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150 : 태연하니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태연히 앉아

→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앉아

→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멀쩡히 앉아

→ 참말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앉아


태연(泰然) : 마땅히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할 상황에서 태도나 기색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예사로움



  “아무렇지도 않다”는 느낌을 나타내는 한자말 ‘태연’입니다. 보기글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히 앉아”라 하면 겹말이에요. ‘태연히’를 덜어내 줍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뒤쪽에 ‘멀쩡히’나 ‘가만히’나 ‘버젓이’ 같은 꾸밈말을 넣을 만합니다. 또는 앞쪽에 ‘참말로’나 ‘하나도’나 ‘조금도’나 ‘아주’ 같은 꾸밈말을 넣을 수 있어요. 2017.3.25.흙.ㅅㄴㄹ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태연히 앉아 있었고

→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앉으셨고

→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멀쩡히 앉으셨고

→ 선생님은 하나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뱃머리에 앉으셨고

《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물고기는 알고 있다》(에이도스,2017)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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