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가공의


 가공의 세계 → 꾸민 세계 / 꾸민 나라

 가공의 인물 → 꾸민 인물 / 꾸민 사람

 가공의 동물 → 꿈속 동물 / 꾸민 짐승

 가공의 이미지 → 꾸민 이미지 / 꾸민 모습 / 거짓 모습


  ‘가공(架空)’은 “1. 어떤 시설물을 공중에 가설함 2. 이유나 근거가 없이 꾸며 냄. 또는 사실이 아니고 거짓이나 상상으로 꾸며 냄”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첫째 뜻으로 쓰는 일이 퍽 드물지 싶습니다. 아무래도 일제강점기 즈음부터 이 땅에 들어온 한자말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말뜻에 나오기도 하는데, ‘거짓’이나 ‘꾸민’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지어내다’로 손볼 수 있고 ‘꿈’이나 ‘꿈같다’로 손볼 수 있어요. 2016.12.21.물.ㅅㄴㄹ



우리는 이 가공의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우리는 이 꾸며진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우리는 이 꾸민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우리는 이 꿈같은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 우리는 이 꿈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프리먼 다이슨/김학영 옮김-과학은 반역이다》(반니,2015) 67쪽


아뇨, 가공의 인물이에요

→ 아뇨, 꾸민 사람이에요

→ 아뇨, 지어낸 사람이에요

→ 아뇨, 참으로는 없는 사람이에요

《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그리고 또 그리고 3》(애니북스,2016) 127쪽


이런 상상의 세계 속에서 이런 가공의 고뇌를 찾아다니는 한편

→ 이런 꿈속 나라에서 이런 꾸며진 걱정을 찾아다니면서

→ 이런 꿈나라에서 이런 거짓 걱정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장석훈 옮김-내 방 여행하는 법》(유유,2016) 14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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