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능선 稜線


 능선을 따라 오르다 → 등성이를 따라 오르다

 능선을 타지 않는다 → 멧등성이를 타지 않는다

 조그만 능선 하나를 넘다 → 조그만 멧줄기 하나를 넘다


  ‘능선(稜線)’은 “산등성이를 따라 죽 이어진 선. ‘산등성이’로 순화”를 나타낸다고 해요. ‘등성이’나 ‘멧등성이’로 고쳐 줍니다. 등성이는 “산에 난 등줄기”를 가리키기에 ‘멧줄기’로 고쳐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능선(綾扇)’을 “= 비단부채”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비단으로 빚은 부채는 ‘비단부채’라고만 하면 넉넉해요. ‘능선’이라는 한자말은 털어내면 됩니다. 2017.5.12.쇠.ㅅㄴㄹ



이 능선 동편 깎아지른 계곡 속에도

→ 이 등성이 동편 깎아지른 골짜기에도

→ 이 멧줄기 동편 깎아지른 골짜기에도

《함광복-DMZ는 국경이 아니다》(문학동네,1995) 34쪽


네 아빠는 그 능선에서 산으로 오르내릴 정도의 힘은 남아 있었어

→ 네 아빠는 그 등성이에서 산으로 오르내릴 만한 힘은 남았어

→ 네 아빠는 그 멧줄기에서 산으로 오르내릴 만한 힘은 있었어

《제임스 램지 울만/김민석 옮김-시타델의 소년》(양철북,2009) 97쪽


높고 낮은 능선들이, 잔잔한 바람이 나뭇결을 스치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 높고 낮은 등성이가, 잔잔한 바람이 나뭇결을 스치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 높고 낮은 멧줄기가, 잔잔한 바람이 나뭇결을 스치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신혜정-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호미,2015) 33쪽


능선을 따라 성곽을 쌓다가 큰 바위가 나오면 그대로 성돌로 사용했거든요

→ 등성이를 따라 성곽을 쌓다가 큰 바위가 나오면 그대로 성돌로 삼았거든요

→ 멧줄기를 따라 성곽을 쌓다가 큰 바위가 나오면 그대로 성돌로 썼거든요

《안민영-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책과함께어린이,2017) 1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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