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놀이터 103. 하루하루


  하루가 흘러서 하루가 온다. 하루가 지나면서 살림이 쌓인다. 하루가 저물고 다시 하루가 찾아들면서 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어제 하루는 어떤 삶이고 살림이었으며 이야기인가를 돌아본다. 새로 맞이하는 아침에는 이 하루를 어떻게 지을까 하고 생각한다.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들 무렵에는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또 하루를 맞이하려 하는가를 되새긴다. 아무것도 아닌 하루가 없다. 온 하루는 언제나 모든 것이 된다. 지나간 하루를 아쉬워할 까닭은 없다. 새로운 하루를 누리면서 즐겁게 이야기꽃과 살림꽃을 가꿀 수 있으면 된다. 함께 빚은 우리 달력에 우리 하루 이야기를 짤막하게 적으면서 하루마다 어느 만큼 거듭나는 몸짓인가를 돌아본다. 2016.6.18.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숲집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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