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각자의


 각자의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 → 제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 / 내 일은 스스로 책임져야

 각자의 길을 가다 → 제 길을 가다 / 제 갈 길을 가다

 선택은 각자의 몫 → 선택은 제 몫

 각자의 방식이 있다 → 저마다 방식이 있다 / 서로 방식이 있다


  ‘각자(各自)’는 “1. 각각의 자기 자신 2. 각각의 사람이 따로따로”를 가리킨다고 해요. ‘각각(各各)’은 “저마다. ‘따로따로’로 순화”로 풀이합니다. 그러니 한국말사전에서 다루는 ‘각자’ 뜻풀이는 겹말풀이가 되면서 잘못이기도 합니다. ‘따로따로’로 고쳐쓸 ‘각자’라면 ‘각각의 사람이 따로따로 = 따로따로의 사람이 따로따로’인 꼴이니 겹말이면서 엉터리 뜻풀이가 될 테니까요. 2016.9.9.쇠.ㅅㄴㄹ



각자의 방으로 쑥 들어가

→ 제 방으로 쑥 들어가

→ 다들 제 방으로 쑥 들어가

→ 저마다 제 방으로 쑥 들어가

《박완서-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햇빛출판사,1990) 81쪽


각자의 길을 가야지

→ 내 길을 가야지

→ 제 갈 길을 가야지

→ 서로 갈 길을 가야지

→ 따로따로 갈 길을 가야지

《김수정-소금자 블루스 1》(서울문화사,1990) 109쪽


각자의 선택을 존중할 뿐이다

→ 저마다 무엇을 하는가를 존중할 뿐이다

→ 제 길을 고이 여길 뿐이다

→ 제 갈 길을 고이 여길 뿐이다

《김유미-내 안의 야생공원》(신구문화사,1999) 73쪽


각자의 타고난 권리

→ 저마다 타고난 권리

→ 사람마다 타고난 권리

→ 누구나 타고난 권리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박우택 옮김-가난은 구원의 징표이다》(가톨릭출판사,2002) 27쪽


각자의 생활 때문에

→ 서로 바쁘게 살아서

→ 모두 바쁘게 사느라

→ 저마다 바삐 살았기에

→ 둘 다 살기 버거워

→ 서로 자기 삶에 매여서

《강풀-순정만화 2》(문학세계사,2004) 96쪽


완성된 빵을 각자의 자루에 채워 넣기 시작했습니다

→ 다 구운 빵을 저마다 자루에 채워 넣었습니다

→ 다 구운 빵을 따로따로 자루에 채워 넣었습니다

→ 다 된 빵을 제 자루에 채워 넣었습니다

《모이치 구미코/김나은 옮김-장미마을의 초승달 빵집》(한림출판사,2006) 110쪽


다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야

→ 다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이야

→ 다 다른 곳에 쓰기 때문이야

→ 저마다 할 일이 있기 때문이야

→ 맡은 몫이 다 다르기 때문이야

《손옥희·최향숙-우리 학교 뜰에는 무엇이 살까》(청어람미디어,2012) 41쪽


우리는 차츰 각자의 색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우리는 차츰 저마다 빛을 갖게 된다

→ 우리는 차츰 따로따로 빛깔을 갖는다

《조용미-나의 다른 이름들》(민음사,2016) 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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