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도망 逃亡


 도망을 다니다 → 쫓겨 다니다

 도망을 가다 → 달아나다 / 내빼다

 모두 도망을 해 버렸다 → 모두 달아나 버렸다

 도망을 치는 → 달아나는 / 내빼는

 도망할 틈을 엿봤다 → 달아날 틈을 엿봤다

 그에게서 도망치고만 싶었다 → 그한테서 내빼고만 싶었다


  ‘도망(逃亡)’은 “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남”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에는 “≒ 도주(逃走)”처럼 비슷한말이 나오는데, 이 한자말은 ‘= 도망’으로 풀이합니다. 두 한자말은 뜻풀이를 살피면 ‘쫓기다’나 ‘달아나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내빼다’나 “꼬리를 빼다”나 “꽁무니를 빼다”로 손질할 수 있고요. 2017.5.13.흙.ㅅㄴㄹ



동굴로 도망치는 무지개 물고기

→ 동굴로 내빼는 무지개 물고기

→ 동굴로 달아나는 무지개 물고기

→ 동굴로 꼬리를 빼는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지혜연 옮김-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시공주니어,1999) 15쪽


그러면서 도망을 치곤 했지

→ 그러면서 꽁무니를 빼곤 했지

→ 그러면서 달아나곤 했지

→ 그러면서 줄걸음을 치곤 했지

→ 그러면서 내빼곤 했지

《윤희진-고추장 담그는 아버지》(책과함께어린이,2009) 58쪽


새와 동물은 겁에 질려 도망쳤습니다

→ 새와 짐승은 무서워서 내뺐습니다

→ 새와 짐승은 무서워서 달아났습니다

《재닛 차터스/김혜진 옮김-꽃밭의 장군》(뜨인돌어린이,2011) 18쪽


이때다! 하고 벌써 도망가 버렸지

→ 이때다! 하고 벌써 달아나 버렸지

→ 이때다! 하고 벌써 내빼 버렸지

→ 이때다! 하고 벌써 꽁무니를 뺐지

《박해정-넌 어느 지구에 사니?》(문학동네,2016) 12쪽


자꾸 뱉어서 효자손이 더럽다고 도망갔거든

→ 자꾸 뱉어서 효자손이 더럽다고 달아났거든

→ 자꾸 뱉어서 효자손이 더럽다고 내뺐거든

→ 자꾸 뱉어서 효자손이 더럽다고 꽁무니를 뺐거든

《안녕달-왜냐면…》(책읽는곰,2017) 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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