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뭐라 읽든

 

  어제 책방에서 새롭게 만난 그림책을 놓고 곧 느낌글을 쓸 생각입니다. 이 그림책을 시골집으로 잘 들고 가서 우리 아이들하고 읽은 뒤에 글을 쓰려 하는데, 먼저 짤막하게 몇 줄로 느낌을 적어 보았어요. 이러다가 다른 분들이 이 그림책을 놓고 쓴 느낌글을 문득 살폈는데, ‘좋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별점을 꾹꾹 눌러서 주지 않은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지요. ‘아니 왜? 아니 이 그림책 좋다면서 왜 별점은 깎지?’ 이러다가 다시 생각했어요. ‘남들이 뭐라 읽든, 또 남들이 뭐라 말하든, 내가 스스로 즐겁게 읽은 책이면 넉넉하지 않니? 남들이 신나게 추천한대서 우리 아이들한테 읽을 책이 아니잖아? 나부터 먼저 즐겁게 읽고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그저 즐겁게 아이들한테 선물할 수 있는 책이잖아?’ 2016.8.3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책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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