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위 部位
다친 부위를 → 다친 자리를 / 다친 데를 / 다친 곳을
부위에 따라 고기의 쓰임이 다르다 → 살점에 따라 고기 쓰임이 다르다
‘부위(部位)’는 “전체에 대하여 어떤 특정한 부분이 차지하는 위치”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위치(位置)’는 “1. 일정한 곳에 자리를 차지함. 또는 그 자리”를 가리킨다고 해요. ‘부위’는 ‘자리’로 손봅니다. ‘데’나 ‘곳’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고기를 가리킬 적에는 ‘살·살점·살덩이’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부위’가 세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2018.1.16.불.ㅅㄴㄹ
부위(扶危) : 위급한 사태를 해결함
부위(剖葦) : [동물] = 개개비
부위(副尉) : 1. [기독교] 구세군 계급의 하나. 정위의 아래이다 2. [역사] 대한 제국 때에 둔 위관 계급의 하나. 정위의 아래, 참위의 위이다 3. [역사] 조선 시대에 둔 의빈부의 정삼품 벼슬. 군주(郡主)의 남편에게 주었다 4. [역사] 벼슬의 품계에 붙이는 칭호. 중국 당나라 때부터 육품 이하의 최하위 계급에 붙였고, 조선 시대에는 무관의 칠품 이하 벼슬에 붙였다
급히 임시방편으로 꿰맨 탓에 얼굴과 상처 부위가 기형이 되고
→ 서둘러 꿰맨 탓에 얼굴과 생채기가 비뚤어지고
→ 허둥지둥 꿰맨 탓에 얼굴과 다친 자리가 비뚤어지고
《바람이 들려주는 노래》(토마스 야이어/신홍민 옮김, 양철북, 2009) 338쪽
그즈음엔 고래를 썰어서 부위에 따라 나누는 일이 갑판에서 다 이루어졌기 때문에
→ 그즈음엔 고래를 썰어서 자리에 따라 나누는 일을 갑판에서 다 했기 때문에
→ 그즈음엔 고래를 썰어서 살점에 따라 나누는 일을 갑판에서 다 했기 때문에
《고래의 비밀》(찰스 시버트·몰리 베이커/이수영 옮김, 봄나무, 2011) 43쪽
부위별 몸무게를 달아 보고
→ 곳마다 몸무게를 달아 보고
→ 자리마다 몸무게를 달아 보고
→ 몸뚱이마다 무게를 달아 보고
《좋은 구름》(박서영, 실천문학사, 2014) 30쪽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돼지의 시장가격이 킬로그램당 400엔이라는 말은
→ 살점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는 저자값이 킬로그램마다 400엔이라는 말은
→ 살덩이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는 저자값이 킬로그램마다 400엔이라는 말은
→ 자리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는 저자값이 킬로그램마다 400엔이라는 말은
《그녀는 왜 돼지 세 마리를 키워서 고기로 먹었나》(우치자와 쥰코/정보희 옮김, 달팽이출판, 2015) 277쪽
염증이 생기는 부위로는
→ 염증이 생기는 자리로는
→ 부어오르는 곳으로는
→ 붓거나 아픈 데로는
《반려견 응급처치 매뉴얼》(사토 타카노리/김주영 옮김, 단츄별, 2017) 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