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26. 2015.11.11. 붉나무 잎을



  숲마실을 가며 붉나무를 보고는 “벼리야, 저기 저 붉게 물드는 나무는 붉나무야.” 하고 말하니, “아, 저 나무!” 하면서 붉나무한테 다가선다. 그러더니 “붉나무야, 네 잎을 좀 따 갈게.” 하고 말하면서 한 잎 두 잎 석 잎 넉 잎 자꾸 딴다. 두 손 가득 붉나무 가을잎을 딴 꽃순이는 ‘붉은 잎 부채’를 쥐면서 논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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