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하루 얘기 (2016.1.8.)



  글일기를 쓰던 아이가 그림일기로 바꾼다. 하루 동안 겪은 얘기를 그림으로 그리다가, 스스로 이루려는 꿈을 그림으로 그린다. 글을 쓰기로 한 공책에 그림을 그리기에 ‘그림은 그림을 그리는 종이에 그리렴’ 하고 말하려다가 그만두고, 그림놀이에 깃드는 얘기를 가만히 지켜본다. 깍두기공책이라고 해서 꼭 글만 쓰라는 법은 없지. 그림을 이렇게 이곳저곳에 다 그리고 싶다면, 살짝 봐주기도 해야지. 다만, 얘야, 그림을 그리는 공책이 따로 있을 텐데?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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