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의 두 사람 단지의 두 사람
후지노 치야 지음, 양지윤 옮김 / 빈페이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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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없이 지낸 지 수년이 넘었다.
별 아쉬운 것 없이 사는 것이 좀 부끄럽다고 느낀 적도 있다.내부족한 어떤 면모를 드러내는 것 같아서.

지금 내 앞의 여자의 머리칼은 빛이 바랜 적갈색이다.아침에 내 바로 앞선 여자 뒷통수도 검은 적갈색...지하철이든 어디든 스치는 여자들..정확히 말해 늙어가는 아지매들은 머리염색을 다 같은 색으로 하는 모양이다.그게 바래서 저런 검붉은색이 되고.

비슷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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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마지막 잔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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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루키 스타일의 시작인가. 초기 단편이라는군.
일러스트가 글과 어우러진 모습을 상상하며, 본다.
앗, 별로 없는데?
표지와 중간의 몇개.

나는 요새 슬프다. 내 인생 대부분에서 내 기대와 상상은 엇나갔다,그게 뭐든.
그런데 이것마저도 슬프다.
슬픔이 조금 날아가 주고 그 조금 만큼 기쁨이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는,역시나.
여기 등장하는 50대 주인여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왜 그 여자는 그렇게 했을까.녹나무는 어떤 나무일까.도꾜에서 차로 한 두시간 떨어진 여기 주택가는 어떤 모양일까.잔디밭을 깎는 일은 어떤 것일까. 잔디냄새..햇볕..바람..그리고 여자친구..위스키와 보드카.. 음악이 빠질 수 없지..
젊은 하루키에게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나이의 나는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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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루이스 어드리크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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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경비원을 잘 읽은 나는 어드리크를 상상한다.어슴프레하게 상상속에서 그려지던 어드리크는,이건 아니었다.표지의 사진을 보고 내 안의 무언가가 깨졌다.그래도 괜찮다.

내인생에서 상상이 현실과 맞아떨어진 적은 없으니까.

이번 소설도 재미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마지막 반전!

연희..내가 아는 그 연희인가.
번역가 이름을 보고 한참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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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이라면,내인생은 그 상실을 경험하기 전이구나.나의 시간은 그런 식이다.그게 나는 좋다.
나의 시간은 그렇게 그 한점으로부터 기원하고 또 수렴된다.

모든 시간의 기원이 된 그날.
.
.
.
.

유사과학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 주류 식물학에 균열을 내는 연구와 실험을 한 사람들을 존경한다.
내가 할 수 없는 도전과 좌절과 좀더 현실적인 표현으로는 왕따를 당하면서도 호기심과 세계의 이치를 규명하고 싶은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

최근 자기의심이 무엇일까에 집중하고 있던 나에게 이들은 존경을 넘어 경이의 대상이다.

식물은 과연 인간의 신경계가 하는 것과 같이 외부 환경을 지각하고 기억하고 예측하고 계획하는가?
진화나무의 오래된 가지에서 동물과 갈라지는 그 순간부터 식물은 식물의 방식으로 이 세계와 소통하고 작용하며 생존을 이어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현재 존재 자체가 증명하는 바, 살아남았다,산다,살아갈 것이다..라면 식물이라고 동물과 같이, 더 나아가 인간과 같이 지각하고 기억하고 예측하고 계획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으로 나아가는데 약간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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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기술 - 부정적 감정을 지우는 효과적인 뇌 사용법
안-엘렌 클레르.뱅상 트리부 지음, 구영옥 옮김 / 상상스퀘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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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없이 읽으면 몇개 정도 힌트는 얻을 수 있겠다.살면서 허우적거린다 싶을 때, 여전한 자기의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말이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말길. 원인과 해결방법을 읽어서 알게 된다는 것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역시 간극이 있다.
그저 나는 내가 이럴 때 왜 이러는지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득 당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 논거가 상세하고 집요하진 않다.
이럴땐 이리하시오 단순한 처방전 같다. 예를 들며 설명해 주긴 하는데, 그다지 심오한 비법이 담긴 처방전 같진 않으니,좀 심심하다.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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