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103. 마지막 눈 (2016.2.29.)



  2월 끝자락에 지난겨울 마지막 눈이 내렸다. 어떻게 마지막 눈인 줄 아느냐 하면, 벌교만 하더라도 3월에 눈이 내릴 만하지만, 고흥은 3월에 도무지 눈이 못 내리는 포근한 고장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르지. 3월에도 갑작스레 눈이 내릴 수 있겠지. 아무튼 2월 끝날에 내린 눈을 만나면서 새 겨울이 올 때까지 마지막 눈이 되겠다고 느꼈다. 놀이돌이는 이 마지막 눈을 마음껏 누리면서 장난감 짐차를 눈밭에서 돌돌돌 굴렸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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