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쇼는 하루에 5회분을 몰아서 방영합니다.
그래서 녹화 하루를 빠지는 건 일주일 내내 TV에 못나온다는 뜻이기도 하죠.
지지난주 녹화 때 전 학회 기간이었습니다.
베란다쇼 제작진한테 미리 말했더니
"어....너 없으면 안되는데. 녹화 날짜를 너 되는 날로 바꿔야겠다" 이렇게 하지 않고
"어...그래. 다녀와. 홍석천 씨를 대신 쓸 거야"라고 하더군요.
제가 없으면 베란다쇼가 안된다,는 건 저만의 착각이었죠.
그 바람에 전 무려 5회나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효과가 금방 나타나더라고요.
주변에서 "너 왜 안나오냐!"는 얘기를 꽤 자주 들었습니다
반응의 차이는 약간 있어서, 평소 저한테 우호적인 분들은 "너 혹시 그만뒀니?"라고 했고,
절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너 드디어 잘렸구나!"라고 하셨습니다.
몇 분은 인터넷에서 제가 왜 그만뒀는지를 검색하셨는지,
베란다쇼를 치면 연관검색어에 '서민교수 하차'가 뜨더군요.
어쨌든 전 아직 안잘렸고요,
샌프란시스코의 그 유명한 금문교에서
학회를 열었던 UC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한 장 첨부합니다.
잘리는 날까지, 베란다쇼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