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오늘은 20분 만에 후다닥 갈무리를 합니다. 두 아이한테 이모저모 심부름을 맡기니 일찍 일이 끝납니다. 함께 저자마실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이것 챙기고 저것 넣고 그것 치우느라 눈알이 빙글빙글 돌도록 힘들면서 시간까지 많이 쓰기 마련이에요. 아이들 몫을 하나씩 짚어 주니 아이들로서도 일손을 익히고 저로서도 품을 줄일 수 있네요. 빨래를 걷고 능금이랑 배를 썰어서 접시에 놓고 마당이랑 평상을 다 치운 뒤에 발을 씻고 기지개를 켰는데 딱 20분 만에 끝. 아 시원하고 홀가분해라. 앞으로는 더 일찍 갈무리를 마치고 허리도 펴겠지요. 2017.2.7.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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