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64 : 유백색乳白色의 백합조개



황금색(黃金色) : 황금의 빛깔과 같은 누런색

해변(海邊) : = 바닷가

유백색(乳白色) : 젖의 빛깔과 같이 불투명한 흰색 ≒ 유백(乳白)·젖색

백합(白蛤) : [동물] 백합과의 조개 ≒ 대합(大蛤)·대합조개·마당조개·무명조개·문합(文蛤)·화합(花蛤)



  일본 말씨 “황금색의 해변”은 “샛노란 바닷가”나 “누런 바닷가”로 손봅니다. 엷게 누런 바닷가라면 ‘옅누렇다’라 할 수 있습니다. ‘유백색’이라고만 적으면 못 알아볼까 싶어 ‘乳白色’을 덧단들 알아보기 좋을까요? 한국말로 ‘젖빛’ 한 마디라 하면 됩니다. ‘백합’은 조개를 가리키는 이름이기에 ‘백합조개’라 하면 겹말입니다. ‘대합조개’도 틀린 말이지요. 한국말 ‘마당조개·무명조개’로 고쳐씁니다. 2018.2.21.물.ㅅㄴㄹ



엷은 황금색의 해변에서 유백색乳白色의 백합조개를 주웠다

→ 엷게 샛노란 바닷가에서 젖빛 마당조개를 주웠다

→ 옅누런 바닷가에서 젖 빛깔 무명조개를 주웠다

《몬순 vol.2》(고형렬과 열여섯 사람, 삼인, 2017) 1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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