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초에 닿아 처음 산 책



  2018년 3월 29일 저녁 늦게 도쿄 진보초에 닿았습니다. 이튿날 이른아침에 하치오지에 가서 이날 저녁에 느즈막히 진보초로 돌아왔어요. 저녁 일곱 시를 넘은 터라 문을 닫은 책집이 많은데, 곧 닫으려고 길거리 책꽂이를 들이는 곳에서 부랴부랴 사진책 한 권을 장만했습니다. 냇가를 낀 시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찬찬히 이웃으로서 담아낸 사진책이에요. 문득 돌아보면 한국에서는 아직 ‘냇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사진으로 살뜰히 담아낸 일을 찾아보기 어렵지 싶습니다. 누구인가 이러한 사진을 찍은 적 있을까요? 사진이 아니어도 글을 쓴 적이 있을까요? 장관이기 앞서 중학교 교사로 일하던 도종환 님이 1980년대에 《강마을 아이들》이란 ‘푸름이 글모음’을 엮은 적은 있습니다만. 아, 김용택 님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동안 섬진강 이야기를 글로 쓰고 엮었네요. 2018.3.31.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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