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놀이터 91. 우리가 선 길은



  우리가 선 길은 우리가 가는 길이다. 우리가 선 길은 우리가 일하거나 놀면서 서로 어우러지는 길이다. 우리가 선 이 길은 오늘 내가 살림을 짓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삶을 물려받을 길이다. 그러니 우리가 선 이 길에서 즐거운 마음이 되어 웃을 수 있으면 넉넉하다고 느낀다. 다른 것이 있어야 할까? 아마 다른 것이 있어도 좋을 테지. 다만, 아무리 다른 좋은 것이 많더라도 내 마음속에서 샘솟는 웃음이 없다면 이 삶을 누리는 보람은 없으리라 본다. 다른 좋은 것 때문에 이 삶이 아름답지 않다. 우리가 선 이 길을 사랑하면서 어깨동무할 수 있는 마음일 때에 비로소 이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2016.3.16.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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