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매일/매일매일 每日


 매일을 보내고 있었다 →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는 매일 밤잠을 설쳤다 → 그는 늘 밤잠을 설쳤다

 매일 아침에 → 날마다 아침에 / 아침마다

 매일 목표 → 하루 목표

 매일 시달리다 → 날마다 시달리다 / 늘 시달리다


  ‘매일(每日)’은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는 “≒ 일일(日日)·과일(課日)·식일(式日)”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일일’이나 ‘과일’이나 ‘식일’은 모두 “= 매일”로 풀이해요. 그러나 이 같은 한자말은 모두 털어내어도 될 만하다고 느낍니다. ‘날마다’나 ‘나날이’를 쓰면 되고, ‘하루하루’나 ‘늘’이나 ‘언제나’로 손질하면 돼요. 2016.9.7.물.ㅅㄴㄹ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한 다음에

→ 날마다 아침 달리기를 한 다음에

→ 늘 아침 달리기를 한 다음에

→ 아침마다 달리기를 한 다음에

→ 아침이면 달리기를 한 다음에

《에릭 바튀/이주희 옮김-다 먹어 버릴 테다!》(담푸스,2013) 31쪽


매일같이 부하들을 초대해

→ 날마다 부하들을 불러서

→ 나날이 부하들을 불러서

→ 늘 부하들을 불러서

《아라이 마키/사과나무 옮김-해바라기》(크레용하우스 펴냄,2015) 29쪽


두 소년은 매일매일 꼭 붙어 지냈죠

→ 두 소년은 늘 꼭 붙어 지냈죠

→ 두 아이는 언제나 꼭 붙어 지냈죠

→ 두 아이는 날마다 꼭 붙어 지냈죠

《나탈리 민/바람숲아이 옮김-숲을 사랑한 소년》(한울림어린이,2015) 13쪽


엄마들은 매일매일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하루하루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날마다 더 많이 배워요

→ 엄마들은 늘 더 많이 배워요

《줄리안 무어·메일로 소/박철화 옮김-우리 엄마는 외국인》(봄볕,2016) 25쪽


매일 미친듯이 만화만 그렸습니다

→ 날마다 미친듯이 만화만 그렸습니다

→ 언제나 미친듯이 만화만 그렸습니다

《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그리고, 또 그리고 5》(애니북스,2016) 46쪽


매일매일 대기가 들이켜는 무엇을

→ 날마다 하늘이 들이켜는 무엇을

→ 날이면 날마다 바람이 들이켜는 무엇을

《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모두의 노래》(문학과지성사,2016) 1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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