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64 : 건조해서 마르게 하고



건조한 겨울 날씨는 토양을 마르게 하고

→ 마른 겨울 날씨는 흙을 마르게 하고

→ 마른 겨울 날씨로 흙이 마르고

→ 마른 겨울 날씨로 흙에서 물기가 사라지고


건조하다(乾燥-) : 1. 말라서 습기가 없다 2. 분위기, 정신, 표현, 환경 따위가 여유나 윤기 없이 딱딱하다

습기(濕氣) : 물기가 많아 젖은 듯한 기운

물기(-氣) : 축축한 물의 기운

마르다 : 1. 물기가 다 날아가서 없어지다



  한자말 ‘건조하다’는 “말라서 습기가 없다”를 뜻한다는데, ‘습기 = 물기’이니, “말라서 물기가 없다”인 셈입니다. ‘마르다’하고 뜻이 같아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흙이 ‘마른다’고 하면 겹말 얼거리입니다. 앞뒤 모두 ‘마르다’를 쓰면 돼요. 날씨가 마르니 흙이 말라요. 날씨가 마르기 때문이 흙이 마르고 말지요. 2017.1.14.흙.ㅅㄴㄹ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는 토양을 마르게 하고, 세찬 바람은 토양을 유실시킨다

→ 춥고 마른 겨울 날씨는 흙을 마르게 하고, 세찬 바람은 흙을 쓸어낸다

→ 춥고 마른 겨울 날씨로 흙에서 물기가 사라지고, 세찬 바람으로 흙이 날아간다

《안철환-호미 한 자루 농법》(들녘,2016)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