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49 : 급서急逝



급서(急逝) : ‘급사’의 높임말

급사(急死) : 갑자기 죽음


급서急逝한 친구

→ 갑자기 죽은 친구

→ 갑자기 떠난 벗

→ 갑자기 숨진 벗님

→ 갑자기 하늘로 간 벗님



  한자말 ‘급서’는 한자말 ‘급사’를 높이는 낱말이라고 합니다.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 같은 말뜻이나 말결을 몇 사람이나 알까 아리송하기도 합니다. ‘급서’에 ‘急逝’를 덧달아 준들 알아볼 만하지 않아요. ‘죽다’라는 낱말을 ‘돌아가다’나 ‘돌아가시다’로 높여서 씁니다. 한국말로 쉽게 높여 주면 되리라 느껴요. 보기글에서는 동무가 죽은 일을 이야기하는 만큼 “갑자기 죽은”이라고만 해도 되고, “갑자기 떠난”이나 “갑자기 스러진”이나 “갑자기 쓰러진”이나 “갑자기 눈을 감은”이나 “갑자기 하늘로 떠난”이라고 해 볼 만합니다. 2016.12.29.나무.ㅅㄴㄹ



급서急逝한 친구의 짐정리를 돕다가 발견한 40년 전 흑백사진의 내 얼굴은

→ 갑자기 떠난 벗님 짐정리를 돕다가 찾은 40년 전 흑백사진 내 얼굴은

→ 갑자기 숨진 벗님 짐을 함께 치우다가 찾은 마흔 해 묵은 흑백사진 내 얼굴은

《김윤환-이름의 풍장》(애지,2015)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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