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411 : 여시아문如是我聞



여시아문(如是我聞) : [불교] 모든 불경의 첫머리에 붙은 말.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라는 뜻으로, 불경이 석가모니로부터 들은 내용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밝혀서 불경이 곧 부처의 말이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증하는 말이다



  한문으로 적은 불경이라면 첫머리에 ‘如是我聞’으로 나오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한국말로 옮긴 불경이라면? 이때에도 한문 ‘如是我聞’을 그대로 적어야 할까요? 또는 ‘如是我聞’을 한글로만 바꾸어 ‘여시아문’이라 적으면 될까요? “I've heard this”를 한글로 “아이브 히어드 디스”라고 적으면 한국말로 옮긴 셈일까요?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들었다”나 “나는 이처럼 들었다”로 옮겨야 비로소 한국말로 옮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기글에서는 ‘如是我聞’을 앞에 적고, ‘여시아문’을 다음으로 적고는, 뜻풀이인 한국말을 나중에 적습니다. 이렇게 군더더기로 늘어뜨리지 않아도 됩니다. 2017.12.16.흙.ㅅㄴㄹ



불경 첫머리에 ‘如是我聞(여시아문,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뜻-옮긴이)’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 불경 첫머리에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글월이 나온다

→ 불경 첫머리에 ‘나는 이처럼 들었다’라는 글이 나온다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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