? 마태우스님..출연료도 싼데..^^
이러다 알라딘 책 한권 내셔도 되겠습니다. 서재의 재구성..재미있게 봤어요..

플라시보 2004-04-2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날이 갈수록 재밌어지는군요. 그 많은 알라딘 주인장들을 빼놓지 않고 넣어서 글을 쓰기란 무척 힘들었을텐데 말입니다. 참고로 제가 브레인으로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후훗. 그리고 아르마니 선글라스. 역시 노리고 계셨군요^^

*^^*에너 2004-04-2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짐우맘님의 무서운 분이셨군요. 찰싹~찰싹~ 윽~ ^^

어룸 2004-04-2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유~(땀삐질~) 다행히 제가 젤 쪼금 샀네요^^;;; (그런의미에서) 마태우스님, 재밌게 잘 읽었어요^ㅂ^ 늘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영엄마 2004-04-2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제가 출연 안시켜 준다고 ㅠㅠ했더니 마침내 넣어주셨군요.. ^^;; 감사~~

sunnyside 2004-04-2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십니다. 손쓸 틈도 없이 당해버린 sunnyside 의 비애가 빠져있긴 합니다만. ^^

넘치는사랑으로. 2004-04-2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난 짤렸다.

sooninara 2004-04-2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출연 못했어요? 다음번에 조연을 노려 보세요...저는 엑스트라로 꾸준하게 나옵니다..(자랑임)

넘치는사랑으로. 2004-04-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수..수니나라님 난 마태우스님께 로비를 좀 해야겠네요.ㅋㅋㅋ

아영엄마 2004-04-2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울타리님~
우리도 주연으로 부상하기 위해 활동 및 로비를 좀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드디어 출연했는데 전화기와 함께 사라져 버리다니...
첫 출연부터 주연급을 맞을수야 없지만... 허무해..ㅠㅠ;;

ceylontea 2004-04-26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재미있었어요.. ^^
일이 바빠.. 퍼가기만 하고 있다가... 이제야 봤답니다...일 하다가 머리 아펐는데... 마태우스님 덕분에 쉬면서 좀 가쁜해진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아.. 또 일해야징...

마냐 2004-04-26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세 작품 연속출연 소감을 밝혀야할듯. 일단 마작가님, 작품이 일취월장임다. 캬캬...넘 신나게 잘 읽은 거 까지는 좋았는데, 음..침 질질을 예리하게 포착하신 앤티크님의 염장질(^^;;;)까지도 킬킬 모드 유지되다가... '이왕 이미지를 구기신 마냐님'이라는 표현에 그만..쿵야!!! 뭐, 세계적 작가로 뜨고 계신 분의 작품에 등장했는데, 감지덕지 해야하는걸까..입장 정리가 안되서 고민중임다. ^^;;

코코죠 2004-04-27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치기왕 오즈마! 인기작가 마작가님 폐인소설에 드디어 등장! 이건 가문의 영광이오 하늘의
뜻입니다. 작가분의 과거 서적을 가지고 협박을 일삼아 온 보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사실은 맨 위에 닉네임의 비밀, 글 읽고 제 이름 없어서 삼중 금고 안에 들어 있던 '소설 마태우스'를 조용히 꺼내려던 중이었는데 다시 넣겠습니다 으쿄쿄쿄쿄)

조선인 2004-04-2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월차를 낸 전날 저녁에 발표되었군요. 알라딘 뉴스레터 1호가 아니었으면 놓칠뻔했습니다. 캬캬캬
 

 

 

 

 

 

쟝르: 3류 소설

단점:  <토끼를 죽였나>에 비해 유머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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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라딘에서 생긴 일

 

"알라딘의 성공은 서재의 활성화에 기인한 결과입니다. 서재를 통해 충성도가 높은 폐인들을 양산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듬으로써 매출액이 상승한 거죠"
브리핑을 하던 양군은 이마의 땀을 닦았다.
"알라딘 서재에는 하루 평균 1,000개가 넘는 글이 올라옵니다. 반면 우리가 의욕적으로 만든 블로그는 하루 다섯 개 미만의 글이 올라오고, 그나마 조회수도 거의 없습니다"
새로 교봉의 사장이 된 토끼똥이 미간을 찌푸렸다. "블로그를 활성화시킬 무슨 대책이라도 있는건가?"
"있습니다!" 양군이 귀엽게 미소지었다.

그 다음날, '마이페이퍼 쓰는 애들은 몽땅 실업자'라고 해 물의를 빚었던 그래 스물넷 홍사석 사장이 경질되었고, '블로그를 통한 소통 극대화가 인터넷 서점의 살길'이라고 믿는 soul kitchen이 새 사장으로 취임했다.

내가 들어갔을 때, 회의실의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했다.
"다들 어디 간거야?"
"낸들 아니?" 플라시보가 탁자에 두발을 올리며 시비조로 내뱉었다.
"무슨 일...있어?"
엎드려 있던 검은비가 대답했다. "냉열사가 교봉으로 갔어"
믿어지지 않았다. 알라딘에 충성을 맹세한다며 닉네임도 '냉알사'로 바꾸기까지 한 냉열사가 아닌가.
"조건은?"
마립간이 손가락 둘을 폈다.
"이, 이백만원?"
내가 놀라자 마립간이 고개를 저었다.
"그, 그럼 이, 이천?"
마립간이 얼굴을 찡그렸다. "얘는, 장난하니? 이억!"
인터넷 서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교봉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뿐이 아냐. kimji, 카이레, 연보라빛우주 등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은 모조리 데려갔어"
"브라질과 평범한 여대생, 자몽상자는 그래 스물넷으로 갔다지 아마" 플라시보가 덧붙였다. "교봉이나 그래 스물넷에서 오라는 제의를 못받은 알라디너는 팔불출이라더군"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았다. '그렇구나...다들 가는구나'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어깨를 두드렸다.
"걱정 말아. 내가 있잖아!"
고개를 들어보니 마태우스가 서 있었다.
"그러고보니...마태우스 넌 오라는 제의 같은 거 안받았니?"
마태우스는 특유의 징그러운 미소를 띄어 보였다.
"왜 아니겠어? 자꾸 전화해서 만나자는 걸 거절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희망이 보였다. 모두가 돈과 명예를 쫓는 건 아니구나.
"고맙다, 마태우스. 우리라도 위기에 빠진 알라딘을 지켜내자"
우리는 그날 코가 비뚤어지게 술을 마셨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태우스가 보이지 않았다. '집엔 잘 갔나 모르겠네 걔 취하면 정신 없는데..'

"이럴 수가 있습니까. 알라딘 최고 논객인 저에게 왜 연락을 하지 않는 겁니까?"
교봉 사장 토끼똥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퍼팅 연습에 몰두했다. "저런저런...또 실패네"
마태우스는 무릎을 꿇었다. 취기가 올라왔다. "사장님! 베스트서재의 주인공인 저를 이렇게 홀대하시다니요?"
사장은 마태우스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자네 서재가 방문자 숫자가 많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자넨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아냐"
마태우스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왜, 왜죠?"
"알고 싶나? 자넨...너무 유치해! 그리고, 그간 쓴 글에서 숱하게 우리를 비난해 오지 않았나? 교봉은 알라딘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비롯해서..."
마태우스는 사장의 바지춤에 매달렸다. "사장님, 그, 그건 젊은날의 실숩니다.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냉열사의 십분의 1이라도..."
마태우스가 나간 뒤, 사장은 전화 한통을 걸었다.
"골치 아픈 녀석을 해결했어. 아주 싼 값에! 으하하하하!"

알라딘 서재는 갈수록 황폐해졌다. 팬들을 거느리던 스타들이 다 다른 곳으로 떠난 탓이었다. 남은 사람들은 물만두에 검은 빵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밤에는 그걸 배고 잠을 청했다. 공주처럼 자라온 내가 더 이상 버틴다는 게 무리였다. 한밤중에 일어난 난 보따리를 쌌다. '그간 즐거웠는데.... 이제 다른 곳으로 가야겠어'
방문을 나서며 난 다시금 정들었던 책울타리를 바라보았다. '실시간 리플의 여왕이란 칭호가 그리워질 거야...' 순간,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어머나!"
"앤티크, 그 정도밖에 안돼?" 마냐였다. "알라딘은 아직 죽지 않았어. 남은 사람들이 있잖아? 힘들다고 다 떠나 버리면, 알라딘은 정말 죽어"
말할 때 무수히 침이 튀어, 난 손바닥으로 뺨을 닦아야 했다.
"들어봐. 내게 계획이 있어"
"잠깐!" 난 손을 들어 마냐를 제지했다. "저쪽 보고 말해 주면 안될까요?"
마냐의 말을 듣고난 뒤, 난 다시금 방에 들어가 가방을 풀었다. 새로운 희망이 용솟음치고 있었다.

마이페이퍼 특화작전, 마냐님의 계획은 그렇게 불려졌다. 플라시보는 'so beautiful'란을 만들어 팬시하고 아름다운 사물들을 전시했고, 검은비와 sweetmagic은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으며, 가을산과 마립간은 의료상담을 시작했다.
"진우맘님은 심리검사를 맡아 주세요. 아, 책갈피 사업도 님이 좀 해주시구요. 수니나라님은 양다리 걸치던 얘기를 시리즈로 써주시구요, 앤티크님은 남아있는 알라디너들에게 서재 지붕을 만들어 주세요. 폭스바겐님은 촌철살인의 답글을 달아주시구요, 갈대님은 껫잎을 재배해 주세요. 그리고....참, 찌리릿님과 sunnyside 님은 마이리뷰 다섯편당 5천원씩 상품권을 주도록 알아봐 주세요"
마냐의 지휘아래, 알라딘 부활사업은 틀이 잡혀갔다.
"저는 뭘 하나요?"
마냐는 파란여우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파란여우님은... 여우 울음소리 낼 줄 알죠? 저 앞에서 오오-하고 울어 주세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도록 말이죠"
"저는요?"
"님은 오는 사람들에게 실론티를 대접하세요. 소금 많이 타는 거 잊지 마세요! 참, 복돌님, 마이리뷰는 님이 좀 맡아 주세요"
마냐는 한구석에서 자고 있던 panda78을 깨워, 곰인형 서른세개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그건 왜 만드나요?"
마냐는 상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 쓸 곳이 있지요!"

우리 스스로는 몰랐지만, 남은 사람들의 힘은 컸다. 교봉과 그래 스물넷으로 몰렸던 사람들은 차츰 우리 쪽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자 전세는 역전되었고, 알라딘은 인터넷서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모두 나와 보세요! 배가 옵니다!"
매너리스트의 고함 소리에 우리는 모두 문 밖으로 나갔다. 커다란 나무배 한척이 천천히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니, 저, 저들은!"
배 앞머리에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사람은 자몽상자였다. 그는 성큼 배에서 내리더니, 마냐의 손을 잡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이제라도 받아 주시겠습니까?"
자몽상자의 뒤로 알라딘을 떠난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거기서는 하루에 열 개 이상씩 글을 쓰라고 했어요" 연보라빛우주가 울먹였다. "글은... 쓰고 싶을 때 써야 하는건데, 그들은 그걸 몰라요. 돈보다 더 소중한 게 알라딘이라는 걸 이제야 알겠어요"
*^^*에너, 강릉댁도 눈물을 흘리며 합창했다. "그래요, 저희가 잘못했어요!"
마냐가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때를 대비해 내가 준비해 둔 게 있지" 마냐는 손바닥을 두 번 쳤다. "회초리 가져오는 거 아냐?" 작은 술렁임이 일었다. 그때 panda78이 곰인형을 가져왔다.
"이건...여러분을 환영하기 위해 만든 선물입니다. 하나씩 받으세요! 한번 알라딘은 영원한 알라딘이잖아요!"
모두 기뻐하며 곰인형을 받았다. 곰인형은 하나가 남았다.
"어? 누가 한명 없네?"
nrim은 마냐의 지시를 받고 배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 있습니다!" nrim은 창고 뒤에 숨어있던 마태우스를 끌고왔다.
"저, 저는...제 본의가 아니었구요... "
마태우스의 입장이 난처한 것은 당연했다. 교봉에 가고나서부터 매일같이 '마냐는 방귀쟁이'라는 등 남은 알라딘 사람들을 비방했으니까.
"괜찮아요, 마태우스. 사실 전 방귀쟁이 맞거든요" 마냐는 흔쾌히 웃으며 마태우스에게 인형을 내밀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거죠!"
그날 저녁, 알라딘 마을에는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탈당파가 돌아온 뒤 알라딘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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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4-2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세요...^-^; 항상 님의 글 잼나게 읽고 있읍니다

chaire 2004-04-2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작보다 더 나은 것 같은데요^^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의 서사 구조가 잘 살아 있고, 유머 역시 지난번 것 못잖게 번뜩이며, 등장인물도 더 많아진 거 같고, 캐릭터도 명료하구... 멋져요!

플라시보 2004-04-2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제가 꾀나 앙칼진 애미나이로 등장하는구만요^^

마태우스 2004-04-2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카이레님, 정말요? 이거 쓴 게 그저께였는데, 주위 사람들이 재미 없다고 해서 못올리고 있었답니다.
플라시보님/앙칼진 게 아니라, 쿨하고 멋진 분으로 나오는 거죠.
강릉댁님/네, 감사합니다. 저도 언제 강릉 한번 가야 하는데....^^

비로그인 2004-04-22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전작보다 찡~한 감동이 살아있구만요~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한 글인듯 싶습니다! ^^ 그런데 이번에 마냐님은 방귀쟁이에 침튀기쟁이까지...ㅎㅎ

진/우맘 2004-04-2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파란 여우님에게 '오오~'를 시키는 대목에서 넘어갔습니다.
세상에, 글 올리기 전에 주변인에게 사전 검열도 받으십니까? You win!

연우주 2004-04-2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 하고 웃었네요. 아. 제가 하는 대사 참 유치하군요...^^

연우주 2004-04-22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마 기자 란 만들길 정말 잘했다 싶네요...음하하하하.

넘치는사랑으로. 2004-04-2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도 필요없고 퍼갈란다^^^

mannerist 2004-04-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매너는 끝까지 알라딘에 남는군요. (마태우스님 글에 엑스트라 출현이 어디뎌냐 ㅋㅋㅋ...)

찌리릿 2004-04-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 이사님.. 뭐하시나 했더니.. 또 서재에서 글 쓰고 계셨군요. 이사님, 오늘 오전까지 해주시기로 하셨던 결재 아직 안되어있던데요. 결재 오후4시까지 해주셔야, 5억 해결할 수 있거든요. 이사님.. 빨리 부탁드립니다.(ㅋㅋㅋ ^ ^)

ceylontea 2004-04-22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이번에 등장.. 감사합니다..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

다이죠-브 2004-04-2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글은 역시 사람들의 반응이 좋군요. 쿠쿠. 전번보다는 배역이 조금 낫긴 한테, 그리 맘에 썩 들지 않습니다. 저도 착하고 선량한 이미지 쪽의 역할을 맡고 싶거든요. 다음엔 좀더 신경을 써주시길 바라면서^^...총총..

ceylontea 2004-04-2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글 읽을때는 강릉댁님 밖에 코멘트 안 달으셨는데.. 잠깐 업무협의하고 왔더니... 주루룩 코멘트가 달려있군요.

조선인 2004-04-2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으으흐~으으으흐으으으흐흐으으으-으으흐~
(사무실이라 숨죽여 웃어요.)

ceylontea 2004-04-2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짧은 사이 토끼똥님도 코멘트를.... 흐흐..

ceylontea 2004-04-2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그 사이 조선인님.. 코멘트...
이 시간이 알라디너가 모두 마태우스님 서재에 오는 시간인가봐요.. ^^

ceylontea 2004-04-2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글도 재미있구요.... 서재 주인장님들의 코멘트 또한 재미있습니다... 읽다가.. 웃음이 터져나와 참느라 고생했어요... 지금 제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걸로 옆사람이 아는데.. 갑자기 웃으면 어찌 되겠습니까... 그 사람에게 알라딘 서재 소개해주고 만들라했는데... 바빠서 못하고 있습니다...(다행히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

비로그인 2004-04-22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의 깻잎재배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조유식 사장 마태우스님에게 상줘야 되는거 아닙니까....안되겠어요 항의문을 띄워야지!!

비로그인 2004-04-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멘트 단 시간이 환상적입니다. 약속이라도 하듯이...^^

panda78 2004-04-2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 으흐흐흐흐 '냉알사'에서 허리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비록 손재주는 없지만, 곰인형 서른 세개 열심히 만들게요.. 그런데 실론티에 소금 타 먹으면 맛있나요? ^^;;;

nrim 2004-04-2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 양군도 출현하는 것입니까? 좋네요~~

쎈연필 2004-04-22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잼있다...ㅠ.ㅠ

*^^*에너 2004-04-22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글 읽으면서 미친사람처럼 ㅋㅋ~
마태우스님 대단하세요. ^^

sooninara 2004-04-2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양다리는커녕 한다리도 겨우라니깐요^^ 이미 제서재에 구구절절 사연 올렸습니다..
알라디너 등쌀에 교봉하고 그래24는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군요..
다음편도 있죠? 기대하겠습니다..그때도 출연할수 있으려나??? 출연교섭 좀 해야겠구만요..

넘치는사랑으로. 2004-04-22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구만요.... 잠깐 사이 돈벌고 왔더니 이게 뭐람...
한참 내려왔네요...
알라딘 사장 나와라구해요.... 마태우스님을 사장으로 ㅋㅋㅋㅋㅋ
(책울타리 알라딘에서 퇴출)

가을산 2004-04-2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끝에 끌려나오는 마태우스 넘 불쌍해요. ^^ 마냐의 예지도 멋지구요.
ㅋㅋ 출연교섭이란 다름아니라 평소 마기자 서재에 열심히 리플다는 것이겠지요. ^^
자~~ 한줄로 서세요~~! 한줄!
딴지: 양군은 땀을 흘리지 못합니다. 땀샘이 없으니까....
--> "양군은 연신 이마의 털을 고르면서 브리핑을 했다."
흐흐, 가상 소설이니까... ^^

soulkitchen 2004-04-2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빼꼼 ( ")..그래 스물넷에서 왔습니다. 낑길 데가 있을라나..

책읽는나무 2004-04-2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연료를 좀 세게 불렀더니.......결국은 님이 저를 외면하셨군요...^^
하긴....내닉넴이 좀 끼워넣기가 좀 럭셔리하죠???..ㅎㅎㅎ
암튼....재미나게 읽었습니다....파란여우님의 여우울음소리....그리고 갈대님의 깻잎재배에 한표던집니다...^^

마냐 2004-04-22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히 사무실에서 내내 실실 쪼개면서, 소리도 못내구....실없는 사람 됐슴다. -.- 근데, 마태우스님!! 지난번에 분명 '다음 소설에서는 빗자루 타고 다니는 공주'로 만들어주신다 하더니만....뭐,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신듯 하면서도 실상은 앤티크님의 예리한 지적처럼 '방귀쟁이에 침튀기쟁이까지'.......이게 핵심 아닙니까! 흑흑.

sooninara 2004-04-22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3편을 기대하세요..빗자루 타고 다니는 공주는 쪼깨 이상하긴 하네요..

sunnyside 2004-04-22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다들 사무실에서 실성한 사람 되셨군요. 저도 그런데... 아아.. 미치겠어요. 할딱할딱..교봉과 그래스물넷에 다니는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참아야겠죠.. ^^;

kimji 2004-04-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신자 역할을 맡았군요. 악역도 좋습니다.
잘 읽었어요- 님! ^>^

코코죠 2004-04-2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소리 심하게 깔고) 다음에 저 출연 안 시켜 주시면, 진짜 소설 마태우스 복사해서 뿌릴 겁니다...(비굴모드)뭐 이렇게라도 나올 수 없을까요?-->교봉 사장이 말했다. "마태우스는 앞으로 다신 교봉에 오즈 마!"...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로군요. 쩝...;;;

가을산 2004-04-2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오즈 마!' 끝내주네요! ^^

2004-04-22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4-2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sweetmagic님 변변한 서재도 없이, 그림 몇장 그리시고는..............
알라딘의 스타 작가 마태우스님의 소설시리즈에 2회 연속 등장하셨는데요 ...
대단하십니다. 등장 소감 한마디 해 주실까요 ?....

- 와우,,,,,네.... 저도 너무 영광이네요...
첫번째 작품에서는 먹어도 살 안찌는 비싼 설탕이라는 럭셔리한 이미지로,
두 번째 작품에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의리있는 알라디너 역을 맡았죠.
아직도 전편의 감동에 가슴이 떨리는데 이번 작품 등장으로 완전 전율입니다.
저로 선 가문의 영광이죠....

- 네... 그러실 겁니다.. 역할에 불만 있으신 분 들도 몇 계시던데.....
맡은 역에 뭐 특별히 어려운 점이나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

- 뭐 다들 아시겠지만 ...
작지만 예리한 눈으로 캐릭터 분석에 뛰어난 분이시라 제게 적절한 역할을 주셨다고
생각 됩니다. 실제 이미지와도 별 다른게 없어 불편한 점도 없었구요.

- 네... 그럼 앞으로 해보시고 싶은 역할이라도...?

- 네 ... 팜므파탈적인 악녀역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 ... 진정한 내면 연기로 .....
전속 등장인물로의 거듭남을 위해 항상 변신해야 겠죠.

- 뭐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 같은 것 한마디...
네... 앞으로 ,,,, 마태우스 님의 서재를 아지트 삼아 긴 코멘트나,
어이 없는 그림들로 마태우스님의 신경을 긍정적으로 자극시켜서,
특유의 징그러운 웃음을 간헐적으로 유발, 다음 작품에도 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04-04-23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전 그리 속물이 아니거늘...
다음부턴 끗꿋하게 알라딘을 지키는 냉. 열. 사가 아닌 "냉.알.사"의 다짐을 변치 않는, 그런 알라딘 폐인으로 출연시켜 주세요.^^

아영엄마 2004-04-2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도 진작에 님이랑 다른 분들 서재를 들락이며 친분을 쌓아둘 걸 그랬나 봐요..
그랬으면 저도 그 글에 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ㅠㅠ
오프라인 모임 참석하신 분들의 후기를 읽어보니 부럽더군요.
아직 제 손만 바라고 있는 두 딸냄이를 두고 그런 모임에 나갈 수 없음을 통촉하여 주옵서서~~

마태우스 2004-04-2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찬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응이 안좋을까봐 떨고 있었는데, 휴우 다행입니다. sweetmagic님, 담번엔 더 멋진 역으로 출연시켜 드리겠습니다. 책나무님, 빠뜨려서 죄송합니다. 오즈마님, 그, 그것만은.... 담엔 꼭 출연을 약속드립니다.
아영엄마님/님께도 죄송합니다. 제가 나빴습니다.

아라비스 2004-04-2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뒤늦은 코멘트...(저도 논문을 다섯 장만 써도 된다면야 맘 놓고 서재폐인이 되련만) 그래도 한 말씀 꼭 남기고 싶은 마음이...전에 알라딘 사장님이 그러셨나요. 마태우스님의 유머는 우리나라 최강입니다요, 최강.

ceylontea 2004-04-2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처럼 단역이어도 좋아요.. 계속 출연시켜주실거죠??
 

 

 

 

 

 

장르: 3류 저질소설
쓴 이유: 그냥 심심해서
등장인물: 알라디너 분들...

제목: 누가 토끼를 죽였나?

"카프레 디엠! 카르페 디엠"
술이 덜깨 헤롱거리던 이른 아침, 휴대폰 전화의 벨소리가 마태우스를 깨웠다.
"저는 대현동에 사는 평범한 여대생인데요..."
목소리가 이뻐서인지 잠이 확 깼다. "그, 그런데요?"
"토끼가...저희집 토끼가 죽었어요. 흐흑"
전화를 끊고 난 마태우스는 "푸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토끼. 긴 귀와 하얀 털이 매력적인 동물. 동그란 토끼똥은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평생 남을 헤칠 줄 모르는 토끼가 왜 죽어야 하나? 왜? 마태우스는 옛날에 잘가던 토끼집을 생각했다.
'그집 토끼가 참 맛있었는데...'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고, 깨보니 이미 12시가 지나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황사 때문인지 비 색깔이 검었다. "검은 비라...."

가르쳐 준 주소로 찾아가보니, 버드나무가 우거진 3층짜리 저택이 나왔다. 담벼락에는 폭스바겐 세대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었다. "똑같은 차를 세대나 사다니, 취향도 참..."
벨을 누르자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이크!"
집채만한 개 한 마리가 마태우스를 보고 짖어댔다.
"복돌아! 못써!" 주인의 목소리에 개는 다시 개집 속으로 들어갔다.
"마태우스님이죠? 제가 아까 전화를 건...."
기대 이상으로 미모가 뛰어나, 가슴이 찌리릿 했다. 평범한 여대생은 물만두를 먹고 있는 중이었다. 간장에 물만두를 찍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마태우스가 코멘트를 날렸다.
"물만두는 간장보다 salt에 찍어 드셔야 제맛이 나죠"
그녀가 답했다. "그건 저도 알아요! 가서 토끼나 보시죠! 마립간에 있어요"
예상치 못한 쌀쌀함에 머쓱해진 마태우스는 마립간으로 갔다(원래 마립간은 왕을 일컫는 말이지만, 여기선 마구간 비슷한 뜻으로 쓴다).

토끼는 네발을 뻗고 죽어 있었다. 몸이 빳빳하게 굳은 걸 보니, 죽은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았다. 토끼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평범한 여대생이 다가왔다. 입가에 묻은 간장을 보자 마태우스는 슬며시 웃음이 났다.
"왜 웃죠?"
"아, 아닙니다. 토끼가 죽은 건 언제입니까?"
"모르겠어요. 어제 오후까진 살아 있었는데, 아침에 보니까 이렇게 됐더라구요"
전날 친구들이 와서 늦게까지 술을 펐고, 친구들이 간 뒤 바로 잠이 들었다는 것.
"저건 원래 자몽상자였나봐요?"
마태우스는 토끼집으로 쓰이는 상자를 가리켰다.
"어, 어떻게 알았어요?"
"이걸 보세요. 자몽 껍질이 붙어 있잖아요?"
평범한 여대생이 감탄하는 표정을 지었다.
"역시... 예리한 분이군요. 제 토끼를 누가 죽였는지 꼭 밝혀 주세요"
마태우스는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토끼에게선 외상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목이 졸린 흔적이라든지, 약물에 의한 중독 증상도 나타나 있지 않았다. 태어난 지 6개월이라니, 늙어죽은 것도 아니었다. 마태우스는 토끼의 입을 벌려 보았다. 혀에 회색 반점이 보였다.
"이게 뭘까?"
마태우스는 가져간 도구를 이용해 토끼를 부검하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기도와 폐에 아까 봤던 회색 반점이 보였다. 그 반점이 토끼의 죽음과 무슨 연관이 있는 듯했다. 평범한 여대생이 다가왔다. "뭐라도 좀 드시고 하세요"
"네... 그런데...비가 오는데 창문은 왜 여셨죠?"
"아, 그거요. 아침에 오니까 냄새가 심하더라구요. 아마 시체 썩는 냄새였겠죠"

마태우스는 그녀를 따라 부엌으로 갔다.
"와, 부엌이 근사하네요?"
부엌은 온통 책과 그림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책에서 봤던 그림들도 눈에 띄었다.
"저건 고흐의 <책읽는 나무>군요!"
평범한 여대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은 부엌에서 배만 채울 뿐이지만, 전 밥을 먹으면서 정신의 양식도 같이 섭취한답니다. 그래서 전 이곳을 soul kitchen, 영혼의 부엌이라 부르죠."
마태우스: 아, 네...
평범한 여대생: 차 뭐 드시겠어요?
마태우스: 실론티 있어요?
평범한 여대생은 마태우스에게 실론티를 건넸고, 자신은 커피를 탔다. 프림을 넣고 설탕을 두스푼 넣었다. 근데 설탕이 희한했다.
"이건 sweetmagic이라고, 살이 안찌는 설탕이죠. 좀 비싸요"
"아, 네"
식탁에 책이 한권 접혀져 있었다. "요즘 읽는 책인가보죠? 제목이 특이하네요. 갈대로도 때리지 마라?"
"이게 요즘 베스트셀런데, 모르시는군요. 마태우스님은 독서에 관심이 없나봐요?"
"그, 그게...시간이 없어서..."
독서 얘기가 나오자 마태우스는 움찔했다. 그는 거의 책을 읽지 않았으니까.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일 뿐이죠. 책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살았던 철학자 플라시보는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라는 명언을 남겼지요. 님두 책을 읽으면 탐정 일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저 TV 나오는 건가요?"
화제를 돌리기 위해 마태우스는 부엌에 놓인 흑백TV를 가리켰다. 3층집에 흑백TV,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마태우스는 생각했다.
"그럼요. 전 컬러TV는 사치라고 생각해요. 흑백을 보다보면 더 많은 상상을 할 수가 있죠"
그녀를 보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사는 자신이 부끄럽기만 했다.
휴대폰 벨소리가 났고,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
"어머, 진우씨? 네, 지금 괜찮아요. 어디서 만날까요? 그거야 진우씨 맘이죠^^ 카페 <느림>이요? 네, 거기로 갈께요"
그녀가 전화를 끊자마자 마태우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차 잘 마셨거든요. 일단 갔다가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공손히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팬더(panda) 인형이 눈에 띈다.
"저건... 어제 놀러왔던 친구가 브라질에서 사다준 겁니다. 제가 팬더를 좋아하거든요"
"아,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사무실에 간 마태우스는 토끼의 조직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각종 자료를 찾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다 보니 벌써 자정이 지나 있었다.
"그래, 그렇게 된 거였군"
소파에 드러누워 잠을 청한 마태우스는 날이 밝자마자 대현동으로 갔다. 토끼가 죽어서 그런지, 평범한 여대생은 우울한 표정으로 몽상에 빠져 있었다.
"범인을 잡으셨나요?"
대답 대신 마태우스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마:엊그제 친구들이 왔다고 했죠?"
평: 네, 김지, 파란여우, 마냐 이렇게 셋이 왔어요. 설마, 그들을 의심하세요?
마: 그들 중 브라질에 다녀온 사람은 누구죠?
평: 마냐에요. 말도 안돼! 걔는 참 착한 얘에요. 오죽 착했으면 별명이 매너리스트겠어요?
마: 같이 놀 때, 마냐란 분이 화장실에 자주 다녀오지 않았나요?
평: 그렇긴 했지만....
마태우스는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토끼의 사인은 유독가스에 질식한 겁니다. 혀와 폐에 있던 회색반점을 의학용어로 'kel'이라고 하는데, 그건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을 시사해 주고 있죠"
"하지만 마냐와 유독가스가 무슨 상관이죠?"
"마냐님은 브라질에서 '카이레'를 먹은 게 틀림없습니다. 과일의 일종으로 자두처럼 생겼는데, 브라질에서만 생산됩니다. 그걸 먹으면 방귀를 자주 뀌게 되는데, 그게 너무 독해 조그만 동물은 죽기도 하죠. 브라질에서는 그 방귀를 '앤티크'라고 부르며, 치료될 때까지 격리해 놓기도 합니다만, 해마다 2천마리 정도의 토끼가 앤티크 때문에 죽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냐님은 화장실에 가는 척하다, 마립간으로 가서 방귀를 뀐 거구, 토끼는 결국 질식해서 죽은 거죠. 님이 토끼 시체에서 나는 것으로 생각한 냄새도 사실은 앤티크의 잔재였죠"
"그러고보니 마냐가 자기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남겼었어요. '저희 집에서는 방귀쟁이 엄마이기 때문에'.............. 방귀란 게 그렇게 무서운 것이군요"
"그럼요. 사람은 죽는 경우까진 가지 않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집을 나오면서 마음이 우울했다. 착한 토끼가 맘편히 살 곳은 과연 어디일까. 전설에 따르면 sunny side, 즉 태양이 비치는 곳으로 한없이 가다보면 수니나라라는 곳이 나온다고 한다. 그 나라에서는 토끼들이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며 행복하게 산다고 하는데, 이번에 죽은 그 토끼가 다음에 태어날 때는 수니나라에서 태어나기를 빌어봐야겠다. 마태우스는 연보라빛으로 빛나는 우주를 올려다봤다. 구름의 모습이 토끼처럼 보인다. 플라시보의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토끼는 토끼고, 여우는 간사하다!"

* 범인으로 나와주신 마냐님께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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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1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세 본 결과, 34분의 알라딘 분이 나오시는거 같은데, 맞나요?? ^^ 심심해서 쓴 추리소설인데 넘 재밌네요. 그래두, 방귀이름이 앤티크라니, 너무했어요!! >.<

갈대 2004-04-14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면서 계속 낄낄댔더니 옆 직원분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십니다.
이거 정말 최고에요~~~!!!!^^

2004-04-1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aire 2004-04-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난아니게 웃기네요... 대통령과 기생충 속편으로도 아주 훌륭하고요... 아침에 짜증났던 걸 통쾌하게 날리는 재밌는 글, 님 덕분에 알라디너들의 아침은 유쾌합니다.^^ 참고로, 제 닉인 '카이레'는 '즐겨라'라는 뜻입니다.

*^^*에너 2004-04-14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잼있게 읽엇어요.

soulkitchen 2004-04-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 마태우스님..천재 아니세요? (-_-)b

비로그인 2004-04-14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영혼의 벜짝님이 오셨구만요ㅡㅡa

연우주 2004-04-1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기분 전환 좀 되었어요~~~^^

kimji 2004-04-1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름도 등장해서 무척 기뻐요- ^>^ 글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너무 재미있는데요. 보물찾기 하듯이 어디서 또 어떤 이름이 튀어나오나 긴장하게 되고, 발견되는 알라딘 서재주인장 이름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즐거웠다는. ^>^

다이죠-브 2004-04-1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해필이면 토끼가 죽어야 합니까!

플라시보 2004-04-1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끝장이었습니다. 저 속에서 발견한 님들을 모조리 알아맞추는 게임을 하면 재미날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철학자로 나와 무지 기쁩니다. 하하. 또 그런 의미에서 마냐님께는 저 역시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 마태우스님 이벤트라도 하나 하시죠. 저기 나오는 알라딘 주인장들을 다 맞추는 사람에게는 마태우스님의 사인을 따라할 수 있는 강습의 기회를 준다던가 하는 하하하^^

가을산 2004-04-1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그리고 앤티크님!
서재인들 몇명이 나오나 세느라 시간이 많이 가버렸어요. 내 시간 돌리도!!! ㅜㅡ
제가 센 바로는 40명이던데.... 맞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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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sunny side, 수니나라, 연보라빛우주, 마태우스, 평범한 여대생, 푸우, 팬더, 검은비, 버드나무, 폭스바겐, 복돌, 찌리릿, 물만두, salt, carpe diem, 브라질, 우울과 몽상, 김지, 파란여우, 마냐, 매너리스트, kel, 카이레, 자두, 이크, 대현동, 마립간, 자몽상자, 책읽는 나무, soul kitchen, 실론티, sweet magic, 갈대, 책울타리, 플라시보, 흑백TV, 진우(맘), 느림, 토끼똥

▶◀소굼 2004-04-1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최고에요;; 토끼똥님; 그래도 젤 많이 등장하시잖아요^^그걸로 위안을;;

진/우맘 2004-04-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과연 제 닉네임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 의심에 찬 눈초리로 읽고 있었더니만... 아이고 마태우스님, 칼질에 지친 몸에 힘이 좀 납니다.

nrim 2004-04-1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입이 떠억.... 멋집니다... -0-

panda78 2004-04-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진짜 재미있네요! ^0^ 웃다가 지쳤어요. ^^;;;

다이죠-브 2004-04-1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lt님->별로 위안이 안되는게... 유독가스에 질식되어 죽다니요, 제가 냄세에 민감하거든요. 그 상황에서 저라면 분명, 환기를 시켰거나 탈출을 했거나 둘중 하난데, 그냥 바보처럼 독까스에 질식되다니..읔, 저의 이미지와 도저히 맞지않아서..마태우스님! 저도 플라시보님처럼 잠깐 스쳐지나가더라도 철학자가 좋습니다. 2탄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반영해서 부탁 드릴게요! 히히~

가을산 2004-04-14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엔 '마태우스' 탐정이 황혼이 지는 저녁에 멀리 보이는 '가을산'을 바라보며 '수수께끼'를 푸느라 생각에 잠기는 장면도... ^^

마태우스 2004-04-1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릴 때는 유치해서 어쩌나 싶었는데, 다들 좋아해 주시니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은 저랑 코드가 맞는 겁니다. 우하하하하하하.
앤티크님/언제나 답글을 먼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제 뽑아둔 리스트를 버려서 몇명인지 저두 잘.... 그러고보니 방귀로 나와주신 님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해야겠네요^^
갈대님/ 감사합니다.^^
카이레님/네이버에서 카이레를 찾아보니까 안나오더군요. 그래서...과일 이름으로...카이레가 그런 뜻이군요..


마태우스 2004-04-1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님께 죄송합니다. 아무리 머리를 짜도 님 닉넴이 너무 어려워서요...
솔키님/천재 아니구요, 한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복돌님/님은 "오 주여"란 말을 많이 쓰는 듯...
우주님/우울함이 조금 해소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마태우스 2004-04-1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mji님/호호, 님께서 즐거우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님두 저랑 코드가 맞군요^^
플라시보님/철학자가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어요. 원래는 '플라시보의 법칙' 뭐 이런 걸로 하려다, 그냥 철학자로...하핫.
토끼똥님/방명록 참조!!
가을산님/방명록에도 썼지만, 초안에는 있었는데 님을 빼먹는 실수를... 너무너무 죄송해요!! 제가 어떻게 가을산님을 빼먹을 수가 있을까!!!!
nrim님/^^ 아, 어려웠어요, 님.
진우맘님/님은 더 어려웠습니다....
salt님/예전에 쉬츠셨죠? 그랬으면 복돌이가 쉬츠일 뻔...
panda78/팬더 78킬로짜리, 뭐 이렇게 하려다 78을 뺐습니다. 제 한계입니다.

panda78 2004-04-1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팬더가 저였나요? T0T 기뻐요--! 기뻐라기뻐라--! 마을사람들---! 제가 마태우스님 소설에 등장했어요--! 으흑, 이 영광을 벤지에게 돌리겠습니다. TㅁT

마립간 2004-04-14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명을 얻었습니다. 마구간!
이글을 읽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이들여, 진정 서재폐인들입니다!

▶◀소굼 2004-04-1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츠??;; 쉬츠가 뭔가요?;;

▶◀소굼 2004-04-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끼똥//음;; 많이 나와도 안좋게 나오는 건 역시 별로겠어요^^;; 다음에 꼭 좋은 역으로 나오실 수 있길!;)

waho 2004-04-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밌게 읽고 갑니다. ㅎㅎ

찌리릿 2004-04-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 이상으로 미모가 뛰어나, 가슴이 찌리릿 했다."
아... 저의 닉네임을 보고.. 저도 가슴이 뛰었답니다. ^^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정말 미모의 여자분을 보면 정말 가슴이 찌리릿!~ 한 적이 많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4-1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깐 결론은 토끼가 가스로 인해 질식사했다는거죠??^^
사람들 이름 헤아리느라...그리고 님의 천재성에 박수 치느라....다 읽고나니...글내용의 핵심이 뭔지 잠시 헷갈렸지 뭡니까??...^^
제닉넴도 끼워넣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멋진 명화가 되어 탄생하여 기분 좋은데요...
아이고...나는 즐겁게 읽었다만....님의 논문이 걱정이 되네요...^^

sooninara 2004-04-1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읽었습니다..수니나라에서 살게 된 토끼의 명복을 빕니다..아마 천국의 나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비로그인 2004-04-14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hihtzu'는 원래 접니다. 그리고 팬 관리 확실하신 님 과히 천재적입니다. ^^

쎈연필 2004-04-15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흥미로운 글입니다. 저도 심심하면 이런 글 써 봐야겠습니다^^

sunnyside 2004-04-1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 아이고.. (넘 늦게 읽었나.. ^^;) 읽다 숨넘어가 죽는줄 알았어요. 회사에서 읽었음 다들 내가 실성한줄 알았을거에요.
제가 뽑은 압권은... "진우씨 맘이죠" --> 정말 죽여줘요 캡빵!
기대도 안했는데, 저도 끼워주셔서 감사 X 100 드립니다. ^^

마냐 2004-04-15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나까지 나오겠어? 라며 낄낄대다가, 쿵야!!! >.< 흑흑. 철학자 플라시보님도 있는데..정말....일급비밀을 함부로 누설한 제 탓이죠, 누굴 탓하겠슴까. 암튼, 명예훼손으로 걸어야 하나 망설였지만, 계속 푸하핫 엔돌핀 생산을 통해, 건강을 챙겨주신 만큼...심리적 충격은 그냥 달래겠습니다. ㅋㅋㅋ

마냐 2004-04-1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지만, 토끼똥님 말씀처럼....2탄이 혹 나오게 된다면...아아...부디 선처를...

mannerist 2004-04-15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읔. 그 매너가 아니온데요. ㅎㅎㅎ...

넘치는사랑으로. 2004-04-15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씨!!!! 읽고 나서 글 한자 날리려니 이게 뭐하는 건가? 그래 제일 처음으로 날려야 하니라~
대통령과 죽은토끼이네....
파워포스보는 알라들....우리 엄마 요새 컴퍼만 들어가면 우째 저렇노? 하는 말투네.(요새 부쩍 혼자 킥킥거리다가 책상을 자주 친다)...

ceylontea 2004-04-1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요....2탄이 기대됩니다..(2탄 쓰고 싶으시죠? 마태우스님.. ^___^)
그리고.. 2탄에 또 출연시켜주세요...히히..

水巖 2004-04-1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있어 모든 우울을 한꺼번에 날려 버리네요. 서재 동지들 이름이 나올때 마다 웃음이 나오는데 마냐님에 이르러서는 조마 조마 하군요. 마냐님의 너그러운 말씀도 일품이군요.

비로그인 2004-04-15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어도 살 안찌는 비싸고 희한한 설탕입니다....ㅋㅋㅋㅋ
오늘에야 이 글, 읽었네요 ....역시 역시... 멋있으십니다`~
출연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비로그인 2004-04-15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제가 마태우스 님의 모닝콜이 되었던 건가요? 아...이런 영광이~~^^*
3류 소설이 아니라, 노벨 문학상 후보로 강추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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