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92 : 나목으로 섰던 나무



나목(裸木)으로 섰던 나무들도

→ 벌거숭이로 섰던 나무도

→ 앙상히 섰던 나무도

→ 빈 가지로 섰던 나무도


나목(裸木) :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무



  ‘나목’은 “앙상한 나무”를 가리키니, “나목(裸木)으로 섰던 나무들”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보기글은 ‘나목’에 한자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렇게 군더더기를 붙이기보다는 말뜻을 찬찬히 헤아려서 ‘앙상히’로 손보면 쉽고 환한 말씨가 될 만해요. “벌거숭이로 섰던 나무”나 “잎이 진 나무로 섰던 나무”로 손볼 수도 있어요. 2017.1.26.나무.ㅅㄴㄹ



겨우내 나목(裸木)으로 섰던 나무들도 새로운 잎으로 모습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 겨우내 벌거숭이로 섰던 나무도 새로운 잎으로 모습을 가꿉니다

→ 겨우내 앙상히 섰던 나무도 새로운 잎으로 모습을 가꿉니다 

《신영복-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개,2017) 2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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