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근무 勤務


 근무 생활 → 일

 근무에 충실하다 → 바지런히 일하다 / 일을 알차게 하다

 야간 근무를 서는 날 → 밤지기를 서는 날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다 →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다


  ‘근무(勤務)’는 “1. 직장에 적을 두고 직무에 종사함 2. 일직, 숙직, 당번 따위를 맡아서 집행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에는 “≒ 근사”처럼 비슷한말이 나오는데, ‘근사(勤仕)’는 “= 근무”로 풀이합니다. “직무에 종사함”이라는 말풀이를 살피면, ‘직무(職務)’는 “직책이나 직업상에서 책임을 지고 담당하여 맡은 사무. ‘맡은 일’로 순화”로 풀이하고, ‘종사(從事)’는 “어떤 일에 마음과 힘을 다함”으로 풀이해요. 여러모로 살피면 ‘근무·근사’라는 한자말은 ‘일’로 고쳐쓰면 되는 얼거리입니다. “야간 근무”는 ‘밤일’이나 ‘저녁일’로 손보면 될 텐데, 밤이나 저녁에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나타낸다면 ‘밤지기·저녁지기’처럼 손볼 만합니다. 2017.3.10.쇠.ㅅㄴㄹ



출판사에 계속 근무했기 때문에 일에 대한 커리어가 쌓였고

→ 출판사에서 꾸준히 일했기 때문에 경력이 쌓였고

→ 출판사에서 내내 일했기 때문에 경력이 쌓였고

→ 출판사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일 솜씨가 늘었고

《조희경 외-출판사 습격기》(서해문집,2009) 88쪽


그렇다면 나는 천국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나는 하늘나라에서 일하는 셈이다

→ 그렇다면 나는 하늘나라에서 일한다고 할 만하다

《이용훈과 스무 사람-사서가 말하는 사서》(부키,2012) 152쪽


잠시 카셀에서 근무했다

→ 한동안 카셀에서 일했다

→ 얼마쯤 카셀에서 일했다

→ 카셀에서 살짝 일했다

《손관승-그림 형제의 길》(바다출판사,2015) 108쪽


운전하는 사람들은 온종일 앉아서 근무하기 때문에 방석을 많이 사용하는데

→ 차를 모는 사람들은 온 하루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방석을 많이 쓰는데

《정인수-짚신 신고 도롱이 입고 동네 한 바퀴!》(분홍고래,2016) 22쪽


저는 작은 규모의 인테리어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 저는 작은 인터레이어 회사에서 일합니다

《김정연-혼자를 기르는 법 1》(창비,2017) 18쪽


전에 근무한 적이 있는

→ 예전에 일한 적이 있는

《정환욱과 자연주의 출산 엄마 아빠들-모든 출산은 기적입니다》(샨티,2017) 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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