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혼신의
혼신의 힘을 쏟다 → 온힘을 쏟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다 → 온힘 다해 애쓰다
혼신의 힘을 바쳐 → 온힘을 바쳐 / 온몸을 바쳐
한자말 ‘혼신(渾身)’은 “= 온몸”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한국말로는 ‘온힘’이라 적으면 됩니다. “온갖 힘”이나 “모든 힘”처럼 손볼 수 있어요. 예부터 “젖을 먹던 힘”을 말했습니다. 아이가 용을 쓰는 “젖을 먹는 힘”이란 그야말로 온몸에서 힘을 다 하는 모습입니다. ‘온-’을 앞가지로 삼아서 ‘온마음’이나 ‘온몸’이나 ‘온땀’ 같은 새 낱말을 지어서 써 볼 만하기도 합니다. ‘젖먹다’는 따로 한 낱말로 없으나 “젖먹는 힘”이나 ‘젖먹이힘’ 같은 말마디도 새롭게 쓸 수 있어요. 2016.7.6.물.ㅅㄴㄹ
혼신(渾身)의 용기를 냈다
→ 마지막 기운을 냈다
→ 다부지게 기운을 냈다
→ 다시금 힘을 모았다
→ 젖먹던 힘까지 냈다
《폴 란돌미/김자경 옮김-슈베르트》(신구문화사,1977) 138쪽
혼신의 힘을 다해
→ 온힘을 다해
→ 모든 힘을 다해
→ 있는 힘을 다해
→ 마지막 힘을 다해
→ 낼 수 있는 힘을 다해
《나카노 고지/서석연 옮김-청빈의 사상》(자유문학사,1993) 164쪽
혼신의 힘을 다한다
→ 온몸에 있는 힘을 다한다
→ 온힘을 다한다
→ 젖먹던 힘을 다한다
→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
《사이토 다카시/이규원 옮김-도약의 순간》(가문비,2006) 10쪽
혼신의 힘을 쏟지 않으면
→ 온힘을 쏟지 않으면
→ 젖먹던 힘을 쏟지 않으면
→ 죽을힘을 쏟지 않으면
→ 온몸으로 땀을 쏟지 않으면
《현기영-똥깅이》(실천문학사,2008) 59쪽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생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 아주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려고 온힘을 쏟았다
→ 아주 짧은 동안에 책을 찍어 내려고 온통 힘을 쏟았다
→ 아주 짧은 사이에 책을 지으려고 온갖 힘을 쏟았다
《몰리 굽틸 매닝/이종인 옮김-전쟁터로 간 책들》(책과함께,2016) 1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