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긴신, 새 장화



  작은아이 긴신을 새로 장만합니다. 두 아이 새 긴신을 틀림없이 올봄에 새로 장만했지 싶은데, 아니 지난가을이었나, 두 아이 모두 이 긴신 바닥이 닳고 갈라져서 물이 샙니다. 큰아이 것은 고흥에서 찾지 못해 나중에 서울마실을 할 적에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작은아이 것만 노란 빛깔로 장만합니다. 작은아이는 새 긴신을 꿰고 골짝물에 풍덩 들어가서 마음껏 발을 휘젓습니다. 재미나지? 아무래도 긴신이든 여느 신이든 너희한테는 ‘한 해 동안 발에 꿸 신’으로 장만해야겠구나. 워낙 잘 달리고 뛰면서 노니까. 2016.6.27.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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