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124. 2015.11.3. 산국순이



  들길을 함께 걷다가 산국을 본다. 멧국이기도 하고 들국이기도 하다. 아이들하고 꽃송이를 함께 훑는다. 잘 말려서 차로 끓여서 마시려고. 조그마한 꽃송이를 찬찬히 훑어 손에 얹는다. 손가락에도 손바닥에도 몸에도 산국내음이 짙게 밴다. 차로 끓이면 찻내음으로도 고운 숨결이 퍼질 테고, 들길에서 이 꽃송이를 훑어도 그야말로 그윽하게 고운 바람이 퍼진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 꽃순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