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84 : 옷을 만들 원단을 재단



식탁(食卓) : 음식을 차려 놓고 둘러앉아 먹게 만든 탁자

원단(原緞) : 모든 의류의 원료가 되는 천

재단(裁斷) : 1. = 재결(裁決) 2. = 마름질



  밥을 먹으려고 ‘밥상’에 둘러앉습니다. 손에 바늘을 쥐면 옷을 ‘짓는다’고 합니다. 기계에서 똑같이 척척 찍으면 옷도 ‘만들’지요. “원단을 재단하고 있었어요”는 오롯이 일본 말씨입니다. 한국 말씨는 “천을 마름했어요”이고, “천을 잘랐어요”라 해도 어울립니다. 2018.1.19.쇠.ㅅㄴㄹ



나는 식탁에서 옷을 만들 원단을 재단하고 있었어요

→ 나는 밥상에서 옷을 지을 천을 마름했어요

→ 나는 밥상맡에서 옷을 지을 천을 잘랐어요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 23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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