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매일의


 매일의 밥 → 하루 밥 / 늘 먹는 밥 / 날마다 먹는 밥

 매일의 산책 → 하루 나들이 / 늘 하는 마실

 매일의 발견 → 하루 발견 / 오늘 찾은 것 / 오늘 본 것

 매일매일의 소중함을 → 하루하루 소중함을 / 언제나 소중함을

 매일매일의 생활을 즐기고 → 하루하루 삶을 즐기고 / 늘 삶을 즐기고


  ‘매일(每日)’은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한국말사전에서 ‘하루하루’를 찾아보면 “1. 그날그날의 날. ≒ 매일매일 2. 하루가 지날 때마다. ≒매일매일”처럼 풀이합니다. ‘매일매일(每日每日)’은 “1. ‘매일’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2. = 하루하루”처럼 풀이하지요. ‘매일매일 = 하루하루’라면 ‘매일 = 하루’인 셈일 텐데, ‘매일 = 하루하루마다’로 풀이한다면 ‘매일 = 하루가 지날때마다 + 마다’인 꼴입니다. 뜻풀이가 겹말이 되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엉성합니다. 처음부터 ‘매일’이 아닌 ‘하루’를 쓰면 될 노릇이요, ‘매일매일’이 아닌 ‘하루하루’나 ‘하루마다’를 쓰면 됩니다. 이밖에 ‘늘’이나 ‘언제나’를 쓸 만하고, ‘날마다’나 ‘나날이’를 쓰면 됩니다. 때로는 ‘그날그날’이나 ‘흔히’나 ‘으레’나 ‘자주’로 손질할 자리도 있습니다. 2016.7.18.달.ㅅㄴㄹ



매일매일의 만남이든

→ 하루하루 만나든

→ 하루마다 만나든

→ 날마다 만나든

→ 꾸준히 만나든

→ 언제나 만나든

→ 자주 만나든

《디트리히트 본회퍼-본회퍼의 선택》(청하,1986) 20쪽


매일의 일과였다

→ 날마다 하는 일이었다

→ 늘 하는 일이었다

→ 그날그날 일이었다

→ 하루하루 삶이었다

→ 하루 일이었다

《채규철-사명을 다하기까지는 죽지 않는다》(한터,1990) 92쪽


매일의 양식이다

→ 날마다 먹을 곡식이다

→ 나날이 먹을 밥이다

→ 늘 먹는 밥이다

→ 하루하루 누리는 밥이다

《쓰노 유킨도/성삼경 옮김-소농》(녹색평론사,2003) 105쪽


매일의 식사에는

→ 날마다 먹는 밥에는

→ 늘 먹는 밥에는

→ 하루하루 먹는 밥에는

→ 흔히 먹는 밥에는

《스즈키 뎃페이·야마시로 도오루/문희언 옮김-여행하는 채소 가게》(하루,2016) 1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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