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는 생각을 털어내는 글쓰기



  마실길에 글을 쓸 적에는 늘 아쉽다. 이제 길손집에서 짐을 꾸려 일어나야 한다. 한 꼭지만 더 쓰고 싶으나, 몇 줄을 더 쓰고 싶지만,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내어 글을 여미고 싶은데, 뚝 끊어야 한다. 이제 그만 가자. 이제 바깥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자. 집에서 느긋하게 쓰면 돼. 오늘 이 길손집에서 글을 쓰다가 알맞게 끊어야 하더라도,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사라지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을 털어내렴. 2017.12.14.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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