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배꽃> 꿈의 해석과 실제

‘가문의 위기’의 한 장면. 김원희가 신현준을 찾아와 옷을 벗고 덤벼든다. 당황한 신현준은 소파에 넘어지는데, 입술 가까이 접근한 김원희가 난데없이 이런 말을 한다.

“형--님!”

놀라서 정신을 차려보니 동생(유재석 분)이 잠자는 자신을 “형님”이라 부르며 깨우고 있는 거다. 괴물이 얼굴을 잡아당기는데 깨보니 엄마더라,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지도를 그렸더라...


이런 현상을 마노아 현상이라 한다. 꿈 해석의 권위자인 에르하르트 마노아가 처음으로 명명한 데 따른 것. 영화 같은 데서 자주 등장하니 흔한 것 같지만, 실제로 마노아 현상을 경험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메피스토 연구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중 마노아 현상을 겪어본 사람은 30% 미만이라고 한다 (울보일수록 더 흔하다).


오늘 난 그 현상을 경험했다. 학회장이었고, 난 열심히 발표를 듣고 있었다. 근데 주위 사람들이 너무 떠들기에 맨 앞자리로 옮겼다 (현실에서 이런 적은 없다). 갑자기 내 휴대폰 벨소리인 타잔 소리-Kelkelkelkelkel----가 들린다. 원래 내 자리에 두고 온 전화기다. 발표를 하던, 깐깐하기로 유명한 전호인 선생이 짜증스런 표정을 짓는다. 난 그게 내 것이 아닌 양 모른 척하고 뒤를 본다. 하지만 벨소리는 줄기차게 울린다. 결국 그걸 끈 건 엄마였다. 그건 6시 30분에 맞춰놓은 내 모닝콜이었다.


마노아 현상에 대한 비판은 1960년대에 나오기 시작했다. 클라인수선 박사가 인도네시아 비자림 지역의 야클족을 5년간 연구한 결과 ‘마노아 현상’이 허구라는 논문을 아프락사스지에 게재한 것이 그 시초다. 요지는 이렇다.

“전화벨 소리는 잠을 자는 사람에게 충격적인 경험이다. 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스토리를 꾸며낸 것이 바로 마노아 현상”이라는 것. 실제로 꿈을 꾸지 않는 시기인 non-REM(눈동자를 움직이지 않는 시기) sleep에 빠진 사람들에게 종소리를 들려준 결과 대상자의 77%가 꿈을 꾸다 깼다고 진술을 했다.

“나를 찾기 위해 수암사에 갔는데 종소리에 깼다.” “해적에게 잡혔는데 탈출하다가 종을 건드렸다.” “가을산에 올라갔다가 커다란 종을 든 기인을 만났다.”....

그러니까 그들이 꾼 꿈은 종소리를 매개로 조작한 거였다.

청여우 학파의 수장인 세실은 이렇게 말한다.

“전화벨은 현실의 소리입니다. 그게 들린다는 건 이미 잠을 깬 거죠. 전화벨이 울릴지를 어떻게 알고 거기 맞는 꿈을 꿉니까. 다 조작입니다.”


반면 마우어 현상을 옹호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다우 연구소의 알프레도 로쟈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1989년 배혜경이란 사람이 차를 도둑맞았어요. 근데 그가 물만두를 먹다가 꿈을 꿨는데 해리포터가 나타나더니 수니나라에 가보라고 하는 겁니다. 긴가민가 하다가 꿈에 나온 그 장소로 가보니 정말 자기 차가 있었어요. 이거 말고도 여러 사례가 있지요. 절세미인이 있다는 말에 하이드라는 사람이 200 킬로 가까이 차를 몰고 갔더니 하늘바람님이 있었다더군요. 꿈에는 이렇듯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신비함이 있습니다. 무조건 아니라고 단정짓는 건 위험합니다.”

물론 배혜경님이 술에 취해 차를 거기다 세워 놓고 다음날 찾은 거라는 설도 있긴 하지만, 꿈의 기전과 내용은 아직 신비한 구석이 많다는 게 더 맞는 말일 거다.


우리나라에서도 꿈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위에서 언급된 다우 연구소 말고도 딸기의 꿈나라, 비연의 꿈공장 등 많은 곳에서 꿈을 연구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거다. 거기서 2개월째 묵고 있는 깐따삐야님은 꿈 연구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잠도 공짜로 자고 돈도 벌고 아주 좋다.”

엊그제 들어왔다는 주드님은 이렇게 말한다.

“하루 열시간 넘게 잘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연구원인 매너리스트는 “참가자들이 다 식성이 좋아서 걱정”이라며 “이 돈을 민간이 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꿈을 쫓는 젊은이들의 참가가 많아진다면 꿈에 나오는 메시지들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정리=부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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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8-0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 휴가에서 돌아와 자야하는데 이리 재미난 페파를 올리심 잘수가 없잖아요!(버럭~) 잠을 자야 또 님 꿈을 꾸지요 ^^
내일 다시 와서 다른 페파 읽어야징.. 안녕히 주무세요~

해리포터7 2006-08-05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넘 재미있게 읽었는데요.첨에 이페파에 들어와서 이걸 읽기전에 전 퍼온글인줄 알고서??출처를 눌렀다가 나귀님의 서재로 들어가던데요? 이게 뭔일이래요???

기인 2006-08-05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역시 마태우스님의 소설이었던 것? ^^; 저는 링크타고 갔다왔어요 ㅎㅎ;;
퍼갑니다~ 저도 마태우스님의 왕성한 창작욕, 재치, 유머를 본받고 싶습니다. :)

아영엄마 2006-08-0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예요~~ 배꽃님 서재로 가봐야지 했는데 다른 서재로...@@;; 이궁 마지막에 부리 기자가 등장한 거 보고 눈치챘어야 하는데...

마노아 2006-08-05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정말 '마노아'현상이라는 게 있는 줄 알았어요. 재주꾼이에요. 마태우스님은요(>_<)

비로그인 2006-08-05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잘읽고 추천 드리고 갑니다 !

Mephistopheles 2006-08-0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태우스님이십니다...ㅋㅋ ^^ 연구소 창설자가 된건가요..감사합니다..^^

다락방 2006-08-0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재밌어요. 마태우스님 정말 기발한 분이시군요! ㅋㅋ

파란여우 2006-08-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청여우학파에선 어떤 논의를 하는건가요?
청여우를 사랑하자! 이런거겠죠?

마태우스 2006-08-0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제 글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셨군요 전 언제나 님 편입니다
다우님/이게 퍼온 거라서 말입니다 정정이 될려나 모르겠어요^^
다락방님/호호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
메피스토님/감사하긴요..제가 님한테 받은 것에 비하면 턱도 없지요
고양이님/추천 감사드려요 미녀님
마노아님/저두 그런 줄 알았다는....^^
아영엄마님/호호 오랜만이어요 가끔 한번씩 속아주셔야 제가 보람이 있죠
기인님/부끄러워요...더 노력할께요
해리포터님/그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요. 걸려들었다!
유스또님/호호 첫빠따로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almas 2006-08-06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오랜만에 3류소설이 다시 등장했군요.
나중에 3류 소설이라는 책을 한 권 내보세요. ^^;

2006-08-06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8-06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큭 재밌네요.
인도네시아. 제가 유일하게 가 본 외국이에요.^^

해적오리 2006-08-0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밌어요. 글쿠 저도 꿈을 쫓는 젊은이가 되고 싶어요... 자도자도 잠이 모잘라요.

마태우스 2006-08-0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가입비가 좀 비싼데요^^ 칭찬 감사드려요
비자림님/발리 가셨나봐요... 전 외국 못가는 거 아시죠?>
속삭이신 분/님의 댓글은 언제나 절 감동시킵니다
발마스님/아이 그런 책이 팔리겠어요.... 그래도 함 내볼까요^^
 

 

연휴기간에 짬을 내서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학회나 세미나처럼 공부하러 간 건 절대 아니구요, 순전히 놀러 갔답니다. 홋카이도 근처에서 온천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보낸 사흘이었습니다. 외국 가는 게 대세인지, 공항에 웬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지요. 비행기가 꽉 차서 자리가 없다보니 세상에, 입석으로 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앉아서 가는 저는 운이 좋구나 생각했다니까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홋카이도로 가는 길에 한장.

"너무너무 기대가 되는 여행이어요!"

 


홋카이도 지방에선 말을 숭배한답니다. 가이드한테 들으니까 말이 그 지역을 구한 적이 있답니다. 몸이 기름진 천리마가 있었는데요, 다른 지역의 영주가 그곳을 점령한 후 말을 탐냈답니다. 영주가 타자마자 그 말은 쏜살같이 달려서 강물로 뛰어들었고, 그 덕분에 그 지역 사람들이 외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네요. 타보고 싶었는데 너무 높아서 그냥 꼬리만 만졌다는...

 말의 기상이 느껴지더라구요



 

말 머리가 잘려서 다시 찍었어요.

 

 말과 마태우스의 만남^^




 

공원 입구에 두꺼비 동상이 있더라구요. “말만 숭배하는 게 아니라 두꺼비도 숭배하냐?”고 가이드한테 물었더니 그쪽 지방에 두꺼비를 믿는 종교가 있다네요. 일본엔 워낙 범신론자, 즉 범에 신이 깃들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뇌호흡이나 물이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식의 이상한 과학도 유행하고요. 그래서 두꺼비 앞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저도 믿을래요 두꺼비님! 로또나 되게 해주시죠"

 

제가 좀 바보같이 나온 것 같아 한 장 더.

 

 

색동 전등이 돌아가기에 이발소인 줄 알았는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안마시술소랍니다. “여기 안마소도 우리나라랑 비슷한가요?” 했더니 가이드가 비싸다고, 가지 말랍니다. 누가 간다고 했나...

 순수하게 안마만 해주는 곳이 그립습니다.



 

이건 일본 최고의 전위 예술가인 하라 다쓰노리의 작품으로, 홋카이도 유원지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이 작품이 세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반발했답니다. “뭘 뜻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 “모양이 불쾌감을 준다.”라고요. 저도 뭔지 잘 모르지만, 원래 현대예술이란 게 사람들에게 난해함과 충격, 그리고 불쾌감을 주는 거 아닌가요? 철거논란이 빚어지다 존속으로 결정이 났지만, 예술에 대한 이해심이 그렇게 없어서야 원....

 우주기지 같기도 하고

 





 저게 뭘 뜻하는지는 몰라도 직접 보면 그 웅장함에 숨이 막힌답니다.

 

다시 돌아온 서울은 무척이나 덥더군요. 여행의 피로를 씻고 내일부터, 아니 이젠 오늘이군요, 활기찬 한주를 시작해야겠어요. 아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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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5-0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일본, 가셨었슴까? 우어~ 부럽습니다.
색다른 여행기 - 사진이 맘에 들어 추천요! ㅋㅋ

chika 2006-05-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이 맘에 든다구요오~ 사진, 이 =3=3=3

하루(春) 2006-05-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패키지였나 봐요. 참, 외국에 안 가겠다고 하시더니 ㅋㅋㅋ
전 강원도 정선 갔다 왔는데...

2006-05-08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6-05-08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헷~ ^^

하루(春) 2006-05-0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이거 3류소설인가 봐... 그쵸?

마태우스 2006-05-0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호홋....이발소 사진 자세히 봐바요^^
치카님/그 웃음의 의미는 뭐죠?^^
속삭이신 분/그러게요 얼마나 많은 분이....호호홋
하루님/오오 정선! 저보다 더 좋은 곳에 다녀오셨네요! 얼마나 따셨는지 물어봐도 되요?
치카님/경치보단 제 모습이 더 맘에 드시죠? 제가 좋아하는 얼룩말 티...^^ 앞으로 더 열심히 다니려구요

비로그인 2006-05-08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근데 여행이 잼있나요?
가이드랑 단시간내에 휙휙 구경하고 오면 재미없을 것 같은데.

하루(春) 2006-05-0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완전히 속을 뻔 했는데 첫 문단에 트릭이 있는 걸 뒤늦게 알았지 뭐예요.

미미달 2006-05-0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쭈욱 열심히 보고 있다가 '안마'라는 한글을 보고 나서 엥 ;

sweetmagic 2006-05-08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세계를 무대로 기상을 드높히시는 군요 ~~

sweetmagic 2006-05-08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속았다 ~
홋카이도에 공항도 생기고 별게 다 생겼나보다 ,,,그러고 잇었어요 ㅜ.ㅜ
공항에서 택시를 타다니 ......아이고...

마태우스 2006-05-08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아니 어인 일이십니까. 님의 총기가 그리 흐려지시다니^^ 역시 사랑은 눈을 멀게한다는...^^
미미달님/호홋. 그 밑에 '주차'두요^^
하루님/후훗, 그죠? 비행기에 입석이 어딨어요!
나를 찾아서님/가이드가 미녀면 나름대로 재밌을 수도 있다는...전 왜 남을 속이면 즐거운지 모르겠어요. 제가 좀 못된 구석이 있나봐요^^

월중가인 2006-05-08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쿠 저도 센트럴님을 자주 뵙는지라 센트럴 안마에서 알아챘답니다

조선인 2006-05-08 0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로선 격이 좀 떨어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쿨럭.

하늘바람 2006-05-08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너무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셔서 피로는 풀리셨나요?

다락방 2006-05-08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연휴동안 일본에 다녀오셨군요.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늘은 힘내서 한주를 멋지게 시작하세요!

비로그인 2006-05-0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알레르기는 사라지신 거예요~? ^^

잘 다녀오셨겠네요 부러워요~

해적오리 2006-05-0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알쏭달쏭...여행 예전에 다녀오신 사진을 엮으신건가요?
저도 일본 다녀오신 줄 알았는데 주자창도 보이고 알쏭 달쏭...갸웃갸웃..

비로그인 2006-05-0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괜히 3류 `소설' 폴더에 분류하신 게 아니었군요 호홋 속을 뻔 했습니다. 그런데 속는 게 이렇게 재미있었던 적은 처음인 듯 해요.

호랑녀 2006-05-0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런데요, 비행기 입석 정말로 있는 거 아세요? 친구가 러시아 배낭여행을 다녀올 때 에어로 뭐시긴가 하는 비행기를 탔는데요, 정말 입석을 받더라는데요?
이착륙할 때는 승무원들 앉는 자리에 앉고, 평소에는 그냥 서있거나 바닥에 앉거나... 정말이래요. 이건 3류소설 아니라니까요.

클리오 2006-05-0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정말 3류소설인거예요??(분위기파악 안되는 중...) 저도 설마, 자발적으로 일본에.. 하면서 놀라고 있었답니다.

BRINY 2006-05-0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점점 해외로 영역을 넓히시나봐요.

oldhand 2006-05-0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삼류 소설이야말로 가장 많은 분들을 속인것 같군요. ^^
일본어만 들려도 기겁을 하시는 분이 거기를 대체 왜 가셨답니까? 하핫.

paviana 2006-05-0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행기 입석에서 카테고리 확인하로 올라갔는데, 입석이 있군요.
마태님 죄송해요. ㅋㅋ
근데 정말 조선인님 말씀대로 격이 좀 떨어지시네요.ㅎㅎ

ceylontea 2006-05-0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속을뻔 했잖아요.. ^^

참참... 사진 잘 나왔군요.. ^^

마태우스 2006-05-0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최대한 작게 나오려고 노력했다지요 아마^^ 혹자는 저 사진 보고 절 9등신이라고 칭찬했다는...^^
파비님/사실은 제 목표가 유치의 극치가 되자,랍니다^^
올드핸드님/그러게 말입니다 호홋. 사실은 어제 테헤란로를 걷다가 너무도 이국적인 풍경에 감동해서 페이퍼로 올렸어요
브리니님/이런 걸 네이버에서는 '낚이셨네요'라고 한답니다^^ 속으셨죠?
클리오님/경비 다 대줘도 일본은 못갑니다...
호랑녀님/님 덕분에 비행기의 새로운 경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꾸벅. 입석이라, 으음.
주드님/제가 좀 그렇습니다 하하. 주드님도 속으셨다니 ^^
해적님/제가 아마 일본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주 어릴 적 가서 고생 무지하게 했거든요 먹는 거 때문에... 지금은 그때보다 더 악화되었어요
고양이님/미모와 순진성을 모두 갖추신 고양이님...^^
다락방님/님 역시 미모와 순진성을 모두....^^
하늘바람님/님도 미모와 순진성을 모조리 갖추신.... 세번째 분이십니다
조선인님/어맛 너무 솔직하세요 몰라몰라
바일라님/센트랄 안마 가보셨군요!!! 호오....역시 아는 게 안속는 겁니다^^

세실 2006-05-0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전 뻥인줄 알았습니다.
이유 첫째. 뱅기는 절대 입석은 없다.
둘째. 훗가이도를 가면서 그 흔한 온천욕 안하고 왔다.
셋째. 택시 타고 훗가이도를 가다니...규환이가 웃어요...

짱구아빠 2006-05-0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조만간 입석 비행기도 도입될 거 같다고 하니 마태님의 예지능력이 대단하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프레이야 2006-05-0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류소설에 등장하는 마사지.. ^^ 말과 마태우스님의 사진이 젤 잘 나왔네요. 즐거워졌어요.

모1 2006-05-0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든 저렇든..저 두꺼비를 보니..갑자기 그 옛날 소주가 생각나네요. 저 두꺼비 그려진 소주병있지 않았었나요?

stella.K 2006-05-08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헤란로에 저런 게 있었단 말입니까? 역쉬 마태님!! 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5-09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마시술소 사진과 포스코 빌딩 앞에서의 사진에서 알아챘습니다..
그리고 카테고리 자체가 소설 카테고리인데 그것도 모르고 초반 20초동안
깜빡 속았습니다..ㅋㅋ
 

 

 

 

 

 

어제 쓴 <경제학 콘서트> 리뷰의 댓글에 답을 하려다가, 지기님이 쓰신 댓글을 보고 놀라자빠질 뻔했다.

 

알라딘 마을지기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리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알라딘에서는 리뷰에 책에 관한 얘기를 주로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책 얘기가 전체의 70%에 미달하면 페이퍼로 분류가 되는데요, 님의리뷰엔 책 얘기가 18%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제 임의대로 페이퍼 카테고리의 술일기로 돌려 놓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2006-04-17 18:21
 

내가 리뷰를 페이퍼처럼 쓰는 이유는 사실 리뷰에 뭘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에 리뷰 특강을 한 것도 그래서지만,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고, 내 리뷰는 점차 거대한 페이퍼가 되어가고 있다. 내 나이 마흔, 깍두기님이나 파란여우님만은 못하지만 어느덧 알라딘에서 고령자 측에 속하게 된 내가 이제 와서 뭘 배운다는 게 심히 쑥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배움은 가장 늦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울보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나이 마흔에 길을 떠나 보도록 한다.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길을 가다가 가을산님을 만났다.

가을산
리뷰에 뭘 써야 하냐고? 글쎄다. 그걸 알면 내가 달랑 리뷰 세편만 썼겠냐. 나도 사실은 리뷰 쓰고 싶어 죽겠다고. 너도 리뷰 쓰는 거 관두고 나처럼 잡기를 써. 정 뭔가 하고 싶다면.....깔개의자를 만드는 건 어때? 리뷰보다 반응이 훨씬 좋아. 하하하. 
- 2006-04-18 19:28
 

가을산님의 모습에서 난 대인의 풍모를 엿본다. 세상 모든 가치를 초탈한 듯한 분, 내가 그래서 가을산님을 존경하지 않는가. 그 말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충분히 의미있었지만, 계속 길을 가다가 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물만두
난 추리소설밖에 모르겠는데, 추리소설 리뷰에서 주의할 점은 범인을 밝혀 버리면 안되는 거야. 그런 걸 우리 세계에선 스포일러라고 부르는데... 다른 쟝르를 알고 싶거든... 만순이한테 물어봐. ~ - 2006-04-17 18:48
 

 

비연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리뷰는 독서 감상문처럼 쓰면 되지 않을까요. 혹시 제 말, 안웃겼나요? ㅠㅠ; - 2006-04-17 14:00 삭제
 
파란여우
난 말야, 리뷰를 쓸 때 바람을 맞으며 언덕 위에 앉아있는 여우의 심정이 된다네. 마침 황사바람도 불어오고 하니 언덕에나 나가보게.- - 2006-04-17 14:17 삭제
 
Jude
멋진 경구를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컨대 정이현 씨의 책에 대한 리뷰엔 이런 말을 썼어요. "나는 사랑에 빠질 때마다 길을 잃는다." 그랬더니 아주 호응이 좋더라구요.. - 2006-04-17 14:21 삭제
 
하이드
곱창 언제 사줄 거예요?. - 2006-04-17 14:42 삭제
 
paviana
포토리뷰로 전향하는 게 어때요?...ㅎㅎ - 2006-04-17 14:46 삭제
 
냐오
음... 고양이를 한마리 키워 보시면 어떨까요.^^ - 2006-04-17 14:47 삭제
 
아영엄마
좋은 리뷰는 미모에서 나온답니다.@@; - 2006-04-17 15:17 삭제
 

moonnight
허걱. 술일기도 밀려있는 제게 리뷰를 묻다니...넘하세요 ;; - 2006-04-17 17:13 삭제
 
나를 찾아서
일단 자기 자신을 먼저 찾아야지 않을까요.. - 2006-04-17 17:58 삭제
 
세벌식 자판
자판을 세벌식으로 바꾸셔야 합니다. s(-_-)z - 2006-04-17 20:38 삭제
 
날나리난쟁이해적
이봐, 난 해적이라고. 해적과 리뷰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 2006-04-17 21:49 삭제
 

balmas
그러니까 내공을 쌓아야 하는 거죠. 내공은 어떻게 쌓냐. 그건 리뷰를 잘 쓰면 저절로 길러지는 겁니다. 꺄오!~~~ - 2006-04-18 00:15 삭제
 
아프락사스
리뷰를 잘 쓰려면 잠을 잘 자야 합니다^^. 아아, 자기 싫다.^ - 2006-04-18 00:18 삭제
 

하루(春)
리뷰는 하루에 후다닥 써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 2006-04-18 01:09 삭제
 
승주나무
좋은 리뷰는 논리적인 리뷰고, 논리적인 리뷰를 쓰기 위해서는 논리를 길러야 합니다. 모든 길은 논술에 있죠 으하하;; - 2006-04-18 01:12 삭제
조선인
어마마맛, 임산부한테 별걸 다 물어... 으흐흐흐흐 . - 2006-04-18 07:42 삭제
kleinsusun
비결 알게 되면 제게도 꼭 말해 주세요. 참, 저 과장으로 승진했어요.  홧팅!^^ - 2006-04-15 20:12 삭제
 
하늘바람
닉네임을 '하태우스'로 바꾸면 잘써질 것 같아요. 절 보시면 알잖아요.. - 2006-04-16 00:05 삭제
水巖(수암)
리뷰는 말야, 관록이야 관록. 나도 자네 나이 때 리뷰를 지금처럼 잘 쓰진 못했네. . - 2006-04-17 09:45
플레져
싱가폴에 한번 다녀오시죠. 저도 거기 갔다온 후부터 내공이 팍팍 생기더라구요  참고로 여긴 호텔 룸이어요 ^^ - 2006-04-18 00:03
 
세실
리뷰는 팔뚝에서 나온답니다. 제 팔뚝을 보세요!. - 2006-04-18 00:15
 
Mephisto
저야 뭐, 저희 마님이 시키는대로 씁니다. 괜히 마당쇤가요.^^ - 2006-04-18 10:03
날개
유익하고 책을 사고싶게 만들면서 재미도 있구 그러면서도 감동을 주는 그런 리뷰를 쓰면 되지 않을까요? - 2006-04-17 21:39
 
낡은구두
구두가 낡아서 그런데, 구두 새거 사주면 가르쳐주지 -_-;; - 2006-04-17 21:49
chika
금욕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리뷰가 잘 써지더라구요! 술 끊으세요^^ - 2006-04-17 21:21
ceylontea
리뷰 쓰기 전에 차를 마시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거죠~~!! ^^ - 2006-04-17 20:12
 
로드무비
추천을 많이 받는 리뷰가 좋은 리뷰 아닌가요? 음...주하처럼 예쁜 딸을 낳으면 리뷰는 저절로 된다는...^^ - 2006-04-17 20:14
 
싸이런스
사실 저도 제 리뷰가 맘에 안들어요. 그래서 요즘 영어로 리뷰 쓰는 연습 하고 있다는....ㅠㅠ! - 2006-04-17 20:16
울보
잘 우는 사람이 리뷰도 잘쓴다고 생각해요, - 2006-04-17 20:30
 
진주
보석같은 리뷰를 쓰는 게 제 컨셉이죠~~~ - 2006-04-17 20:58
따우
 일단 연애를 해야 리뷰를 잘 쓸 수 있는데, 막상 연애를 하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죠. 그런 걸 딜레마라고 합니다. - 2006-04-17 22:04
 
미미달
저처럼 미미한 존재한테 그런 걸 묻다니.... ^ㅡ^ 달처럼 쓰면...썰렁한가요?! - 2006-04-17 22:13
 
mong
꿈꾸듯이 쓰면 되더라구요. 히히 - 2006-04-17 23:07
라주미힌
제 리뷰에 남들이 추천을 많이 하는 게 꼭 제가 잘써서 그런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제가 잘생긴 덕분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추천이나 땡스투는 일종의 작업이죠 음하핫^^;;; - 2006-04-18 09:52
sooninara
좋은 리뷰는 좋은 피부에서 나온다...이게 제 결론입니다..ㅎㅎㅎ ^^ - 2006-04-17 21:09
mannerist
뭐 간단히 말하면 이렇죠. 나무에 매달린다는 느낌으로...-_이해가 안가면 아래 사진을 봐요-v - 2006-04-17 23:39
 

자, 느낌이 오나요!

바람구두
방금 든 생각인데요, 리뷰를 꼭 잘써야 하나요? 전 그냥 제 자신의 리뷰에 만족할래요... - 2006-04-18 10:12
 

깐따삐야
아프리카말을 배우니까 리뷰 쓰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쓰다 막히면 "깐따삐야!"라고 .쓴다는...^^- 2006-04-06 22:06
 

stella09
이벤트 거하게 열면 가르쳐 드리죠. =3=3=3 - 2006-04-13 11:31
 
urblue
결혼을 하세요 결혼을 ^^ - 2006-04-11 17:48
바람돌이
마음을 봄처녀처럼 갖는 거죠. 주위에 봄처녀 많으시다니 물어 보세요. - 2006-04-12 00:43
sweetmagic
리뷰를 잘쓰는 건 마법의 영역에 속합니다. 송송송 히히히 - 2006-04-14 20:15
 
플라시보
플라시보 효과라고 들어 보셨는지... 페이퍼를 쓰려고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리뷰가 되어 있다는.. 히히.^^ - 2006-04-14 20:45
 
클리오
마태님이 모르면 누가아남.. 궁시렁궁시렁...) - 2006-04-14 20:45
이매지
전 읽히기보다는 보여지는 리뷰를 쓰고 싶어요. 지금은 이미지의 시대!;;; - 2006-04-14 21:35
호랑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좋은 리뷰를 쓸 수 있어요^^ - 2006-04-15 20:00
Kel
원래 리뷰라는 게 미스테리 그 자체랍니다~~~ ^^ - 2006-04-18 01:14
체셔고양이
저두 걱정입니다. 저처럼 예쁜 사람이 리뷰까지 잘쓰니...- 2006-04-18 08:40
단비
전 비가 내릴 때마다 리뷰를 쓰죠.. - 2006-04-18 18:56
실비
꽃을 가까이하면 리뷰가 잘써진다는 설이 있소~^^ - 2006-04-16 23:56
 
바일라~♪

바일라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사람이 많은데 운을 띄워 보게나.

바: 바일라님

일: 일평생

라: 라브 유~~ - 2006-04-17 06:54

 
노은중1년박예진
리뷰라는 건 초등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죠? - 2006-04-17 19:11
 
숨은아이
리뷰는 역시 숨어서 쓰는 게 진미여....! - 2006-04-18 18:30

 

새벽별을 보며
이 사람이 날로 먹으려고 하네. 리뷰는 새벽별을 볼 때까지 써야 하는 법이여...
- 2006-04-18 19:42
 

평범한여대생^^
저기 내 말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난 말야, 사실은 여대생이 아니여..(웁.. 이게 아닌데-_-) - 2006-04-18 11:26
마냐
나도 리뷰 쓰는 법 알려고 미국 와 있잖냐.! . ^^ - 2006-04-16 16:18

 

panda78
리뷰는 고시공부 하듯이 쓰는 것이여- ^ㅂ^ - 2006-04-17 18:32
 

starry sky
사실 제가 서재를 떠난 게 리뷰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는...ㅠㅠ~~~~~ >_<
- 2006-04-17 17:42
nemuko
코가 네모나야 리뷰를 잘쓴다는... 이거 좀 진부한가?^^ - 2006-04-17 17:17
올리브
리뷰는 올리브 기름이야. 미끄러지듯이 써야 한다고*^^* - 2006-04-17 16:29
壺裏乾坤
한자를 잘 쓰는 게 좋은 리뷰의 기본이지. 내 닉네임 한번 읽어보렴  (o.o)) - 2006-04-17 16:05
비숍
나도 잘 모르거든? 우리 주교한테 물어봐. - 2006-04-17 18:18
BRINY
그까이꺼 뭐...기양 쓰면 되지 않니? 혹시 너, 불있니? - 2006-04-12 19:17
 
반딧불,,
반디불빛에 비춰가며 쓰는 리뷰가 좋은 리뷰라는...^^* - 2006-04-12 20:19
야클
마태님,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오면 가르쳐 드리죠! - 2006-04-14 19:55
joule
리뷰를 잘쓰려면 줄을 잘 서야해요. - 2006-03-27 20:21
Kitty
일단 새벽에 피자를 드세요. 그러면 리뷰가 마구 쓰고 싶을 거예요 ㅠ_ㅠ - 2006-04-18 00:33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주옥같은 말씀도 많이 들었다. 자신감이 생긴다. 나도 이제 리뷰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더 만날 분들이 많지만 이제 돌아가련다.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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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06-05-0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이제야 읽습니다. 알라딘지기님 너무 매서우시다... 아마 마태우스님이 영향력 있는 알라디너 중 한 분이시라 저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한 거 아닐지요.^^ 저도 저 꼴리는 대로 리뷰를 씁니다만 방문자 열 명 안팎인 서재니, 저런 조치 당할 위험은 없을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선 마이너가 편하다는...^^

마태우스 2006-05-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추님/안녕하시어요? 제가 잘 몰라서 드리는 말씀인데요..저 위에 쓴 거 소설이란 거 아시지요?^^ 저도 사실은요 마이너 사이트를 하나 갖고 있답니다. 거기선 쓰고픈 대로 쓰죠.
바일라님/뒤늦은 추천 감사드립니다.

nada 2006-05-0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래요? (띄엄띄엄 읽은 티 난다..) 저 곧이곧대로 믿었는 걸요. 제가 좀 심하게 순진할 때가 있습니다. ㅋㅋ 어쩐지 좀 이상타 하면서도.. 상상력이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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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글이든 올리기만 수많은 추천을 받는 걸 ‘로드무비 현상’이라고 한다. 이 현상을 가장 먼저 명명한 야클님의 말을 들어보자.

“로드무비님의 글이 추천을 수십개 받을만한 글이라는 데는 모두 동의할 거예요. 하지만 사진 하나만 달랑 올려도 추천이 열댓개씩 들어오는 걸 보고 뭔가 있다 싶어서 조사를 했죠. 조사결과 저는 그런 상황을 로드무비 현상으로 명명하게 된 겁니다.”


야클님의 난해한 설명을 듣고나서 로드무비님 서재를 이잡듯이 뒤졌다. 과연 글들은 훌륭했고, 얼짱 주하를 찍어놓은 사진을 비롯해 올라온 사진들도 추천을 받을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가래떡 맛 같은 일상’은 로드무비님이 가래떡을 너무 많이 먹어서 2킬로가 불었다는 ‘평범한’ 내용인데 추천이 9개나 붙었다. 반면 가래떡 대신 닭갈비를 먹고 체했다는 kleinsusun 님에게 들어온 추천은 1개, 가래떡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일까?


이번에는 ‘우리가 라면을 먹는 동안에...’라는 글을 보자. 제목에는 말줄임표를 써서 안된다는 규칙을 어긴 이 글은 로드무비님이 라면을 먹는 동안에 마모씨는 쭈꾸미를 먹었다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특정인에 대한 음해스러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놀라지 마시라. 이 글의 추천 수는 13개다. ‘달래라면과 사과카레’는 그냥 라면과 카레를 사진으로 찍어 간단한 글과 함께 올린 거다. 24개의 댓글도 부럽지만, 9개의 추천은 더더욱 부럽다. 과연 로드무비 현상이라 할만하다.





문제의 라면과 카레입니다


 

욕심이 생겼다. 로드무비 현상이 있다면 마태우스 현상은 왜 없단 말인가? 슬며시 궁금증이 일어 확인 차원에서 이 페이퍼를 쓴다. 일단 음식사진을 올렸다.

엊그제 먹은 오징어와 치즈, 그리고 과자다. 오징어 안주가 이렇게 푸짐하다니 좋은 술집 아닌가.

 

 

늦은 밤인데도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우리동네 떡볶이집 사진도 올려본다.

 

 

 

커피 마시는 사진도 한장 추가해야겠죠?

 

 

 

이거 가지고 한번 추천몰이를 해보려고 하니 불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머리를 깎은 모습을 한장 공개.

 

 

 

추천 하려다 말 것 같아서 좀 더 애절한 사진을 한 장...

추천을 받으면 숟가락으로 떠서....

 

 

 

마태우스 현상은 과연 있을까요 없을까요. 이 페이퍼가 1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마태우스 현상도 있는 거겠지요^^ 자, 그러면 문제 나갑니다. 이 페이퍼는 과연 몇개의 추천을 받을까요? 4월 3일 오후 다섯시 정각까지 획득한 추천 숫자를 맞춰주신 분께 알라딘 상품권 1만5천원을 드립니다. 정답은 오후 2시까지 댓글로 달아 주시구요, 공정을 기하기 위해 한분이 하나씩만 골라 주세요. 단 오후 두시까지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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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4-0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7까지 여러분 부탁드립니다.(__) ㅎㅎ

라주미힌 2006-04-0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역선거 같넹 ㅎㅎㅎ.
동민 여러분...
제가 되면은 추천 꼬박꼬박 날리겠심더~

하나만 더어~~~ ㅎㅎㅎ

하이드 2006-04-0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왠지 더 올라갈것 같다. -_-;;;; 더 쓸껄.

하이드 2006-04-0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이벤트 재밌네요. 흐흐흐

paviana 2006-04-0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스릴있어요..근데 내 추천은 무르고 싶어요. 인제 1분밖에 안 남았어요. 괜히 추천 했나봐 ㅠ.ㅠ.

파란여우 2006-04-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제가 님께 힘을 실어 드렸어요. 저 잘했죠?^^

라주미힌 2006-04-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썩~~~~~~~~~~~~~~~~~~~~~~~~~~~~~~``

반딧불,, 2006-04-0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비님 글이랑 사진은 살아있거덩요.
그래서 추천이 많은겁니다. 별거아닌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늘상 있는 것들을 실감나게 쓰는 것이 더욱 좋은 글 아닌지;;

반딧불,, 2006-04-0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얼렁 또 추천하셔요.
님은 이제 됐으니 제게!!

부리 2006-04-03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라주미힌님! 여우님이 파비님께는 힘을, 미힌님께는 좌절을 심어 주셨군요!
여우님/감사합니다. 우리는 늘 서로 추천을 주고받는 돈독한 사이잖습니까.
파비님/추천을 취소하는 제도가 있었다면....ㅋㅋ 무척 혼란스러울 듯...^^
하이드님/그죠? 추천도 많이 받고 재미도 있고. 다 로드무비님의 인기 덕분이라는..
몽님/아이 우리 사인데 뭐, 31 인정해 드릴께요.
수니님/그때라도 그냥 쓰시지 그러셨어요.
해적님/23 안하시기 잘하셨어요^^ 역시 팍팍 쓰는 게 좋습니다

moonnight 2006-04-0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늦어버렸네욧! -_-;;; 흑흑. 어쨌든 마태우스현상, 대단하군요. ^^;

라주미힌 2006-04-0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파란 여우님이...
대략 열흘 동안 추천이 없던 저의 페이지에 추천을 무려 두방이나 때려주셨습니다. 냐하하하..
이것도 마태우스 효과인가요. ㅎㅎㅎ
(그러고보니 너무 궁하다... 이것도 양극화가... 털썩
마태우스님은 저의 두 세달치를 한 방에 거둬들이셨던 것이었습니다. 털썩... ㅎㅎㅎ )

paviana 2006-04-03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제 다 끝났습니다.더이상 추천 누르지 말아주세요.(__) ㅋㅋ
이제 하이드님께로 이 스릴이 넘어가겠군요.

부리 2006-04-0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파비님, 현재까지 당첨이 유력하군요!
라주미힌님/저도 앞으로 님한테 잘할께요. 추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달밤님/알라디너 분들 넘 착하십니다. 제가 숟가락 들고 동냥 비슷하게 하니까 다들 추천을 눌러주시더라구요
여우님/어머낫 전 님 말씀에 동의하지 않아요. 부리가 생각하는 나쁜 순위, 여우님>마태>부리

부리 2006-04-03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28이 되버렸습니다. 하이드님이 갑자기 유력해졌다는... 동시에 가을산님도 당선가능성이 높아졌어요. 이제 남은 시간은 한시간...

부리 2006-04-03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부리편이 아닌, 마태편이라는 걸 확인했다는..
라일라님, 안녕하시어요?
인기스타 메피님/안녕하세요 전 부리랍니다.
로드무비님/제가 좋아하는 거 아시죠? 마태랑 놀지 말고 저랑 친해보아요
반딧불님/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비님은 평범한 소재를 특별하게 치장하는 뭔가를 갖고 있어요^^
바람돌이님/알라딘 분들은 너무 동정표에 약해요...^^
승주나무님이 바꾸라니까 금방 바꾸시네요 라주미힌님...
키티님/님의 추천 한방이 마태에게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고양이님/마태가 40된 지 얼마 안됐거든요...-.- 서러운 40대..
스텔라님/어쩝니까. 지나 버려서.......마음이 아프네요

2006-04-03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6-04-0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더 쓸껄 -_-+

sooninara 2006-04-0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치매라서..두시 넘겼다.ㅋㅋㅋ
응모도 못했다..
현재 추천이 29개네요

로드무비 2006-04-03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고마워유.^0^
반딧불님이 되시면 좋겠는디.=3=3=3

마태우스 2006-04-0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 현상 (댓글:71, 추천:31)

 

5시가 되었기 때문에 발표를 합니다.

예상치 못하게 수치가 올라가서 31개가 되었네요.

제게 추천해 주신, 혹은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역시 앵벌이가 최고라는...^^

근데 정답을 맞춘 분이 안계셔서

가장 가까운 분 두분을 당첨자로 합니다.


마태우스 2006-04-0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난쟁이 해적님과 반딧불님을 당첨자로 정하겠습니다. 두분은 이메일 주소와 휴대폰 번호만 제게 알려 주세요. 15,000원 상품권을 각각 보내드리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마태우스 2006-04-0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음모가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에 저도 놀랄 뿐입니다. 제 맘 아시죠?^^

반딧불,, 2006-04-0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 감사합니다!!!
생각도 안했는데 아무래도 두 번의 추천을 때린 저의 공로가 아닌가 사료되옵니다;;^^..

반딧불,, 2006-04-03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현재 추천 회수가 32군요.
호호호호.어쨌든 너무너무 좋습니다.

마태우스 2006-04-0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님은 제 이벤트랑 인연이 조금 있으시죠? 전에도 님께 선물을 드린 기억이....^^

2006-04-03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4-03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이런 이벤트 꼭 한 번 해볼랍니다.
추천수 32개 갱신을 향하여...아자.=3
반딧불님, 날나리난쟁이해적님 축하드립니다.^^

반딧불,, 2006-04-0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부리님 이벤트였다구요!!
쓰고 보니 마태님 이벤트도 함 되었군요. 그때 받은 달의 제단 참 좋았습니다.

반딧불,, 2006-04-03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드려요. 로드무비님이 추천을 해주신 덕입니다^^

mong 2006-04-0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시간만 지켰어도 정답인데 ㅜ.ㅡ
흑흑 슬퍼요~
반딧불님 날난적님, 축하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06-04-0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두분~~

반딧불,, 2006-04-03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그러게요. 아쉬우시겠습니다.
덕분에 저는 횡재했답니다. 고맙습니다. 마태님!

물만두 2006-04-03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ㅠ.ㅠ 어흑~ 축하드려요^^

2006-04-03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6-04-03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군요,
저는 너무 작게 찍었네요,,
반딧불님과 날나리 난장이 해적님은 축하드려요,,
마태우스님도 마태우스 현상이있다는것을 이제 아셨지요,

2006-04-03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04-0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추천을 받기 위해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건 것은 아니신가..하는 생각이...제가 추천을 참 징하게 안 누르는 편인데 마태우스님의 사진들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추천 처음으로 누르고 갑니다.

모1 2006-04-0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마디로 로드무비님처럼 추천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이것이죠? 마태우스님..마태우스님 페이퍼만큼 댓글많은 곳도 없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댓글없는 서재인들이 보기엔 마태우스님도 충분히 분석대상...후후..

라주미힌 2006-04-0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역시 난 찍기가 안돼 ㅋㅋ)

해적오리 2006-04-03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이벤트 당첨을 계기로 마태우스님과 조금 더 친해지기로 했습니다. ^^

stella.K 2006-04-03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시까지 아니었나요? 근데 5시라굽쇼? 헷갈리네...안될 줄 알았지만 33까지 썼다가 설마했다는...제가 마태님을 우습게 봤군요. 앞으로 더 겸손해지도록 노력하겠슴다. 근데 마태님, 제가 못된 거 마음 아프시면 더 이상 마음 아프지 않게 책선물 해 주셔도 상관없는데...=3=3=3

날개 2006-04-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이렇게 재미난 일이 있었다니!!!! ㅠ.ㅠ
무효예욧~ 다시해요! 흑흑~
여하튼 반딧불님과 날난적님.. 축하드려요.....!

마늘빵 2006-04-0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엄청난 호응들. 나두 한번 써먹어야겠다. ㅋ

월중가인 2006-04-04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것 포함 댓글 96개 추천 36개// 이건 마태우스 신화라고 해도 될것같아요 >므< //

다락방 2006-04-04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댓글 읽다가 지쳐요. ㅎㅎ
'마태우스 신화'라는 BaiLa 님 말에 동감 ㅋ

balmas 2006-04-0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뒷북이지만,
역시 마태우스님은 대단!
"마태우스 신화"에 동감 하나 더!!

마태우스 2006-04-0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부끄럽습니다.
다락방님/아이 왜이러세요 졸리님!
바일라님/자꾸 그러심 부끄러워서 삭발해버릴거야요^^
아프락사스님/님은 게다가 미남이시잖아요^^
날개님/배드민턴 날짜 잡아야 할텐데...연락 드릴꼐요
스텔라님/저도 그럴줄 몰랐다니깐요. 추천 38이 웬말이야요...
해적님/저도 그런 것 같아 기뻐요
라주미힌님/사실은 저도 그래요
모1님/호홋, 제가 그냥 투정해 본 거죠. 늘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님한테도요
울보님/앞으로는 투정 안할께요!

인터라겐 2006-04-0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마태님 모자가 너무 각이 안잡혔어요.. 다음엔 꼭 각잡아서 쓰세용... 잘 지내고 계시지요?

마태우스 2006-04-08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뭐예요 잘 들어오지두 않고....어쨌든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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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빌라 그래


시대적 배경: 1996년

등장인물: 남자 1명, 여자 5명

주연: 짱구아빠님(님이 부탁하셔서..죄송합니다)

베타 친구: 다락방님

조명: 아프락사스님

감독: 메피스토펠레스님

예상 제작비: 880만원


회사원인 알파는 베타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베타는 섹시함이 온몸에 묻어나오는 여자로 치마가 허리까지 내려오는 초미니 스커트만 입고 다닌다. 베타는 노골적으로 알파를 유혹하지만, 알파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아직은 좀 이르지 않나요? 때가 되면 합시다.”

베타가 친구와 만난 자리,

베타: 나 요즘 사귀는 남자, 정말 멋있어.

친구: 왜?

베타: 나한테 자자는 말을 안해. 남자들은 다 내 몸만 노리는데 이 사람은 특별해. 내 정신세계를 사랑해 주는 게 틀림없어.

친구: 니가 정신세계가 어디 있냐? 혹시 그 남자, 고자 아니니?

베타: 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하지만 친구의 한마디는 베타의 뇌리에 계속 남아있다.

(도리질을 하며) ‘설마, 그럴 리가 없어! 그래도 혹시?’

베타는 알파를 불러내 같이 한강 고수부지의 벤치에 앉는다. 유혹을 하는 베타,

베타: 드디어 때가 왔어요. 오늘 해요 우리.

알파: 오, 오늘은 좀 이르지 않아요?

베타: 남녀가 만나서 하는 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12일이래요. 우리가 만난 게 벌써 한달, 지금 해도 늦어요.

알파: 오, 오늘은 좀 피곤해서...

베타: (자리에서 일어나며) 흥, 오늘 안하면 우리 관계는 끝이어요.

둘은 여관에 간다. 진한 키스, 그리고...

베타: 아니 당신!

알파: (고개를 떨구고) 미안해요.

베타: (옷을 챙겨입으며) 여태까지 날 속였어! 때가 이르다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휙 나가버린다).


알파는 한강대교 중간에 서 있다.

“신이여, 왜 저를 고자로 태어나게 하셨나요?”

남자가 다리 난간을 붙잡는다.

“신이여, 이대로 죽기는 너무 억울합니다. 단 며칠만이라도 제 그것이 설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때 강에서 한줄기 빛이 나오더니 남자의 몸에 전달된다. 움찔하는 남자.

“서, 섰다!”

남자는 환희에 차서 만세를 부른다.


남자는 베타의 집에 찾아간다.

베타: 여긴 왜 왔어 이 고자야!

남자, 다짜고짜로 여자에게 덤벼든다. 한번 하고 나자 여자가 소스라치게 놀란다.

“당신, 어떻게 된거야? 당신같은 남자는 생전 처음이야.”

남자는 또 덤벼든다. 일곱 번을 한 뒤 기진맥진해진 여자가 말한다.

“당신, 아깐 내가 미안했어. 이젠 절대로 당신을 놓치지 않을거야.”

옷을 입으면서 남자가 씨익 웃는다.

“미안해할 것 없어. 나도 이제 내 삶을 찾을 테니까.”


남자는 회사에 사표를 냈고, 닥치는대로 여자와 잔다.(여자 네명 필요. 십분 동안 하는 장면 보여줌)


여자1: 소문 듣고 왔습니다. 그렇게 대단하다면서요.

남자: 남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여자1: 겸손하시군요. 먼저 식사라도 하실래요?

남자: 피차 시간낭비하지 맙시다.


한다.


그와 한번 잔 여자는 남자에게 매달리지만, 남자는 냉정하다.

여자1: 자기, 내 애인 해주면 안되겠니? 원하는 거 뭐든지 들어줄게.

남자: 하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냐고, 제발 날 떠나지 말라고 여자에게 빌던 시절이 있었지. 하지만 내 곁에 있어 준 여자는 한명도 없었어. 이젠 내 차례야.

남자의 능력이 워낙 출중한 탓에 소문은 금세 퍼졌다. 여자들은 한명씩 번호표를 받았고, 상위 순번의 번호표가 고가에 매매되기도 했다. 스포츠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뜨기도 했다.

“괴담: 방배동에 변강쇠 출현 ? 여자들, 줄섰다!”

남자, 길다랗게 줄을 서 있는 여자들을 보면서 호탕하게 웃는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때 죽었으면 얼마나 억울할 뻔했어!”

“따르릉.”

“스포츠칸의 김기잡니다. 변강쇠로 소문난 알파님 맞으시죠? 저희하고 독점 인터뷰 좀 해주시면 좋겠는데. 보수는 두둑이 드리겠습니다.”


알파의 인터뷰 장면 (기자 역시 섹시한 여자)

기자: 잘 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알파: 평소에 열심히 갈고 닦는 거죠. 그게요, 갑자기 닥쳐서 잘하려고 하면 잘 안되거든요. 늘 머리속으로 상상을 하고, 또 육체적으로 노력을 하다보면 누구나 저처럼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좌우명이 있다면?

알파: 정력은 마음속에 있습니다.

기자: 그 정력이란 거, 한번 구경하고 싶군요.

기자, 알파에게 묘한 눈빛을 보낸다.

알파, 씨익 웃는다. “저도 보여드리고 싶은데요.”

둘은 한다.

다음날 스포츠신문, “변강쇠 독점 인터뷰....정력은 상상력의 산물”

[네시간이 넘도록 그는 지칠 줄을 몰랐다... 그는 진정 변강쇠였다..]

신문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베타는 그 신문을 읽으면서 속상해한다.


다음날 아침, 기분좋게 일어난 알파, 자기 것이 그냥 있는 걸 보고 의아해한다.

“너무 무리했나?”

그날 오전, 번호표를 들고 찾아온 여인에게 알파는 욕만 먹었다.

“이런 고자 놈을 만나려고 비싼 돈 주고 번호표를 샀단 말야?”

무리한 탓이라고 생각해서 하루를 쉬었지만, 다음날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순간, 신에게 빌던 일이 생각났다.

“단 며칠만이라도 좋으니 제 그것이...”

날짜를 보니 아흐레 동안 그는 변강쇠가 되었던 거였다. 그는 탄식했다.

“아아, 몇십일이라고 할 것을! 아니 몇 년만이라고 빌 걸!”

실의에 빠진 그는 다시금 한강대교로 갔다.

“신이시여, 당신이 선사해준 9일은 너무도 행복한 나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환희를 맛보고 나니 지금 상황이 그전보다 훨씬 더 참담하군요. 제게 다시 한 번 은혜를 베풀어 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한강은 잠잠했다. 그는 좌절한 표정으로 난간에 올라섰다.

“그래,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순간, 한강에서 빛이 한줄기 솟아오르더니, 남자의 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 안을 보니 알약이 몇개 들어 있었다. 뭔가 싶어서 먹어봤다.

“오오, 된다 돼! 이런 기적의 알약이 있다니!”

남자는 그 약의 성분을 분석해 대량으로 약을 만들어낸다. 약 이름은 ‘빌라 그래’로 정해졌다. 빌라그래는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사람을 구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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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3-26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코믹으로 분류되겠는데요? ㅋㅋㅋㅋ 저를 스텝으로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촬영장면 내내 즐거웠어요. 눈도 마음도.

마태우스 2006-03-26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그리 말해주시시 감사합니다. 제작비가 빠듯해서 인건비도 많이 못챙겨드렸는데요^^

조선인 2006-03-26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마가 허리까지 밖에 안 내려온다는 건 대체 워떤 디자인인 거죠? ㅋㄷㅋㄷ

연우주 2006-03-26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오랜만에 박장대소 했어요. 아이참, 장난꾸러기!

sooninara 2006-03-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초보시다보니 어색한 곳이 있지만 앞으로 에로작가로 대성하시라 봅니다.
조금 더 노력하세요.ㅋㅋ(아니면 경험 부족??? =3=3=3)

다락방 2006-03-2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
피곤한 주말이었는데 읽는 내내 웃었어요.
정말 대단하군요! ㅋㅋ

월중가인 2006-03-26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두근거리면서 들어와서 마지막에서 폭소!!
4컷만화 작가 같은건 어떨까요 ㅎㅎㅎ

merryticket 2006-03-2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라그래...넘 웃겨요,

해적오리 2006-03-2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페이퍼 읽는 타이밍이 절묘해요.
우울한 일욜 저녁.. 잘 웃었습니다.
근데 정말 평균 12일이에요? 그냥 놀랍군요. 사실이라고 믿기엔...

마태우스 2006-03-26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안녕하시어요 일요일인데 우울하셨군요! 제 페이퍼가 그래도 약간의 위안을 드렸다니 저도 기쁩니다
올리브님/호호 웃겨서 다행^^
바일라님/님 19세 안되지 않았나요?^^
다락방님/아이 부끄럽게.....
수니님/어색한 점이 아주 많지요. 특히 묘사가....^^
우주님/오랜만이어요!!! 에로소설 쓰니까 오시네요!
조선인님/그런 치마를 한번 본 적 있어요^^

비로그인 2006-03-27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ㅎㅎ
역시 적당한 성적 유머는 삶에 활기를 주는 거 같아요 ^^
잼있어요~
계속 연재부탁 ㅎㅎㅎ

짱구아빠 2006-03-2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파인거죠?? 정말 해보고 싶은 역할이군요 ^ ^ ;;;;;
에로 문화 발전을 위하여 이 한몸 아낌없이 바쳐볼랍니다. ㅋㅋㅋㅋ
첨언하면 마태님의 역작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이후의 후속작은 의학과 性과 에로문화를 결합한 신작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瑚璉 2006-03-2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 영화의 제작비가 880만원이나 드는 겁니까!
그건 그렇고 한강에는 아직 신령님이 살고 있는 모양이군요.

짱구아빠 2006-03-2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작비는 저를 포함한 주조연 배우들의 인건비라고 생각됩니다. ^^

마태우스 2006-03-2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맞습니다. 큰 용기를 내주신 짱구아빠님께 100만원...드립니다.
호리건곤님/러브호텔비 7일, 스탭들 인건비 150만원, 장비 사용료 50만원, 짱구아빠님 100만원, 다락방님 10만원, 여자분들 인건비 나머지^^
짱구아빠님/후속작은 생각 안해봤지만... 호호 의학과 성과 에로를 합쳐서라...^^ 출연수락 감사합니다. 보기드문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님/호오, 님이 좋아하신다니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는군요^^

비로그인 2006-03-2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에서 나오는 한줄기 빛이 50만원으로 가능한가요? 큭큭... 혹시 강 속에 스텝들 잠수해서 불빛 직접 비추고 있는건 아닌지;;;

Mephistopheles 2006-03-2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페이퍼가 왜 이제서야 눈에 띤겁니까..알라딘 미워요 잉잉잉..
감독으로 써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마태우스 2006-03-3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님이라면 충분히 제 의도를 성공적으로 표출해내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여대생님/그 기계, 렌트하는 데 그렇게 안비쌉니다. 30만원 정도면 가능하지요 물론 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