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3.9.


《20만 원으로 즐기는 혼밥 한 달 생존기, 기본편》

오즈 마리코 글·그림/김혜선 옮김, 숨쉬는책공장, 2018.2.12.



  어제 전주를 다녀오면서 〈책방 같이:가치〉에 흰민들레씨를 보내기로 했다. 지난해 오월에 훑은 씨앗인데, 요즈막에 심으면 언제 싹이 틀는지 모르나 씩씩하게 잘 크겠지. 흰민들레꽃 몇 송이에서 건사한 씨앗인지 잊었지만, 열 송이쯤에서 건사했지 싶다. 곳곳에 심거나 흩뿌려 주실 테지. 우체국으로 길을 나서는데 읍내에서 고흥청정연대 모임이 있다. 고흥군수가 밀어붙이는 경비행기시험장 계획을 비롯해서 중앙언론에는 드러나지 않는 말썽거리를 놓고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는다. 가만히 보면 대통령한테는 중앙언론이며 사람들 눈길이 쏠려서 촛불로 끌어내릴 수 있었는데, 시골 군수한테는 시골언론도 사람들 눈길도 그리 미치지 않는다. 시골버스를 타고 읍내로 가는 길에 《20만 원으로 즐기는 혼밥 한 달 생존기, 기본편》을 읽는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틈틈이 읽는다. 한국돈으로 한 달에 20만 원쯤으로 밥살림을 꾸리는 이야기인데, 한 사람 밥살림이라면 20만 원은 푸짐하리라. 내가 혼밥살림을 꾸린다면 한 달 3∼10만 원 사이를 오갈 듯하다. 집에서만 먹으면 3만 원, 가끔 바깥밥을 누리면 10만 원까지. 책쓴이는 다달이 돈금을 세워 밥살림을 꾸리니 매우 넉넉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누린다고 한다. 옳은 말씀이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