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47 : 소요逍遙



소요(逍遙) :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소요逍遙하며 살았다

→ 슬슬 거닐며 살았다

→ 슬슬 돌아다니며 지냈다

→ 슬슬 마실을 다니며 지냈다



  “슬슬 거닐다”나 “슬슬 돌아다니다”를 가리키는 한자말 ‘소요하다’라고 해요. 이 한자말을 쓰고 싶으면 쓸 노릇이지만, 이 말마디를 모르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 한자말을 쓰면서 묶음표를 치고 ‘逍遙’라 적어 보지만, 이렇게 한들 알아보기 쉽지는 않아요. 말뜻처럼 ‘거닐다’나 ‘돌아다니다’라 하면 헷갈리거나 모를 일이 없을 뿐 아니라, 한자를 덧달 일이 없습니다. ‘마실’이나 ‘나들이’ 같은 말을 써 볼 수도 있어요. 2016.12.26.달.ㅅㄴㄹ



우리 가족은 케냐에서와 다름없이 소요逍遙하며 살았다

→ 우리 식구는 케냐에서와 비슷하게 슬슬 거닐며 살았다

→ 우리 식구는 케냐에서처럼 슬슬 돌아다니며 지냈다

→ 우리 식구는 케냐에서 하듯이 슬슬 마실을 다니며 지냈다

《리처드 도킨스/김명남 옮김-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김영사,2016) 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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