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246 : 대가大家



대가(大家) : 3. = 대옥(大屋)

대옥(大屋) : 규모가 큰 집


대가(大家)

→ 큰 집

→ 큼직한 집

→ 커다란 집



  집이 크니 “큰 집”입니다. 큰 집을 굳이 한자말로 옮겨서 ‘대가’로 적으니 못 알아볼 수 있구나 싶어서 묶음표를 치는 셈이겠지요. 그러나 ‘대가(大家)’로 적는다고 해서 알맞거나 올바르게 쓰는 글로 여기기는 어려워요. 그냥 “큰 집”이라 하면 되니까요. “큼직한 집”이나 “커다란 집”이나 “크나큰 집”이라 할 수 있어요. 더 헤아려 본다면 ‘큰집·작은집’을 아예 새 낱말로 써 볼 만합니다. 한자를 엮어서 ‘대가’라는 낱말만 한국말사전에 싣지 말고, ‘큰-·작은-’을 앞가지로 삼아서 얼마든지 새로운 한국말을 지어서 쓰도록 해야지 싶습니다. 2016.12.22.나무.ㅅㄴㄹ



작은 숲 하나를 온전히 울안에 들여논 대가(大家)들을 지나

→ 작은 숲 하나를 오롯이 울안에 들여논 큰 집들을 지나

→ 작은 숲 하나를 오롯이 울안에 들여논 큼직한 집들을 지나

《황동규-연옥의 봄》(문학과지성사,2016) 1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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