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왕 旣往
기왕의 일들은 → 예전 일들은
기왕의 잘잘못은 → 예전 잘잘못은
기왕 말이 나왔으니까 → 이렇게 말이 나왔으니까
기왕 해 놓은 밥이니 → 아무튼 해 놓은 밥이니
기왕 말이 나온 김에 → 이렇게 말이 나온 김에
기왕에 왔으니까 → 이렇게 왔으니까 / 이미 왔으니까
기왕에 시작한 일이니까 → 이미 한 일이니까 / 이렇게 한 일이니까
기왕에 그렇게 된 일을 → 이미 그렇게 된 일을
‘기왕(旣往)’은 “1. 이미 지나간 이전 2. = 기왕에”를 가리킨다 합니다. ‘기왕에(旣往-)’는 “이미 그렇게 된 바에”를 가리키고요. 이 한자말은 ‘이미’나 ‘예전’이나 ‘그렇게’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모처럼’이나 ‘벌써’나 ‘일껏’이나 ‘뭐’로 손볼 만하고, ‘기왕’을 덜기만 해도 됩니다. 2017.5.13.흙.ㅅㄴㄹ
기왕 찍으려면 좀더 근사하게 차려입었을 때 찍지
→ 그렇게 찍으려면 좀더 그럴듯하게 차려입었을 때 찍지
→ 좀 찍으려면 더 멋지게 차려입었을 때 찍지
《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천재 유교수의 생활 31》(학산문화사,2012) 161쪽
그래도 기왕 돈 내고 들어온 건데
→ 그래도 모처럼 돈 내고 들어왔는데
→ 그래도 이렇게 돈 내고 들어왔는데
→ 그래도 벌써 돈 내고 들어왔는데
《라즈웰 호소키/김동욱 옮김-술 한 잔 인생 한 입 3》(AK커뮤니케이션즈,2012) 84쪽
기왕 살려 줬으니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냐
→ 그렇게 살려 줬으니 끝까지 맡아야 하지 않아
→ 애써 살려 줬으니 끝까지 맡아야 하지 않아
→ 일껏 살려 줬으니 끝까지 맡아야 하지 않아
《타나카 요시·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아르슬란 전기 6》(학산문화사,2016) 50쪽
기왕이면 우리 농산물이 더 좋을 거고요
→ 그리고 우리 농산물이 더 좋을 테고요
→ 더욱이 우리 농산물이 더 좋을 테고요
《구민정·국찬석·권재원·김병호·신동하-사회가치 사전》(고래이야기,2016) 29쪽
기왕 이렇게 됐으니
→ 그래 이렇게 됐으니
→ 뭐 이렇게 됐으니
→ 이렇게 됐으니
《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경계의 린네 25》(학산문화사,2017) 9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