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61 : 같이 도매금으로 취급되는



그들과 같이 도매급으로 취급되는 게 싫어서

→ 그들과 같이 다뤄지면 싫어서

→ 그들과 같이 묶으면 싫어서

→ 그들과 똑같이 여기면 싫어서

→ 그들과 같다고 보면 싫어서


같이 : 1.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2. 어떤 상황이나 행동 따위와 다름이 없이

도매급 : x

도매금(都賣金) : 1. = 도매가격 2.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매(都賣) : 물건을 낱개로 팔지 않고 모개로 팖



  따로 다루지 않고 모개로 다룬다고 해서 ‘도매’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도매금 = 모개값 = 도매값’입니다. ‘도매급’은 잘못 쓴 말투이고, ‘도매금’으로 바로잡아야 하며,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뜻해요. “같이 도매금으로 취급되는”이라 하면 겹말입니다. ‘도매금’이라는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그들과 도매금이 되는 게 싫어서”로 손질해야 합니다. 이 한자말을 안 써도 되면 “그들과 같이 묶이는 게 싫어서”나 “그들과 같이 묶으면 싫어서”로 손질해 줍니다. 2017.1.12.나무.ㅅㄴㄹ



그릇된 행동을 하는 한국인들이 있을 때는 그들과 같이 도매급으로 취급되는 게 싫어서

→ 그릇된 짓을 하는 한국사람이 있을 때는 그들과 같이 묶으면 싫어서

→ 그릇된 짓을 하는 한국사람이 있을 때는 그들과 똑같이 보면 싫어서

《케이-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모요사,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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