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88 : -든지 간에



와인이나 맥주, 사과주이든지 간에

→ 포도술이나 맥주든지 사과술이든지

→ 포도술이나 보리술이나 사과술이든지 아니든지

→ 포도술이든 보리술이든 사과술이든


-든지 : 2.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 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간에’나 ‘상관없이’ 따위가 뒤따라서 뜻을 분명히 할 때가 있다

-든 : ‘-든지’의 준말

간(間) : 3.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든지/-이든지’를 붙일 적이나 ‘간(間)’을 붙일 적에는 쓰임새가 같습니다. 한국말사전은 “-든지 간에/-이든지 간에” 꼴로 쓰면서 뜻을 또렷이 할 수 있다고 다룹니다만, 이는 겹말 얼거리예요. 한국말을 제대로 쓰자면 ‘-든지/-이든지’만 붙여야지요. 뜻을 또렷이 하고 싶다면 “-든지 아니든지/-이든지 아니든지” 꼴로 적으면 되어요. 2017.7.2.해.ㅅㄴㄹ



심지어 와인이나 맥주, 사과주이든지 간에 윤리적인 소비자라면 자신이 마시는 것들에 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이 있다

→ 더구나 포도술이나 맥주이든지 사과술이든지 올바른 소비자라면 스스로 무엇을 마시는지 반드시 제대로 알아야 한다

→ 게다가 포도술이든 보리술이든 사과술이든 착한 소비자라면 스스로 무엇을 마시는지 올바로 알아야 한다

《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가지,2015) 2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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