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16. 감빛글


  고흥에서 늦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신나게 먹는 감알을 둘레에 선물하자고 생각하면서 몇 꾸러미를 여러 곳에 보냅니다(2015.12.7.). 음성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한 상자, 일산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한 상자, 일산 이모 이모부 집으로 한 상자씩 부칩니다. 아버지가 감 상자를 싸는 동안 큰아이는 바지런히 글월을 써요. 감알이 다치지 않도록 여미면서 상자를 꾸린 뒤에 글월을 감알 맨 위에 올립니다. 감빛으로 맑은 글을 감알하고 함께 띄웁니다. 감내음으로 달콤한 글을 감 상자에 실어서 보냅니다. 머잖아 작은아이도 누나하고 함께 글월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나란히 띄울 수 있겠지요. 2016.2.22.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사진말/사진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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