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61. 2016.6.14. 이 잎을 봐요



  숲마실을 하던 꽃순이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나뭇잎을 하나 똑 끊는다. 꽃순이는 꽃만 좋아하지 않고 나뭇잎과 풀잎도 좋아하기에 으레 ‘잎순이’가 되곤 하는데, 오늘 마주한 이 나뭇잎은 보들보들하다면서 나더라 만져 보라고 내민다. 처음 느끼는 재미난 잎결이니? 새삼스레 마주하는 멋진 잎무늬이니? 그래 네가 내민 잎사귀를 나도 가만히 쓰다듬으면서 이 잎이 태어난 흙과 바람과 숲을 생각해 볼게.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꽃순이/잎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