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05 : 다리 교



오래된 다리 … 완녠교와 타이핑교

→ 오래된 다리 … 완녠다리와 타이핑다리


다리 : 1. 물을 건너거나 또는 한편의 높은 곳에서 다른 편의 높은 곳으로 건너다닐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

-다리 : x

-교 : x

교량(橋梁) : 시내나 강을 사람이나 차량이 건널 수 있게 만든 다리. ‘다리’로 순화



  물이나 골짜기나 비탈이나 어느 곳이든 가로질러서 건너도록 놓은 자리를 가리켜 ‘다리’라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다리를 놓고서 ‘다리’라는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교(橋)’라는 한자를 붙이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아직도 한국말보다 한자말을 높이는 흐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양화대교’나 ‘광안대교’ 같은 이름인데요, 굳이 ‘대(大) + 교(橋)’처럼 쓰지 않아도 됩니다. ‘양화다리’나 ‘광안다리’라 하면 그만입니다. ‘양화큰다리’나 ‘광안큰다리’라고 안 해도 되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교(橋)’는 없습니다. 없을 만합니다. 그러나 ‘-다리’도 뒷가지로 안 실립니다. 한자말 ‘교량’은 ‘다리’로 고쳐써야 한다고 다룬다면, ‘-교’로 붙인 이름도 고쳐써야 올바르다는 소리예요. 이를 잘 살펴서 다리마다 이름을 알맞게 붙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10.31.달.ㅅㄴㄹ



난청에는 오래된 다리가 서로 멀리 마주보고 있었다. 완녠교와 타이핑교다

→ 난청에는 오래된 다리가 서로 멀리 마주본다. 완녠다리와 타이핑다리이다

→ 난청에는 오래된 다리가 서로 멀리 마주보았다. 완녠다리와 타이핑다리이다

《라오 핑루/남혜선 옮김-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윌북,2016)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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