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00 : 과묵하여 말수가 적다



과묵한 분이셨어요. 말수가 적으셨죠

→ 조용한 분이셨어요. 말수가 적으셨죠

→ 말수가 적으셨어요


과묵(寡默) : 말이 적고 침착함



  한자말 ‘과묵’은 “말이 적은” 모습을 가리켜요. 보기글처럼 “과묵한 분이셨어요. 말수가 적으셨죠”라 적으면 겹말입니다. 이는 “말수가 적으신 분이셨어요. 말수가 적으셨죠”라 적은 셈이니까요. ‘과묵한’을 ‘조용한’이나 ‘점잖은’이나 ‘음전한’이나 ‘차분한’으로 손볼 수 있어요. 또는 “말수가 적으셨어요” 한 마디만 적어 볼 만합니다. 2017.6.16.쇠.ㅅㄴㄹ



그분은 과묵한 분이셨어요. 말수가 적으셨죠. 하지만 저는 할아버지의 침묵 속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 그분은 조용한 분이셨어요. 말수가 적으셨죠. 그러나 저는 할아버지가 조용하셔서 아늑했습니다

→ 그분은 말수가 적으셨어요. 그렇지만 저는 말없는 할아버지 곁에서 아늑하다고 느꼈습니다

《로버트 헌터/맹슬기 옮김-하루의 설계도》(에디시옹 장물랭,2017)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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