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바캉스 에디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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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 두 꼭지는 아주 신났다. 경쾌했다. 김영하를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에세이스트로서의 역량을 꼽는다면, 역시 김영하에 견줄 사람이 없긴 하지. 그런 생각을 하며 독자로서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중반부를 넘어서고부터는... 여행보다는 김영하의 내적인 고뇌나 탐색 자아성찰 등에 더 무게가 실리고 글도 바람을 타고 흘러가는게 아니라 땅을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과연 김영하는 이 글을 신이 나서 썼을까? 이 경력에 돈이 궁한 것도 아닐테니 쥐어짠 글은 아닐거라 생각하지만 과연 작가가 신이나서 술술 써내려간 글이 맞는지 의문스러운 꼭지들. 물론 모든 글이 그렇게 쉽게 쓰여져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여행에 대해 쓴 에세이라면 더군다나 '바캉스 에디션'이라는 깜찍한 꼬릿말도 달려 있다면 독자가 기대하는 건 작가가 쓰고 싶어서 쓴 글이지 땅을 파며 만들어 낸 글은 아니지 않을까. 그렇게, 정말 좋은 한국 에세이를 읽고 싶었던 바람은 다시 한 번 쓰러진다. 에세이는 쉬운 장르인듯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한 권으로서 완결성을 가지는 멋진 한국 에세이를 찾지 못했다.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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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를 친 날 친한 동기들과 함께 식사를 하러 나갔다. 다들 맥주 한 잔 하고 기분이 좋을때 즈음 한국인 여자 동생 하나가 중국계 교포 남자애 하나를 붙잡고 갑자기 내 나이 이야기를 꺼냈다.

"레일라는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지에지에(누나)라고 불러야 해"

그러자 영국에서 학부를 마친, 나보다 대충 열살쯤은 어릴 그 남자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닌데? 레일라는 나랑 나이 같아. 그리고 나에겐 메이메이(여동생)야."

그이가 나에게 그 어떤 사심도 없음은 오감과 육감으로 잘 알고 있고,
피시함의 관점에선 저 대답에 꺼림칙한 구석이 있을지라도
젠틀맨의 매너로서 응대하는게 너무 귀엽다 싶었다.

그리고 다음 날, 국경을 넘어 나보다 다섯살쯤 어린 지난 남자친구를 만났다.
몇 년만에 만나는 거라, 그리고 최근 공부하느라 내 얼굴이 많이 상했다 느끼고 있었기에 나이든 티가 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부끄럽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그 사람에게 어리광부리는 마음이 남아있는 나는 이런 말이 듣고 싶다 생각했다.

'넌 나이 들어도 예쁘구나.'

같이 차를 마시고 아름다운 그 도시의 야경이 보이는 음악당 계단에 앉았다. 습도 높은 미지근한 밤바람이 불어왔고 노란 불빛이 그 사람의 얼굴을 비추었다. 내가 그에게 빠진 그 순간들처럼, 여전히 그 사람의 눈코입은 단정하고 진지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무얼 할거냐는 물음에 내가 답했다.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 그래서 문제야."

아직도 예쁘다는 소리나 기대하고 있던 나에게 그는 전혀 예상치도 못한 말을 꺼냈다.

"넌 아직도 어려. 뭐가 걱정이니?"

작년, 자전거를 타고 일본열도를 달린 그 친구는 여행길에 동행을 만나 열흘정도 같이 다녔다 한다. 동행은 네덜란드 출신의 중년남성으로, 서로의 일정상 헤어질 때에서 나이를 물어보았는데 아무리 많아봐야 60쯤일거라 생각했던 그 남성은 사실 70대였다고 한다.

"70살인 사람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위해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어. 넌 아직도 한참 어려. 하고 싶은 건 다 해."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들었더라면 정말 아무 의미도 없었을 말인데 나보다 어린 사람이 저리 말하니 마음이 흔들렸다. 혹은 그 사람의 톤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애정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불어오는 바람이 달콤했다.

나이와 상관없이 지멋대로 살고 있는 요즈음, 세상이 여자의 나이에 덧씌운 편견과 고정관념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느낀다. 그런 사람도 있긴 하였다. "누나 운동 열심히 하네요. 역시 몸매 비결이 있었어. 여자들은 30넘으면 20대한테 안 지려고 운동 열심히 하는거 같아요." 많은 여성들이 나이듦을 무서워하는건, 나이 하나로 인해 저런 말도 안되는 평가를 당해야 한다는 사실 때문일테다. 하지만 직접 당해보니 저런 평가는 나에게 아무런 상처를 주지 못했다. 어리고 잘생기고 매너좋고 스윗한 연하남들과 예의바른 교류를 하고 서로에게 지지를 보내기만도 바쁘기 때문이다. 나도 기대하지 못했던 인생의 베네핏패키지. 한국이 아니라서 가능한 마법같은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뭐 어쨌단 말인가. 내 인생의 행복은 내가 긁어모아 챙기면 그만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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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와서 열살쯤은 어린 학부 갓 졸업한 아이들과 공부를 하며, 중국 애들은 왜 이리 어른스럽대. 하고 많이 놀랐다. 이야기 들어보니 어린시절부터 당원이 되려면 품행이 방정해야 하고 등등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것, 자신의 평판이 중요한 사회인게 한 요인인듯 하고 문화적으로도 이기적으로 얕게 굴어서는 안된다는 무언의 묵계 같은 것이 있는듯 하다. 


처음에 중국 친구들 하나둘 알아갈 때 친구의 친구를 이야기하며 "그 친구는 믿을만한 친구야." "같이 일하면 그 친구와는 믿을수 있어" 등등의 말이 자주 나오길래 무척 신선하다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그 친구 재미있는 친구야"라거나 "그 친구 나랑 친해" 라거나 "그 친구 똑똑해" 정도까지는 한다쳐도 "믿을수 있는 친구야"라는 평은 들어본 적이 없는거 같은데... 어쨌든 나는 그 믿을 수 있다는 좋은 평판을 가진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같이 조모임도 하며 순조롭게 중국 친구들의 서클 속에 한 발을 들여놓았다. 


조모임을 해보니 그들의 좋은 평판에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일의 핵심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쳐내는 능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무리 스트레스 받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배설하거나, 다른 조원에게 일을 미루거나, 일을 적게하는 조원을 탓하거나 무시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 나도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대학시절에 조모임하며 개차반짓 많이 했던거 같던데 이 아이들이 보여주는 여러모로 어른스러운 모습에 많이 감탄하였고, 나도 민폐를 끼치지 말아야지 하고 열심히 일을 해왔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유명 밀크티 브랜드의 오퍼레이션을 분석해 개선점을 찾고 해당 솔루션의 기대이익까지 수치로 산출해야 하는 나름 규모가 큰 과제였다.밀크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마치 운명처럼 로맨틱하게 느껴지기까지 한 과제였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아주 신났다. 밀크티 매장 찾아가 주방의 동선과 기기목록을 확인하고, 포스기 돌려보며 일별 매출 확인하고, 밀크티 쩐쭈 조리시간과 스탁아웃이 생기는 이유등을 심층 인터뷰하고. 문제는 후반부로 갈수록 적용해야 하는 통계.수식이 너무 복잡해졌고(케이스가 아니라 실제 사업장 상황이다 보니 변수가 너무 많음) 이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중국친구들은 중국어로 수식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나는 PPT 작업을 맡게 되었다.


오늘까지 끝내기로 한 PPT.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아무리 자료를 들여다 봐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눈뜨자 마자 기숙사 책상에 앉아,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해가 넘어갈 때까지 보고 또 보았다. 생각해보니 마지막으로 PPT를 만든게 한 5년은 된 것 같다. 이해가 안되는 수식이며 숫자들을 하루종일 보고 있자니 머리가 아픈데, 중국 친구들에게 징징거리는 짓은 절대로 못하겠다. 결국 나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조원들이 잡아준 대략의 개요를 따라 얼개를 완성하고 밤 10시가 다 되어서 조원들에게 발송하였다. 쪽팔리긴 하는데, 여기서 더 이상 잘 할 능력이 없어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It is good enough"

"It is perfect what you have done"

"@ will solve it. Don't worry"


니가 봐도 내가 봐도 아직 갈 길이 먼데 중국친구들이 첫마디로 저리 말해주니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났다. 다 때려치고 한국 가고 싶다고 광광거리던 마음이 갑자기 사그라든다. 우선 침대에 누워 뜨거웠던 머리 좀 식히고, 하루종일 샌드위치 하나만 먹었던지라 배달앱으로 밀크티 한 잔 주문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사장님에게 메시지가 왔다.


- 쩐쭈가 다 떨어졌는데 타로볼로 바꿔서 보내도 될까요?


나는 쩐쭈만 먹어봐서 타로볼을 먹어본 적이 없다.


- 没办法 어쩔수 없네요. 타로볼이랑 제가 주문한 차랑 맛있어요? (어울려요?란 말을 하고 싶은데 정확한 중국어를 몰라 말이 되는대로...) 


- 아주 잘 어울려요.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해드릴게요. 어때요?

- 좋아요. 


필요한 대화는 여기까지였지만, 아까의 눈물 찔끔 때문인지 나에게는 나누어야 할 혹은 내보내야 할 친절함이 눈가에 혹은 입가에 혹은 손가락 끝에 매달려 있었다. 나는 사장님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내었다. 


- 오늘 쩐쭈 다 파신거 보니 장사가 잘 되었나 보네요. 

- 왜냐면 끓여야 해서요, 늦은 시간에는 쩐쭈나 타로나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잘 알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재고레벨과 조리타이밍을 계산해내는 것이었으니까. 곧 밀크티가 배달되었고 나는 마지막 메세지를 보내었다.


- 밀크티 정말 맛있네요. 고맙습니다 사장님.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맛있었다. 이 도시에 와서 맛보는 가장 맛있는 밀크티였다. 흐르지도 않고 그냥 찔끔하던 반방울의 눈물인데 오늘따라 그 눈물이 무척이나 무겁고 진하게 느껴진다. 눈물은 반방울이어도 거기에 담긴게 많아서 그렇겠지. 이 곳을 언제 떠날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은 어쨌든 최선을 다해보기로, 이런 작고 따뜻한 순간들은 예쁘게 꺾어 소중히 보관해 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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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alei 2019-05-0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생일입니다.
겪고보니 조금씩 무뎌지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런건 모를겁니다.
그 언제가 되더라도 축하받을 이유가 충분히 있을 날입니다.
서로 공간이 다르고 시간이 달라도 이어진 끈은 그대로입니다.
올해도, 생일 축하합니다.
 
20년 한 우물 20억 - 서두르지 않고 오래 돈 버는 ‘장수 창업’의 기술
유재형 지음 / 이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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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장사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했던 말은 "그 학벌에 좀 아깝지 않아요?" 반면 개도국 친구들은 첫 창업을 축하해줬고 지금 중국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그게 뭔 장사였던간에 혼자 자신만의 사업을 해봤다는 것에 큰 호감을 가진다. 아주 좋은 학벌에, 억대 연봉받고 만족하며 살만한 포지션의 사람들도 "자기 사업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는가?"라며 당당히 언젠가는 사업을 할 것이라 이야기한다.경제발전단계가 다르니만큼 한국이 창업하기 호락호락한 환경은 아니지만...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월급 받아서 편안히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나라인 것도 아니잖는가? 전문직 라이센스나 공무원 합격 한게 아니라면 결국 자신만의 밥벌이를 챙길수밖에 없다. 이걸 혹세무민하듯 젊음!청춘!열정!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듯 외치는 이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아주 현실적으로, 실제로 혼자 사업체를 운영해본 저자가 한가지 아이템으로 오래 비지니스를 유지하는 방법과 팁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책 내용이 아주 전문적이거나 체계적인건 아니지만 인생선배가 같이 밥 먹으며 해주는 이야기 같은 편안함이 있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과하거나 덜하지 않게 핵심적인 부분들이 잘 담겨있다 생각한다. 자기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이고 특히 30대에 직장을 다니며 다음 행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거 같다. 저자는 이력이 참 특이하다. 20대에 서울대 나와서 행시 재경직을 통과했고 콜롬비아 MBA까지 나온 사람이다. 한때는 직원 200명을 데리고 큰 사업을 벌리기도 했으나 경제위기로 사업을 대폭 줄여 1인 기업으로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행시 재경직 만으로도 평생 좋다고 살아갈 텐데 굳이 왜 창업을 했을까? 행시도 아니고 그냥 좋은 대학 나온 나 같은 사람도 아깝다는 말을 듣는 판에...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아버지가 제조공장을 운영하셨다고 하는데 자라면서 보고 들은 부모의 모습을 자연스레 닮은 것이 아닐까 한다. 업의 종류는 다소 다르지만 사업하는 2세라 그런지 각종 조언들이 아주 현실적이고 사업 해 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들이 꽤 많다. 유명출판사도 아니고 멋진 마케팅도 없어 유명하지 않은 책인데 이렇게 덩그러니 혼자 있기엔 아깝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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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3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년 한 우물 20억 - 서두르지 않고 오래 돈 버는 ‘장수 창업’의 기술
유재형 지음 / 이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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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커피 한 잔 마시자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쉬운 상대가 되어서도 안 된다. 고객은 내가 필요할 때 만나야지, 그가 원한다고 아무때나 만남을 허락하면 안된다. 회사의 가치는 결국 사장의 가치고, 사장의 가치는 결국 그의 시간의 가치다. 사장이 자신의 시간을 하찮게 여기면 회사의 가치도 그만큼 낮아지는 것이다. 고객과의 만남은 이렇게 선별하되, 협력 회사나 직원과의 만남은 그쪽에서 원하면 무조건 만나야 한다. 그들은 언제든 최선의 제춤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할 수 없어서 싼 걸 사지, 돈만 있다면 절대 싼 거 사지 않는다. 욕하면서 싼 거 사는 거다. 그래서 장수하려면 비싸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직업이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으로 분류가 가능하다는 것은 착각이다. 대부분으 일들은 최소한 두 가지 유형의 노동이 복합된 형태로만 수행이 가능하다.

승업은 부모에게나 자녀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재벌 2세 3세들을 부러워하는데 사실 그들 역시 말못할 어려움이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1000억 회사 물려받을 땐 1000억짜리 어려움이 있고 10억 회사 물려받을 때 10억짜리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시장이 작아도 거기서 1등 할 수만 있다면 의미가 있다. 큰 시장에서 존재감 제로인 것보다 언제나 낫다. 한 우물만 파라는 속담은 지금도 유효하다. 여덟가지 재주 가진 놈 빌어먹기 딱 좋다는 속담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고의 커피와 최고의 빵은 한 가게에서 먹을 수 없다. 고객이 빵은 맛있는데 커피는 왜 이래요? 라고 묻는다면 빵이 맛있다는 칭찬으로 알아들어야지 커피 맛없다는 뜻으로 알아들으면 안된다. 괜히 커피에 신경쓰다가 빵 맛도 잃는다. 고객도 정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커피가 맛있는 집에서 마시면 그만이다. 단 빵은 기대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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