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87. 책방마실을 하지만


  책방마실을 하더라도 책놀이를 하지 않고 ‘장난감 비행기 놀이’를 하는 우리 집 작은아이입니다. 시골집에서 갖고 놀던 ‘조각맞추기 장난감’을 한손에 들고 먼먼 나들이를 나오는 작은아이입니다. 시외버스에서도, 전철에서도, 또 책방에서도 이 장난감 비행기를 손에서 떼지 않고 내내 갖고 노는 작은아이입니다. 너도 참 대단하네 하고 노래하며 바라봅니다. 그러나, 이 아이 모습은 바로 내 어릴 적 모습입니다. 나도 이 아이만 하던 때에는 ‘책’이 아니라 ‘장난감’만 붙들고 하루 내내 놀았어요. 아이를 바라보면서 내 어릴 적에 어떤 모습으로 웃고 뛰놀았는가 하는 대목을 낱낱이 새롭게 깨닫습니다. 4348.11.25.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사진말/사진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